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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아해안(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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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7. / 일칠산우회
오늘 트레킹의 출발선, 해동용궁사 입구 12지신상앞에서
신이 동물들에게 띠 선물을 준다고 연락하니, 부지런한 소가 제일 먼저 길을 나섰다. 약삭빠른 쥐가 소 등을 타고 가다가 결승점에 이르자 쥐가 폴싹 뛰어 소보다 앞서서 도달하여 쥐가 제일 먼저, 띠를 받았다 한다.
우직한 소보다 약삭빠른 쥐가 먼저 승리했다 하네. 그게 세상의 이치인가? 신은 또 묵묵히 그것을 인정하고 말았나 보다. 때에 따라서는 약삭빠르게 처신할 필요성도 있다는 가르침인가? 수긍하기는 어렵다. 어찌하랴 결과가 그러한데~
천혜의 절경 오랑대길을, 우리 오늘 함께 걸었네.
블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서 삼천년의 인연이 있었다 했거늘, 오늘 우리들은 족히 1억년의 인연이 있었음일세!
해동용궁사
고려말 나옹선사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 시를 새긴 것 하고 많이 보았지만, 오늘 본 것이 가장 멋지네. 붉은 해, 구름, 높은 산과 안개까지 채색그림 곁들였으니.
해동용궁사에서
용궁사의 밤
* 작사 정암스님 / 작곡 배신영 / 노래 최유나
파도소리 철석철석 밀려오는 용궁사에
수도승의 염불인가 용녀의 하소연인가
백팔계단 석불전에 슬피우는 여인은
꿈같은 첫사랑도 떠나버린 그 사람도
속세에 다 묻어놓고 백일정성 올리는데
아~아~ 용궁사에 풍경소리 나를 울리네.
해동용궁사에서
춘원 이광수 선생의 발길이 여기까지 미쳤구나. 멋진 시조다. * 뫼단말가 ; 모였다는 말인가?
예전에 못 보던 탑, 최근에 세운 것이다. 용궁사 입구 7층석탑. 아래 두 단은 기단부이다.
7층탑 옆에 있는 조각
치술령 아래 치산서원, 박제상의 처 망부석 부인 같은 느낌도 드네.
쌍향수불
이 불상 옆으로 오랑대쪽으로 가는 해안 탐방로가 있다.
지장보살상
이 불상 옆으로 오랑대쪽으로 가는 해안 탐방로가 있다.
해동용궁사 전경(정주호)
해동용궁사 전경(정주호)
동해바닷가에 있는 장엄한 사찰
해동용궁사 현 십이지석상은 국산이 아니다. 중국에서 모셔왔으며 고대 능묘호석으로 추정된다.
12지신상
1) 십이지는 동양철학의 근원이며 우주 진리입니다.
2) 또한 나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주는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3) 현 십이지석상은 중국에서 모셔왔으며 고대 능묘호석으로 추정됩니다.
4) 옛날부터 절에서는 큰 불사를 할 때 잡귀의 침범을 막아 주고 인간의 오복을 빌어주는 뜻으로 십이지신상 그림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인신수면의 석상을 봉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며, 오직 해동용궁사 한 곳 뿐입니다.
5) 우리는 한 순간순간 너무도 큰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반성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면 재앙은 멀어지고 복은 가까워 질 것입니다.
6) 부디 해동용궁사에 오셔서 많은 공덕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불기 2547년 10월.
* 불기 2547은 서기로 2003년 / [서기 + 544년= 불기]
용궁사 앞, 해상스포츠
누가 푸른 해원에 큰 붓을 들고 길고 흰 획을 긋고 있는가. 아마도 지장보살님이신가?
삼층석탑
지장보살상과 호텔(힐튼)과 멀리 리조트(아난티코브 )가 보인다. 저쪽으로 가는 해안탐방로가 있다.
용궁사가 멀어지고 있다.
해동용궁사를 지나서 오랑대 사이 해안
수산과학관 앞을 지나간다.
바위 위에 공덕의 작은 돌들이 놓여있다.
여기 동해는 몽돌이 있는 바다는 아니네. 몽돌은 주로 남해안에 많이 있다. 바닷가에 왔으니 시 한 수 감상한다.
<몽돌과 바다> / 이재익
부산영도 해 돋는 섬, 아치섬
한국해양대학교 캠프스 옆 바닷가에서
예쁜 몽돌 하나씩 골라 드는 순간
난데없는 스피커 경고음
어디서 다 보고 통제하는 모양.
엉거주춤한 자세로 훌쩍 던져버리고
서로 바라보며 웃는 홀가분한 마음
그 순간 한 고선사(高禪師)가 살핏 다녀가신다.
'귀도 눈도 없고 몸통만 있는
저 몽돌이 화두니라!'.
잘못 듣고 오해할 때 많아 귀는 두 개
좋은 것 예쁜 것, 견물생심 견제하라고 눈도 두 개,
바다는 오랜 세월 욕심을 스스로 씻어
그래서 퍼래지고 짠물이 되었다.
인간들아,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닮아가는 몽돌밭 같은
평화로운 세상 오지 않겠나? //
-이재익, 《매화를 깨우는 봄비》에서
절경이다.
