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걸-박씨부인전을 읽고
나는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판타지소설 보다 좋아하지않지만 현대문학보다는 좋아한
다.그래서 이번 수행평가에서 목록에 추가되어있어
박씨부인이라는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박씨부인전은 예전에 중1때도 수행평가로 1
번 읽어 보었던 책이었다.하지만 그때는 시간이 별로없어 능동적으로 읽지못하였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이해와 느낀점이 더 많아진것같다.
이 이야기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조선시대 인조 때,금강산 신선의 딸과 이득
춘 대감의 아들인 이시백은 결혼을 하게된다.아버지끼리 만나 혼례를 정해버린 것
이기 때문에 둘은 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결혼을 하게되고,다음날 아침 시백은 신
부의 얼굴을 보고 뒤로 나자빠진다.신부의 얼굴은 곰보에 눈은 크고 코는 주먹만
하며 입은 귀까지 찢어져 괴물같이 생겼던 것이었다.그래서 박씨부인은 이대감을
뺀 나머지 식구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아간다.하지만 조금씩 박씨부인의 재능이
들어나게 되고,나중에 업이 다한 박씨부인은 허물을 벗게 된다.그 뒤로 박씨부인
은 이쁨을 받는데,청나라의 오랑캐가 처들어온다.박씨부인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
고 임금에게 두만강으로 군사를 보내라 하지만,박씨부인을 시기하는 신하들 때문
에 우리나라가 청의 말발굽에 짓밟히게 된다.이 때문에 박씨부인이 직접 나서서
청나라 군대의 장수인 용울대를 없애고,용울대의 형인 용골대까지 우리나라에서
쫒아낸다.전쟁이 끝나고,박씨부인은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충렬부인이라는 직첩을
얻는다.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 속에 박씨부인은 조선의 기개를 드높인 사
람으로 길이길이 남게 되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읽고 처음으로 생각이 난 단어가 ‘대단하다’였다.남자도 아
닌 여자가 조선에서 청나라를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구하게 되다니,참 대단하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았다.나도 학교에서 남자처럼 운동도 많이하고,뛰어다녀서 왈
가닥이라는 놀림을 받는다.하지만 큰 일이 일어날 때에는 조용해 지는데,박씨부인
은 평소에는 조신하게 행동하다가 전쟁이 일어나자 남자처럼 씩씩하게 행동하는
점이 놀랍다.게다가 우리나라는 남녀차별이 아주 심한 나라였다.그렇기 때문에 박
씨부인의 재주를 시기하는 신하들이 남녀구분을 들먹거리면서 청나라가 우리 땅
을 짓밟게 했고,과거에 나가는 이시백도 아녀자가 대장부의 앞길을 막는다면서 무
시하였다.처음부터 박씨부인의 말을 들었다면 청나라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을 것
이었다.또한 박씨부인전은 상상으로 써낸 소설이다.박씨부인전은 인조 때 청나라
가 쳐들어온 전쟁,즉 사실적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시백,임경업,김자점등
은 실제로 살았었던 실존인물이 나온다.그러나 자객 기홍대나 박씨부인은 가상인
물일뿐이다.박씨부인전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되,실존 인물과가공 인물을
뒤섞어 만들어낸 허구인 셈이다.그렇지만 박씨부인전을 황당한 이야기로만 생각하
면 안된다.나는 이 이야기를 쓴 작가가 ‘이런 사람이 나타나서 무참하게 패배당
하고,임금이 치욕을 당했던 병자호란을 승리로 이끌어 주었다면‘이라고 생각하면
서 박씨부인전을 썼을 것 같다.또 박씨부인전에서는 조정을 날카롭게 꼬집는 점
이 하나 있다.박씨부인을 무시하면서 압록강을 막아야 된다고 한 신하들,그 신하
들의 주장에 따라야만 했던 인조 등 조정의 싸움과 무능함을 꼬집는 것 같다.하지
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식구들의 구박과 여자라는 굴레를 벗어나 조선을 지
킨 박씨부인의 활약이다.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과연 박씨부인의 이름
은 무엇이었을까?박씨부인전에서는 주인공을 부인이라고만 칭했지 이름이 나온 적
은 한 번도 없다.아마 남녀를 구분해 여자의 이름은 알 필요가 없다는 예전 사람
의 생각이 나타나 있는 것 같다.
낭군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우리모두 여성들에게 조금더 부드럽은 남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