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완주 모악산
▶산행일자 : 2018년 4월 1일
▶날씨: 영상 15도 미세먼지
▶산행코스 : 구이주차장~대원사~무제봉~모악산~북봉~매봉~뽕밭~금산사~주차장
▶산행거리 : 약12km (트랭글기준)
▶총산행시간 : 5시간30분(후미 종료시간)
▶산행동행: 우리들산악회 24명중
완주 모악산.....100대 명산의 명성이 무색할 만큼 우리들 산악회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받은 산. ㅎㅎ
3월 시산제가 성황리에 끝나고 4월 첫주 100대명산 산행은 좌석이 공석되리라 전혀 생각치 못했다..
만차는 아니어도 거의 비슷하리라 예상을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도통 참석 댓글이 안달리고..
회장님과 수차례 통화하면서도 원인을 알수가 없었다..
단지 4월1일이 부활절이고 며칠뒤 한식이 있으니 그러려니... 애써 위안을 삼지만... 그것만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나?...
산행지를 잘못 선정한 것인지?... 주관대장으로 별의별 생각이 든다...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24명이 모악산 산행길에 오른다...
조촐하게 24명 산행 안내를 하고, 점심은 소고기로 준비했다고 가볍게 뻥~~좀 쳐드리고...
오늘이 만우절이라 이정도는 용납이 되겠죠?..
뭐.... 순전히 뻥~은 아니니까..... 소고기 닭고기 먹은거 맞잖아요~~~~~ㅎㅎ
산행 시작은 완주군 구이면 구이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아랫녁은 따뜻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벌써 벗꽃은 만개해서 꽃길을 이루고...
상가를 지나 모악산 입구에 오르는 동안 회원들의 탄성이 여기저기 들린다....
봄을맞아 회원들 복장도 가벼워지고 화려한 색상이 봄꽃과 더불어 화사하게 보여지고..
입구 모악산 기념석 앞에서 다같이 단체사진을 남기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잠시 평평한 오솔길을 걷는다... 좌측 계곡에는 힘차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안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꽁치만한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고.. 등로 옆길에는 매화, 진달래가 화사하게 반겨준다...
그렇게 대원사까지 오르고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수왕사로 다시 오른다...
대원사 거목위에는 엄청큰 말벌집이 자리하고있고... 얼마나 견고하게 지었는지?..
수왕사로 오르는 중간에 흰제비꽃, 그리고 현호색이 이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쁜꽃이 반가워 사진을 찍으려다 그만 발을 헛디뎌 한바퀴 구르고.... ㅎㅎ 으~~~ 쪽팔려~~~
다행이 순발력은 있어가지고 몸을틀어 배낭으로 굴러서 다친곳은 없어요.....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수왕사에 도착해서 수선화를 보고 마지막 능선을향해 계단길을 올라보니 삼거리..
바라보이는 정상에는 아무도 안보이기에 오른쪽 가주봉으로 가보니....ㅋㅋ 똥봉?..... 뭔말인지 알죠?.....
다시 삼거리로 돌아오니 무흔 회장님 배낭을 앞,뒤로 메고서 계신다...
오늘 처음오신 회원님이 다소 힘에 겨웠는지?... 회장님이 고생하신다....
조금올라 무제봉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고 각자 배낭에서 꺼내놓은 토마토, 콜라비등.....나누어 먹고..
행님아님이 꺼내놓으신 낑깡은 최고의 맛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이제 정상으로~~~~~
정상 가기전 우측 쉰길바위에 들러 사진을 찍고.... 전형적인 육산인 모악산은 특징이 없다...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주변 산세라도 둘러보았겠지만... 그마져도 아쉽다...
정상에서 단체사진후 북봉(헬기장)으로 이동... 점심을 먹는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도중 일기당천패거리 세명도 꺼내놓는다...
