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黃 眞伊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속에다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정든 임이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펼쳐 내어 그 밤이 오래오래 새지 않도록 이으리라./
초장 : 임이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동짓달의 밤은 주관적으로 볼 때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이러한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시키면서 베어 둔다고 했습니다.
중장 : 길고 외로운 밤을 잘라 두었다가 임과 함께 보내는 밤을 더 길게 하고 싶다 합니다. 시적 화자는 임과 함께 보내는 밤 시간에 잇기 위해 동짓달의 춥고 외로운 밤 시간을 잘라서 따뜻한 이불 아래 넣어 두려 하고 있다.
종장 : 그리운 임이 오시면 이불 아래 넣어 둔 기나긴 밤을 다시 펼쳐 내겠다는 내용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대담한 비유법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임을 기다리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한 시조의 하나로,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하여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을 절실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④ '시간의 사물화'가 맞습니다.
⑤ 시, 공간의 역전이라는 말은 시간과 공간을 바꾸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시간의 역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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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황진이 시조편
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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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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