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승리하는 삶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낙심이라는 말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만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지 않았다고 비관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까? 사실 우리는 어려운 순간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올바르게 듣고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파송 찬송으로 부르는 하나님의 약속의 가사인 민수기 6장 24~26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이 복을 받은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순종'이
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우리를 승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강제적으로 인도하시지는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도바울과 같이 강권적인 역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경우를 보면 크게 두 가지의 모습으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멸하실 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환경을 승리의 길로 조성하시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길에서 살게 하도록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단의 세력을 결박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안타깝게도 징계의 경우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실 때 하나님은 직접 일하셨습니다. 이방 민족을 동원하시기도 하셨고, 자연현상을 동원하시기도 하십니다. 이 두 가지의 경우를 통해서 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지만 마치 어린아이의 입에 이유식을 떠먹여 주듯이 복을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왜 하나님은 이렇게 하시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응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준비된, 잘 차려진 음식상에서 먹여달라고 투정만 부리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자기의 입으로 그 음식을 떠먹는 순종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원하고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맛있는 잔칫상을 준비하시고 그 상을 받아 맛있게 먹으며 기쁨을 나누라고 우리의 모든 환경을 지배하는 사단의 세력을 결박하시고 승리의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상을 받아먹지 못하고, 응답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고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때로는 '입맛이 없고 밥맛이 없고, 이가 없고, 힘이 없고' 등과 같은 푸념만 늘어놓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누리기를 원한다면 이런저런 말이 먼저가 아니라 순종하며 은혜의 길을 걸어가는 응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대로 간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2023. 5. 21.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