우리 패거리들 배낭에서 나온건 떡, 도시락, 아침에 받은 김밥 두줄..... 이게 전부다... ㅎㅎ
아~~~ 옛날이여~~~ 불과 얼마전만해도 점심시간에 많은 회원님들이 패거리들 자리는 먹을게 엄청 많다고
기웃거리곤 했었는데..... 오늘은 "패거리들 그~~~지야" 하면서 먹을 음식을 우리에게 공수해 주신다.. ㅋㅋ
저도 대장을 하기전에는 제법 맛난거 손수 준비해서 다녔었는데... 어느순간 귀찮아 지던데요......
다음부터는 맛난음식 준비할께요.... 회원님들 덕분에 자~~알~~ 먹었습니다....
여기까지........이제 식사후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북봉에서 바로 하산하느냐?......
1.9km 더 진행해 매봉을 거쳐서 하산을 하느냐?......
대장은 매봉 능선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매봉을 추천했습니다....
반반 갈려서 13명이 매봉으로~~~~~
사실 모악산을 선정하면서도 정말 특징이없는 100대 명산이라 매봉 코스를 추가한건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매봉까지 살짝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소나무 숲길로 이어져 참으로 걷기 좋았구요...
매봉에 도착해보니, 회장님, 고문님포함 다섯분은 먼저 하산길로 떠났고 대장을 포함해 8명이 매봉에서의 하산길을
동행합니다... 1 : 7 ㅎㅎㅎ 남자는 저만 남았고 여성은 일곱이란 이야기죠.....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고.... 우리들산악회 미녀들은 "너무좋다"를 외치며 하산길을 즐기십니다..
한참을 내려와 뽕밭앞 정자....... 앞서가는 회원들을 되돌려 우리는 주차장으로 가지않고 모악산 마실길로 갑니다...
힐링이란.....이런것이구나?....라고 느낄만큼 참 좋은길 입니다..
양쪽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뻗어있고...폭신한 느낌의 산길이 이렇게 마음을 여유롭게 해줍니다...
어느정도 돌아내려와 닿은곳이 편백나무 힐링숲.....
벤치의자가 보이자 여성분들 한자리씩 차지하고 눕습니다... 한잠 자고가면 좋을듯...
마지막으로 배낭에서 과일을 꺼내먹고 무전을 해보니... 회장님은 금산사 건너뛰고 주차장 도착,
북봉에서 점심먹고 하산팀은 우리랑 비슷할것 같고.... 그럼 우리가 후미가 아니네?....
여유있게 룰루랄라 연리지 나무도 구경하고 벗꽃길을 즐기며 금산사 도착..
금산사 경내를 둘러봅니다.... 금산사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만.... 제가 가장 좋았던것은 금산사 입구부터
금산사 경내에는 아주큰 왕벗꽃 나무가 많이 있는데.... ㅋㄴ 분재화원에 온것같은 착각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금산사를 마지막으로 주차장에 도착하고.... 이제 소고기 먹으러 이동.......
지나는 길에 차창 너머로 특공대 선배님이 운영하시는 누룽지 공장을 보게되고...
식당에 도착했으나 예약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밥이 덜되었다고 조금 기다려 달랍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선배님께 전화했더니 직접 오셔서 누룽지와 약과를 집사람 가져다 주라며 한상자씩을 주시네요...
잠시후 식사가 나오고... 오늘의 메뉴는 육회 비빔밥....
식당 젊은 사장님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참 맛있었고.... 반찬으로 민들레 나물도 아낌없이 계속 리필~~~~
식당 사장님 마지막에 산악회 단체 예약을 많이 받아봤어도 이렇게 매너있고 단합되보이는 산악회는 없었다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네요..... 참...기분 좋네요.... 육회 비빔밥에 소고기가 들어가니까 오늘 소고기 먹은거 맞죠?
비빔빕에 계란 올라갔으니 닭고기도 드셨구요?........
아~~ 그리고 분명히 소머리국밥 시키시고 실제로는 육회비빔밥 드신분 자수해서 광명 찾으세요~~~
짝이 안맞아서 제가 비빔밥을 시키고도 국밥을 먹었어요....ㅎㅎ
작년에 덕항산 갔을때도 회덮밥과 물회를 시켰었는데.... 그때도 짝이 안맞아 제가 남은 물회를 먹었거든요~~~ㅎㅎ
이렇게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모악산...... 산 자체만 평가한다면 산행 거리나 모든면에서 별 특징이 없는 육산.
