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촉(洞燭)하여
주시옵소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성균관 유생들의
피끓는 읍소가 그칠줄 모릅니다. 유생들의 외침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소동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어린 왕은 무엇을 어떻게 통촉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습니다 .
짜증이 난 왕이 통촉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유생들의 요구를 가납(嘉納)하면(받아 들이면) 피를 토하며
읍소해온
유생들과 이들을 뒤에서 부추긴 대감들은
승자(勝者)가 되고 나라의 크고 작은 벼슬들을 독식합니다.
패자가 된
반대파들은,
수백명이 한꺼번에
귀양을
가거나 강제로 낙향을 해야
합니다.
재야에 묻힌 반대파들은 재기의 기회만을 노립니다.,
반대파의 허점이 들어 나기만을 기다립니다.
4색 당파의 끈질긴 싸움이 이렇게 수백년을 이어
왔습니다.
크고 작은 싸움질이 있을때 마다, 많은 인재들이
바닷가의 모래 알 처럼 세파에 휩쓸려
나갔습니다.
이 시대의 왕들이 통촉해야 한 사항들은 도대체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방송 작가 김남씨가 최근 저술,
출간한 조선 왕조
실록을
읽으면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습니다. 노론과 소론이 박 터지게
다툰일 중에 여자들의 치마를 왼쪽으로 두르느냐
오른쪽으로 두르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합니다.
당시의 유행 때문이 아니라 치마 자락의 오른쪽 과
왼쪽이 음양 오행설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싸웠다
하네요.
당쟁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였습니다.
사화 (士禍)란 선비들이
무더기로 목이 달아난 사건들을
말합니다.
무오사화라는 것은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이
발단이었습니다.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세조를
비난한
그의 제문이 왕조실록에 실려 있었는데
,
이 사실이뒷날
들어나자 반대파 였던 유자광 일파가
,왕을 충동질 해서 김종직 세력을 모두 죽였습니다.
이미 사망한 김종직은 부관참시를 당했습니다.
무덤을 파 내어 그의 시신을 찢어서 저자 거리에
전시한 것이지요.
갑자사화는
연산군 생모인 폐비 윤씨를 둘러싼 연산군의 개인적인 복수극이 었습니다.
그리고 기묘사화는
조광조의 개혁정치에 대한 반대파들의
보복이었고,
을사
사화는
소윤(小尹) 과 대윤(大尹) 사이의 권력 싸움이었습니다.
연 이은 <사화 난리>를 치르면서 조선의
많은 인재들이
피를 토하며 죽어 갔습니다. 통촉 바람으로 온 나라가
태풍속에 휘말려 들었지만 ,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자든가
민생을 돌보자는등의 정책 담론은 단
한건도
없었다는게 김 작가의
한탄이었습니다.
사화 바람이 한바탕 불고 난 뒤에도
왕후가 죽은 뒤에 일년 상을
치를것인지 3년상을
해야 할것인지를 놓고 선비들
사이에 대규모
싸움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 된
큰 인물이 자라 날수
있었을까요.
조선 왕조는
이러다가
망했습니다.
6.25 전쟁으로 신생국 대한민국은
거의
멸망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
3년간의 전쟁으로 250만의 인명 손실을 보았고 300여만명이
1천만명도 안된 당시 북한의 인구중 에서
1/3이 남하를 결행 한
것입니다.
유엔군의 도움으로 우리는 간신히
<자유 대한>을
지켜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국토가 초토화 한 속에서 소중한 교훈 하나를 건질수 있었습니다.
인민 재판이란 기괴한
제도가
공산주의자들의 체제 유지의 기본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시민의 기본 인권은 인민의 이름으로 철저히
말살되었습니다.
법과 약속은 뒷전으로 밀리고 선동가들이 내
세우는거짓 선동과
날조가 생 사람을 잡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녀 사냥, 인격 살인의 도구로 전락헤
버린듯한 오늘날의
인터넷,
SNS등의
신종 통신수단들이 인민재판의 현대판으로
그 세를 과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 주일 부터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전에 문창극 전 총리후보가 인사 청문회의 문턱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도중 사퇴했습니다. 악랄한 짜깁기와 과장,
거짓 선동 보도로 그를 후보 자리에서
밀어낸 KBS는
문후보가 여론 검증의 언덕을 넘지
못하고
사의를 표했다고 의기 양양
했습니다.
누가, 언제 이들 기자 쓰레기들에게 <여론 검증>이란
인사 검정
작업을 위탁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법은 죽고 거짓 선동만이 날뛰었다면 인민재판이
판을 치고 있는 북한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김경수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 청문회
에서 야당의원들의 낙마
공세에 고군 분투하다가 말이 막혔던
모양입니다.
“제게 30초만 숨을 쉴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라고
애걸했다 합니다. 30초 동안 숨좀 쉬게 해 달라는
절박한 요청은 아무데서나 들을 말이 아닙니다.
김 후보자가 "저를 자꾸 이렇게
몰아치면…(힘들다)"라며
사색이 되자 여야 의원들은 "원래 청문회는
그런
것"이라며 김 후보자를 위문, 독려(?)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국회의 정상적인 회의에서 오고 갈 말들이
아닙니다.
사람 대접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국회의 인사 청문회는
이미 공직 후보자의 자질 검증이라는 본연의 자세와는
무관한, 옛날 조선 왕조를 망하게 한 그 포졸들의
얼굴이
지금의 한국 국회의원들의 표정과 다를게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한때는 선출된 양심이라 해서 선량(選良)으로 불렸던
국회의원들을 지금은 나라를 해치는데 힘을 다하고
있는
국해(國害)의원
으로 불러야 한다 합니다.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일반인 들은 어떤가요. 악의에 의해 조작된 엉터리 3류 보도가
날뛰면
일반 국민들은 진실 규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어두고 무조건 누군가를 <죽일
놈>으로 설정, 들끓는
증오심에 정상을 잃어
버립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과 여당입니다.
최고의 권력을 쥐고 있다면 국정의 최후 책임 역시
대통령과 여당이 지기 마련입니다. .
그런데 이번의 인사파동을 맞게 되자 청와대와 여당은
초장에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는 장관 하나
임명 하려해도 야당에게 사전 승인을 받을
눈치입니다.
최고급 인사들이 정권 주변에서 멀리 도망치리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시대가
눈앞에 닥아 온 것입니다.
최고의 인재를 동원해서 무한경쟁 시대에 전력 투구를 해야 할
지금
대한민국의 내일은
3류 인생들에 의한 3류 국가로의 전락 밖에 기대할게 없어 보입니다.
답답한 기분으로 주말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정말 웃기는 세상속에서 열심히 삶을 살고 있는 어진 백성에 감사와 반성은 커능 철판 깐 뻔뻔한 국해(會害)의원들의 추악한 두 얼굴 자태들 ...??? 대한민국이 어떻케 해서 오늘날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호강에 빠져 요강에 똥 싸는 격.....>>>>>??????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