한달여에 걸쳐 도마복음 강의를 다 들었네요.
총 83강으로 되어 있고, 전 유투브 다운받아 들었습니다.
인문학하고, 성서 문헌학에 관심 있는 분에게 권합니다.
기존 기독교와는 너무나 다른 내용이라 충격적 일 수도 있겠네요.
http://www.hooz.com/?m=165
기억나는 것들.
1. 도올선생은 이 강의와 도마복음 한글역주를 쓰기 위해 아마존에서 2만불(2천만원)
정도의 책을 주문하심.
2. 예수는 갈릴리 사람이고,(유대인이 아님) 헬레니즘 문명과 당시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당대 최고의 인문학자임
3. 예수는 유대교에 비판적이었음. 유대교의 야훼에 대한 믿음이 없음.
4. 마태복음은 마태라는 천재가 '도마복음' 및 'Q자료' + 구전자료들을 모아 재구성한 '판타지 소설'임.
다른 공관복음도 마찬가지임.
5. 기독교의 비극은 1차로 바울 및 마태에 의한 천국구원론이고,
2차는 콘스탄틴의 로마국교화임.
6. 몇가지 대표적인 공관복음의 왜곡 사례들.
도마복음 제2장
예수께서 가라사대,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고통스러울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마태복음 7: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것이니(마 7:7)
-> 예수의 원문은 끝없는 자기수행을 통한 해탈을,
마태는 타력에 의한 구원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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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제90장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에게로 오라!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다스림은 부드럽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안식을 발견하리라."
마태복음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예수는 평범한 어투, 마태는 드라마틱. 이역시 타력구원에 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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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100장
그들이 예수에게 한 개의 금화를 보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카이사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하나이다." 그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카이사의 것들은 카이사에게 주어라. 하나님의 것들은 하나님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의 것은 나에게 주어라."
마태복음 22장 20절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시더라.
-> 마태는 '나의것은 나에게 주어라'를 삭제함.
예수의 의미는
카이사 + 하나님 vs. 나 의 대립구도임.
즉 로마나 유대교의 하나님이나 예수에게 있어서 타자임.
마태는 카이사 vs. 하나님 +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로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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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제109장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그의 밭에 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도
그것이 거기에 있는 줄을 모르는 한 사람과도 같다.
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에 그는 그 밭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그 아들 또한 보물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
그 아들은 그 밭을 상속받은 후에 곧 팔아버렸다.
그 밭을 산 사람은 밭을 갈았고, 그 보물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누구에게든지 이자를 붙여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마태복음 13:44
“또 하늘의 왕국은 마치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으니라.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숨겨 두고 그것의 기쁨으로 인해
가서 자기의 모든 소유를 찰아 그 밭을 사느니라.”
-> 예수의 원문의 의미는 천국이란 보물이 있든 없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삶이야 말로 천국 그 자체라는 말임.
이를 마태는 구원+메시아론에 짜맞추어 밭에 감추어진 보물
(천국 혹은 구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함.
첫댓글 예민한 사안이지만 흥미롭네요.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그렇죠. 예민한 사안입니다.
근데 그게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그렇고 태국이나
중국이라면 그냥 흥미거리일수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번역이 사실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죠. 도올도 처음 번역에 대한 믄제제기부터 시작했던걸로 기억합니다. 30년 전이네요.
저는 예수를 시대에 앞선 젊은 빈민운동가 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를 흠모하는 대중이 많아지면서 로마의 악마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예수를 종교적으로 각색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로마 패망의 한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중세를 거치면서 예수라는 인물은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각색을 거듭했고,
철학과 달리 종교라는 것은 종적인 관계이므로
언제나 정치적 수단일수 뿐이 없다고 봅니다.
‘종교가 종적인 관계’ .....탁월한 분석이십니다.
토크멘타리전쟁사에서 임용한 박사는 콘스탄틴의 국교화를 이용이라기 보다 선택이라고 평가하더군요. 덩치가 커져서 다민족 , 다문화의 제국을 통합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gundrill 기독교가 평가하는 콘스탄티누스와
로마사가 해석하는 콘스탄티누스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철학이 무한을 향한 무한한 나를 찾는 작업이라면
종교는 무한한 능력을 갖춘 신 아래 피조물인 초라한 나를 인정하는 것 부터 출발하는것 아닌지.
더구나 기독교에서 나라는 존재는 원죄 아닌지?
주변에 기독교인이 참 많습니다~ 저 자신은 무신론자이지만 덕분에 성경교리는 꽤나 듣는 편이었는데 납득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어요~성경내용이 왜곡을 거쳐 왔음을 gundrill님 통해 알게 되네요~시간 날때 도울샘 강의 들어봐야겠군요~정보 감사합니다^^
성경이 한글자 한휙도 안틀린 성령의 산물이라고 ‘믿는’ 분들에게는 큰일날 말씀이세요. ^^
@gundrill 꽤나 배운 분들이 맹목적 믿음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인지~마태가 천재여서 그 복음에 다 빠져든건가 보네요^^
도마복음은 외경에 속하는데요
정식으로 성경에 채택되지 않은 이유가
있겠지요
강의 보고싶네요
맞아요. 왜 정경 성립할때 도마복음을 뺐느냐? 그게 중요하죠.
근데 답은 허탈하기도 해요.
정경의 성립자체가 종교적인 행위였다기 보다 정치적인 행위였죠.
정치적 정적인 아리우스파의 제거 목적이 컸죠.
교리적, 사상적인 문제는 도구일 뿐이구요.
요즘 좌파프레임 씌우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사상사적으로 보면 다신—>유일신 으로 가는 통합의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제국이 성립되고 먼저 군사적으로. ...... 그리고 그 다문화를 통합해야 하니 통일된 사상 혹은 종교가 필요하고......그래서 하나로 통합하려고 했는데 그렇게는 못하고 셋이 되었다는. 셋도 아닌 하나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로. ...
원시시대 부터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을 이용해
지배자들이 지배를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 였다고 봅니다.
프랑스 대혁명 전까지도 왕권신수설을 뒷받침 해주는 것은 종교였고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움직였다고 봅니다.
근데 현재도 정치와 종교가 입만 갖고 먹고사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는 것.
@휴엔하밈 많이 다르지요.
종교는 무조건 혹세무민해야 대성하는거구요.
종교는 지식이 아님니다 지식으로
접근하는 순간 소멸되어 없어집니다
이것을 인간은 알지 못하지요
종교는 사유와 명상으로만 접근 가능하지요
종교는 힘을 가져야만 종교가 성립됩니다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힘 능력이 없이 변화시킬 수 없으면 꽝입니다.철학과 다릅니다
도올은 학자이기 때문에 종교를 모르는 무식쟁이 입니다. 현란한 지식을 갖고 종교를 논한다는 가정부터 잘못입니다
모든 종교는 고유한 명상하는 방법이 있고 이를 통해서만 알 수았습니다
기독교던 불교던 아프리카 샤먼이던
모든 종교는 사유와 명상을 통해서 해야합니다
종교는 학문이 아닙니다
도마복음과 성경은 같네요.
비밀을 비밀로 알고 있네요 ㅋ
현대사회는 돈이 신이야. 종교인 다 먹고살자고 하는거지. 직업일 뿐이지.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없시 종교활동 할 수가 있나?
재밌겠네요...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xCe_9xfj8A&list=PLrsCvvY6H0pVtl6rIq27NnXBfZRdZQR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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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