개인적으로 도락산이나 속리산, 월악산권 바위 암릉산을 즐기는 편이라 그렇게 느껴집니다..
100대 명산은 지역안배 차원으로 선정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매봉에서 뽕밭 정자를 거쳐 모악산 마실길은 지금껏 다녀본 어느산의 코스보다 이쁘고 걷기좋은 그런
힐링코스입니다..
다음에 모악산을 가실분이 계신다면 매봉 코스는 꼭 끼워넣어 다녀오십시요....
이제 수요일(4일) 저녁 6시에 해남 강진에 위치한 주작산을 공지합니다..
누군가 죽기전에 꼭한번 가봐야할곳 이라고 여러곳을 말하지만 저는 이곳을 진달래 필무렵 꼭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봄 진달래 산행지로는 암릉과 어우러진 경치가 전국에서 최고의 산행지로 꼽히는 주작산 산행에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200장도 넘지만 모두 올립니다...
상가지역 벗꽃이 만개햇어요..
모악산 입구
단체사진..... 봄옷이 회원들 표정 만큼이나 화사합을 보여줍니다..
진달래가 활작~~
처음 구간은 길이 참 좋습니다
대원사
수왕사를 향해 오르막이 이어지고..
현호색들이 이쁘게...
이넘들 찍으려다 발을 잘못디뎌서 계단을 두바퀴? 굴렀어요......ㅎㅎ
함숨돌리고....
수왕사에 도착합니다.... 이제 오름길은 거의다 올랐어요..
수선화가 예쁘게...
수왕사에서 계단 오름길..
여기서 우측 봉우리를 보니 아무도 없기에 가봅니다..
처음으로 바위를 보게되구요...
정상을 바라봅니다..
가주봉이라고 푯말은 있지만.... 악취가 많이나는...ㅎㅎ
행님아 없~~~~다...... 쎌카 찍는데...제 얼굴이 행님아님을 완벽하게 가려버렸네요...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정상으로~~~
무제봉으로 오릅니다..
무제봉에서 바라본 정상
무제봉에서 바라본 구이저수지, 구이주차장
쉰길바위에 오르는 구계고문님
정상으로~~
정상아래 전망대...
옛날 정상석이 전망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상을 내려와 이제 좌측방향 북봉으로 갑니다..
북봉 헬기장..... 점심을..
식사후 금산사로 하산팀과 매봉팀으로 나뉩니다..
착한 능선길.... 오르내림이 무난합니다..
후미와 매봉에 올라보니 회장과 네분은 서둘러 하산..
아~~~싸~~~~ 여기서부터는 1:7 이다~~~
산죽길이 이어지고...
헬기장
흰제비꽃인지?... 잎사귀가 좀 다른듯하고..
힐링하며 여유가 넘쳐요~~
안전하시고, 여유있는 힐링산행 되세요~~~
저 앞에 지나가는 분들 보이시죠?...
다시 불러세워 우리는 마실길로 갑니다... 아마도 회장님과 다섯분은 주차장으로 직진 하셨을껄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편안길...
편백나무 숲길도 지나구요...
제가 확실하고 알고있는 개별꽃도 만나봅니다..
참으로 귀여운 개별꽃..
편백나무숲 벤치에 누워~~~~
연리지..... 그런데 보기와는 다르게 너무 억지가 아닌지?.....
위에 떨어져 있는데 철사로 엮어서 이어놨어요...ㅋㅋ
즐겁게 즐기시네요....
서어나무인지?...군락을 이루고..
모악산 정상을 뒤돌아봅니다.
귀여워요...
목련은 지고있고....
벗꽃은 만발하고..
금산사에 도착합니다..
멋지죠?...... 이렇게 큰 나무가 잘려지고 새로나온 가지에 벗꽃이 마치 분재 같아요..
캬~~~~~ 멋집니다...
일단 우리는 3,000원씩 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