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생활 중에 강진에서 배를타고 제자를 만나러
배를 타고 건너편 칠량 장계리 등으로 제자들을 만나러 갔다고 양광식 선생은 설명했다.
다산선생의 생활범위는 완도쪽까지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다산선생의 탐진어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추주선도달주엄(楸洲船到獺洲淹)... 추자도 장사배가 고달도에 묵고 있는데
만재탐라죽모(滿載耽羅竹帽)... 제주산 갓 차양을 한 배 가득 싣고 왔다네
종도전다능선가(縱道錢多能善賈)... 돈도 많고 장사도 잘한다고 하지마는
경파무처득안념 (鯨波無處得安恬)... 간곳마다 거센 파도 마음 놓을 때 없으리...
여기서 고달도는 지금의 완도 남창이다. 남창에 추자도 배가 묵고 있다는 것도 다산시의 소재였다.
다산선생의 한시가 고마운 것은 이런 역사적인 사실도 들려주기 때문이다.
추자도등대는 제주해협과 부산, 목포 등 내륙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그리고 동중국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밤길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 2월 27일 점등된 추자도등대는 규모가 작고 노후되어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무실과 홍보관 등을 갖춘 현재의 등대를 신설하였다. 등탑의 높이는 24m로 기존(6.7m)보다 높게 지어졌으며
불빛은 20초에 1번씩 반짝이고 그 빛은 38㎞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최초점등일은 1980년 02월 27일이라 한다.11:23~
인천상륙작전시 해상교두보 역할을 한 족국을 구한 구원의 불빛을 밝힌 팔미도등대 모형...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그 항구 앞에 있었던 파로스(Pharos)라는 섬에 세워진 등대로 유명했다.
내전에서 알렉산드리아로 도망간 폼페이우스를 무찌르기 위해 시저가 로마 군단을 상륙시킨 곳도 바로 이 등대섬이었다.
설계자는 크니두스의 소스트라투스(Sostratus of Cnidus)로 알려져 있다. 12년의 공사를 거쳐 BC 283년에 완공되었는데
그 높이가 자그마치 135m에 이른다. 이 파로스 등대를 고대 사가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the Seven Wonders of the World)’ 중
하나로 꼽았다. 그 모습은 현재 베니스에 있는 상 마르코 성당의 벽화에 남아 있는 파로스등대 모형...
추자군도의 모형...
상추자도와 연결된 연륙교가 보이고,좌측아래에는 담수장이 보인다.섬이라 물이 귀한가 보다.
항로유도 등대...
추자등대를 내려서면서...낚시꾼이 묵묵히 시간을 낚고 쾌속선이 지나간다.
바람재길 쉼터...
내려서서 뒤 돌아 본 추자등대...
상추자도쪽 우에 보이는 수영여와 섬생이섬...
섬끼리 잇는 교량공사는 전국 최초로 1972년에 착공하여 골재를 실은 4.5톤 트럭이 추락하는 바람에 1992년부터 착공하여
1995년4월30일까지 총 길이212.35m 폭8.6m로 완공되어 주민생활에 큰 역할을 한다.11:53~
다시 올라가는 돌계단...
언덕에서 상추자도를 바라보며...
비가와서 쥔장은 간데없고 빈 차만...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갑자기 시장해 진다.간식이라도 먹어야 할텐데...12:11~
다시 숲길을 들어선다.
숲 길 양쪽에는 묘들이 많은걸 보니 공동묘지인 갑다."파평윤씨"는 들어 봤는데,"남해윤씨"도 있어서...
묵리교차로를 지나 마주 보이는 돈대산 암릉을 올라 우측으로 능선따라 정상 가는길...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조망이 좋은 곳일게다.저기서 간식을 먹기로 하고 얼른 내달린다.
방수배낭을 매고가서 다행이다.빵 한조각에 사과 하나 깎아 먹으니 꿀 맛이다.12:26~
여러장 셀카놀이끝에 한장을 건지고...ㅎㅎㅎ
추자도 돈대산(燉臺山)에 정자가 보인다.
올라 온 잘 만들어진 산책로에서 바라 본 신양리 마을...
돈대산 정상에서 시야는 흐리지만 여운이 남아 한참동안 주변을 조망해 본다.12:41~
묵리 마을...
통신기지관리가 전남지사장으로 되어있다.행정구역이 제주특별자치도 관할인데...산불조심 현수막에는 분명 제주에서...
비에 산악마라톤화가 다 젓어서 더이상 걷기가 어려워 신양리로 내려선다.
신양리 마을정자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담배 한개피 지그시 물어본다.13:02~
비오는 포구에 연로하신 노인네들께서 그물로 뽈락과 우럭을 잡아서 간추려 내고 있다.
주민들이라서 그런지 4kg를 훨씬 넘게 덤으로 아이스박스를 채워준다.
인근에 낚시방에 가서 아이스박스를 구입해서 씨알이 좋은 놈으로 골라 담는중...
버스를 타고 추자항에 도착하여 기내에 안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수협공판장에서 다시 재포장을 부탁한다.
늦은 점심을 제주분이 소개 한 제주올레 후풍도식당을 못찾아서 중앙식당에서 조기매운탕을 2인분 시켜서 먹는다.
제주분이 추자도 올때 꼭 가보라던 그 식당에서 회도 얻어먹고 왔다며 필자가 보이지 않아서 문을 열고 밖을 여러번
내다봤다하니 고맙다.인심좋고 맛이 일품이라는 후풍도식당을 찾지 못하다가 대합실에서 시간이 여유로워 다시 찾는다.
비는 그치지 않고 날씨가 더 쌀쌀해져서 땀이 식은 몸이 냉기가 감사오고 목이 뻐근하게 자라목이 되려한다.
얼른 배를 타야지...16:10분에 추자도를 떠난다.이 배를 못 타면 추자도에서 하룻밤을 자야한다.
왠지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남겨두고 추자도를 떠나게 된다.뭔가 아쉽다.
밤새 갈바람 창을 찬듯이
조용한 바람인듯 눈을 감으며
님의 모습인가 향기인 듯한
생각에 눈시울 적셔옵니다
이별이 아닌 데도 님이 떠난 후
텅빈 가슴 어쩔 수 없어요
견디기 힘든 아픔만
까맣게 태워버린 밤 너무 허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나서도
막상 갈곳이 없어요
못다준 사랑의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있는데
오직 그대곁에 머물고 있는
사랑하는 내마음
이별이 아닌 데도 님이 떠난 후
텅빈 가슴 어쩔 수 없어요
견디기 힘든 아픔만
까맣게 태워버린 밤 너무 허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나서도
막상 갈곳이 없어요
못다준 사랑의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는데
오직 그대곁에 머물고 있는
사랑하는 내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