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독일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이자,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147.2만 명이다(2019년). 1972년에 뮌헨 하계 올림픽이 열렸고, 도시의 강령은 “뮌헨은 당신을 좋아합니다”이다. 뮌헨이란 도시명 유래는 옛 고산지대 독일어로 “수도승들의 공간”이란 뜻을 가진 무니헨(Munichen)이라 한다. 이 도시를 건립한 자들은 베네딕트 칙령의 수도승들이다. 이런 이유로 뮌헨의 휘장에는 수도승이 새겨져 있기도 하다. 뮌헨의 시 고유색은 신성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흑색과 금색으로 루드비히 4세 시절부터 채택 사용했다 한다.
현재 뮌헨은 독일의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최고의 이민 희망 지역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2011년 머서의 ‘삶의 질 조사’에서 4위에 올랐고, 2ThinkNow가 162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실시한 경제 및 사회 혁신 지수에서 289개 도시 중 15위를 기록했다(2010년 조사).
뮌헨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인 신 시청사는 마리엔플라츠(마리엔광장)에 위치해 있다. 구시청사는 붉은 지붕 시계탑이 있는 곳으로 외양은 오히려 신 시청사 같다. 2차 세계대전때 파괴된 것을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신 시청사 중앙 건물에 인형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인형극이라고 한다. 신 시청사에서 입장료를 내고 9충에 오르면 뮌헨 시내를 잘 조망할 수 있다. 또, 신 시청사 옆에 뮌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데 성모성당(프라우엔교회, 가톨릭 성당)이다. 2017년 1월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이 건물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는데 이번 기행에서 보니 무척 높다. 이곳은 뮌헨 공항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만 오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가 30여 분의 자유시간을 주어 딸내미가 부탁한 물건을 구입하려고 구 뮌헨 시가지를 부지런히 다닌 뒤, 뛰어서 겨우 시간 맞춰 신 시청사 앞 작은 분수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독일의 다른 지역도 그렇지만 우리 일행이 이번 기행에서 본 뮌헨의 모습은 뮌헨의 여러 모습 중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사 비슷할 것 같다. 내가 보는 것, 내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