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뜨락 텃밭에 마늘밭을 조성하고 마늘을 심었습니다. 10월 말, 가을에 심은 마늘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며 특유의 매운 맛을 품고 자라다가 봄에 매운 마늘로 성장하지요. 매운 맛과 냄새에 벌레들도 다가오지 못한답니다!
(2024. 10. 26. 토. 오전 9시): 오늘은 경주에서 모이는 "시니어 선교사 선교대회"(10. 28~30)에 참석하기 위해 마늘 심기를 마치려 합니다.
햇빛뜨락에 도착하여 마늘 쪽과 심는 도구를 챙겨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나는 도구로 마늘 심을 곳에 구멍을 내면 아내는 마늘 종자 쪽을 구멍에 넣고 심었습니다.
우선 좀 작은 밭에 홍산마늘을 심었습니다. 마늘 알이 주먹만큼 큼직한 홍삼마늘은 처음 심어 봅니다.
준비한 홍산마늘을 다 심고 굼뱅이와 지렁들이 꿈틀대는 자연 숙성 퇴비를 한 자루 날라다가 덮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올봄에 수확한 마늘을 종자로 준비하여 마늘을 심었습니다.
역시 자연 숙성 퇴비를 두자루 삽으로 퍼다가 마늘을 덮어주었습니다.
텃밭에서 일하는 동안 서늘한 추위에도 땀이 솟아올라 겉옷을 벗어놓고 마늘 심기를 마쳤습니다.
뜨락카페 앞 감나무에 주황색 감들이 늘어져 익어가고 있습니다. 익은 것 중에 한 자루를 따서 담았습니다.
경주에서 모이는 시니어 선교사 대회여 다녀와서 감을 추수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 25. 금, 오전 9시): 삽과 쇠칼뀌를 들고서 텃밭으로 갔지요. 굳은 땅을 파고 엎어 쟁기질을 했습니다.
가을 찬바람이 솔솔 불고 으스스한 날씨에 잠바로 몸을 감싸고 있었지요.
그러나 쟁기질하며 숨을 몰아쉬고 뻐근한 허리를 펴가며 계속하였습니다.
어느덧 숨차 오르고 땀이 송글송글 솟아 속 옷을 적시더군요.
그래도 쉬지 않고 갈퀴 쇠스랑으로 땅 파고 고르며 밭을 갈았습니다. 몸은 더워고 겉옷을 벗게 되고 땀이 솟아, 여름처럼 속옷만 입게 되었습니다.
마늘밭을 갈고 나서 가축분 퇴비를 골고루 덮어주고 유황과 유박, 붕사를 뿌려주었습니다.
지하수 수도꼭지에 호스를 꽂고 수도꼭지를 틀어 마늘밭에 물을 흠뻑 주었답니다.
창고에서 구멍 뚫린 비닐을 가져다가 마늘발을 씌워 주었습니다.
마늘밭 준비를 마치나니 해는 중천에 뜨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뜨락카페 탁자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나누니 꿀맛입니다.
햇빛뜨락 뜨락카페 탁자 앞에는 단감이 주황색으로 익서가고 있습니다. 홍시가 된 감을 따서 맛보니 감칠맛이더군요!
첫댓글 부지런한 농부이십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