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9일(수) 오키나와 나하
일본 입국 수속받기 위해 줄을 서면서 주위를 살펴보았다. 일본 사람은 거의 없다.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여행가는 일본 사람은 없고, 한국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한국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안내문에 한글을 함께 적어놓은 곳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엉터리 한글 표기가 눈을 거슬리게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제발 고쳐주었으면 좋겠다.
모잔비크 =>모잠비크
미주대륙=>미국
체온 측청중입니다=>체온 측정중입니다
실시되었읍니다=>실시되었습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도 점차 한글 표시가 늘어나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 한글 표기는 맞춤법에 어긋나고 무성의한 게 무척 많다. 이런 잘못된 표기를 지적하여 고치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다. 일본인인 현해탄님도 서울 시내에 각종 일본어 표기 잘못이 많다고 언젠가 말한 적이 있다.
일본국에 지문을 제공하고 얼굴 정보도 제공하고 일본 땅이 된 오키나와에 체류 허가를 받았다. 지문이나 얼굴 사진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국외퇴거' 한다기에 어쩔 수 없는 굴욕이다. 지문날인을 반대하여 주민등록증은 물론 여권 발급을 받지 못하여 해외 여행을 하지 못하는 후배에 비하면 우리는 많이 타협하고 포기하고 사는 것이다.
09:45 세관 검사까지 마치고 공항 건물로 나왔다. 꼭 포항 공항만큼의 아담한 크기다.
공항 안내소에서 지도를 무료로 얻었다.
공항에 설치된 인터넷은 10 분에 100 엔이다. 우리 나라 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설치된 인터넷은 15분에 500 원. 그래도 기념으로 접속해서 카페에 글을 올렸다.
한국 사람이 사용한 적이 없는지 한글 사용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수없이 많은 한국인이 지나갔지만 그 누구도 한글 입력은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국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추가시켜 놓았다. 속도는 느린 편이다.
물건 보관함 사용료는 하루 300 엔이고 연속 사용도 가능하다. 두꺼운 옷은 라커에 넣어두어도 되겠지만, 우리는 모두 끌고 다니기로 했다.
오키나와 은행(沖繩銀行), 오키나와카이코 은행(沖繩海邦銀行), 류큐 은행(琉球銀行) 출장소가 있고 한국 돈도 환전해준다.
0.1317에 팔고 0.1001에 사고 있다. 우리가 외환은행 환전클럽을 통해서 864,610 원으로 10 만엔을 샀는데, 이곳에서 같은 돈으로 엔화를 사면 86,547 엔을 준다. 13,453 엔이나 손해다. 인천공항에 있는 신한은행에서는 893.69 원으로 100 엔을 살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89.5 엔밖에 사지 못한다. 역시 손해가 많다. 일본 여행할 때 한국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겠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내게는 새로운 것이 보였다. 손을 대면 자동으로 비누거품이 나오는 것(Auto Foam Soap Dispenser)과 손을 씻은 뒤 소독하라고 알콜까지 비치한 것이다.
이후로 오키나와 화장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 기행문 작성일 : 2008년 3월 2일
* 여행 기간 : 2008년 1월 9일(수)-13일(일)
* 여행을 떠난 사람 : 연오랑 세오녀 찬이(가족)
* 환전 100 엔 =864.61 원
* 연오랑의 다른 기행문은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http://cafe.daum.net/meetangkor)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