절경이다.
잔잔한 기암들
오랑대
[오시리아] 어원 ; (오)랑대 /(시)랑대/ 오시라(리아)는 의미다. 재미있게 붙인 조어다.
오시리아역(동해선 전철역)이 있다.
오랑대는 지명과 관련된 정확한 설화가 없다고 한다.
안내판 사진이다. 오랑대 일출의 장관!
오랑대는 여기이고, 시랑대는 또 어디인가?
오늘 코스에는 시랑대는 빠졌다.
733년(영조 9) 에 시랑직 이조 참의을 지낸 권적이 기장 현감으로 부임하여, 이곳 바위에서 놀며 바위 위에 시랑대라 새기고 이를 시제로 삼아 시를 지었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이후 홍문관 교리였던 손경현이 '학사암'으로 불렀다고도 하나, 지금은 "시랑대" 라는 이름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다음에 가봐야겠다. 용궁사에서 송정쪽인가 보다.
예술의 푸른 아우라 같다.
( 아우라Aura ; 예술 작품에서 흄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
오랑대 용왕단, 갯방풍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오랑대 용왕단.
멀리 연화리(전복죽으로 유명)
원추리꽃과 오랑대 용왕단.
오랑대 전경
이 멋진 소나무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 ↓
먹이 사냥은 하셨나? 왜가리(머리 뒤에 댕기가 있는데)는 아니고 백로.
그래 배도 채웠고. 힘차게 비상해 보자.
연화리 갈매기상 모형
힐턴호텔과 아난티코브리조트도 뒷길 (바다쪽)이 있다.
참나리꽃
마가렛꽃
부처꽃
갯방풍꽃
기린초꽃
기린초꽃
해국, 꽃은 가을에 핀다.
패랭이꽃 종류
바닷가 옥수수밭
바닷가 옥수수밭
옥수수밭
옥수수는 이상하다. 꽃이 피는 부분과 열매가 달리는 부분의 위치가 다르네.
바람부는 날은 가래질 하기 좋고,
오시리아 꽃이 핀 오랑대 길 걷기도 좋다.
알곡처럼 남은 우리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일출이 멋진 곳인데~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데, 가령 거울이 고장 났을 수도 있을 것,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곧장 앞으로 만 간다고 느껴도, 뒤 돌아보면 굽은 철길도 있어요.
화장님, 우리 회장님
노화란 곧 수분의 부족현상이니, 자주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모범친구를 기억합시다.
어린 소나무를 심어 놓고 '이 나무가 자라면 그늘이 됩니다' 는 팻말 보셨지요?
'밤이 되면 어두워 집니다' 그말처럼~
오늘 특히 회장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 감사!!
날씨는 약간 더운 날, 그래도 해풍으로 시원해요.
좌측은 패랭꽃, 우측은 기린초꽃. 아래서 보세요.
이 당당한 모습 보면 , 두근거릴 사람(이성) 있을 듯! ㅎ ㅎ
하이! 안녕!
좋은 시간, 좋은 세월.
'진실은 숨길 수 없을 것' 그런 신념에 찬 사나이들.
밥그릇을 아랫목 따뜻한 이불 속에 묻어두던 시절을 기억하세요?
해풍이 소매속으로 스며 들 수 있는 여지는 없을 듯~ 단단하시다.
황야의 정의의 건맨 닮은 멋진 분들. 핑야 핑야~
조씨 할매집~"어서 오세요!" 알바생 취업중?
묻어나는 연륜의 지혜.
5070의 노래, 자연은 無心인데, 향수도 집착이니~
환경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을 선정한 적 있는데, 인간의 소리는 단 2가지 뿐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잔기침 소리, 전통놀이 소리 뿐. 오늘 파도 소리는 100에 들어 갈까?
1999년경 이탈리아에서 치타슬로(slow city)운동이 시작됐다. 로마 북서쪽 오르비에토에서 시작.
패스트푸드점, 공용주차장, 케이블카, 에스컬레이트 등을 삼가, 일부러 느리고 불편한 삶을 택함.
그랬더니 관광객이 3배나 더 몰렸다 하네.
오늘 옛친구 만나 해변 걷기도 슬로시티적 개념으로생각하면 어떨까?
대각선을 짊어진 포즈.
아래 얘기는 본사진의 인물과는 무관한 일반적인 얘기입니다.
* 세 가지 서툼 ; 음치(노래), 박치(박자), 몸치(춤)를 3치(三癡)라고 한다하네.
등산중에도 이어폰을 꼿고 있다든가 하면, 자연이 연출하는 음악을 못듣는다.
이것을 연치(然癡)라고 이름 붙인다면, 4치가 아닐까? 자연이 주는 음악을 잘 듣기만 해도 3치는 대수롭지 않을 것이다.
'길은 물음이고 답이다.' 손치하 <길> 중
지난 봄을 잊으리, 벌써 여름인 것을!
숲속에 불빛 하나는 외롭지만, 바닷가 등대 하나는 안심등이다.
등대같은 마음의 좌표를 따라서 오늘도 힘차게 걷는다.
"산길(길)에서는 스승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고향을 만났다." (수필가 김경자 님, <산길을 걷다> 월간문학 2021. 7월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