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75회>5장 아군과 적군(1)
회원부 맹경유의 집. 지난 회와 장면이 열결된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대진국 부흥군의 아홉 여장수가 감격을 한 듯 미소를 보이고 있다.
맹경유와 뇌란 역시 이들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여러번 설득을 하시니 예의상 저도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겠습니다."
맹경유가 천천히 말햇다.
"대진국 멸망뒤 제가 세상과 인연을 버리고 지내다보니 대진국 부흥이 일어낫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뇌란 역시 웃으면서 천천히 한마디 한다.
불과 몇일전까지 안변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한숨을 쉬며 하늘을 보면서 천하를 걱정하고 있었으나, 맹경유의 서찰을 받은 뒤 곧장
회원부로 달려온 것이다.
"아무튼 그대들이 이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니 우리들도 다시 한번 그대들에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아홉 여장수가 일제히 말한다.
맹경유와 뇌란 역시 말없이 이들을 다시 한번 보고 있다.
잠시 후. 대진국 부흥군 여장수들의 숙소.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아홉 여장수가 모여 있다.
"그래,홍라녀와 녹라녀의 소재를 파악햇단 말인가? 우리 대진국 부흥군으로서는 또 하나의 낭보가 아닌가?"
여장수 천애선이 침착하게 여러 여장수들에게 물어보고 있다.
"그러합니다.그 곳에 나가있는 세작들이 소재파악후 홍라녀와 녹라녀의 집으로 서찰까지 전해두었다 합니다."
여장수 양수향이 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맹경유와 뇌란 두 사람과 같이 그들을 데리러 가야할 것이야.서둘러야지."
여장수 은소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조심해야 합니다. 사방에 거란군의 세작과 첩자들이 거미줄처럼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여장수 소미령이 차분한 어조로 뭔가 생각하더니 조용하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거란의 세작들과 첩자들 또한 홍라녀와 녹라녀를 노리고 있다 들었습니다."
여장수 장염미 역시 고개를 그덕이며 말했다.
"세작들의 보고에 의하면 이 곳에 있는 거란장수들도 조심해야 합니다.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 합니다."
여장수 당약란이 침착하게 한마디 한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허나 이번 일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여장수 왕숙영이 뭔가 생각을 해 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중경현덕부에도 빠른 군사들을 급파해서 이 소식을 알려야 할것입니다.일이 급하게 되었습니다."
여장수 장홍련이 조용하게 한마디 말했다.
"맹경유와 뇌란 두 분이 온 것은 우리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그래요,그렇습니다."
여장수 임선옥이 힘차게 말했다.
대진국 여장수들이 뭔가 생각하고 있다. 그 시간, 대진국 부흥군 여장수들의 숙소 뒤 나무숲에서 몇몇 사람들이 대진국 부흥군의 여장수의 숙소를 지켜보더니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맹경유의 집 후원. 맹경유와 뇌란이 자리잡고 있다.
"대진국 부흥군을 돕기로 하였지만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것은 어인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맹경유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말햇다.
"선비가 때가 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재주를 숨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지 않겠나."
뇌란이 뭔가 생각하며 말했다. 맹경유,말없이 차를 마시고 있다. 뇌란,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누군가 숨어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잠시 후, 그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회원부의 객점.객점의 한 어느 깊숙한 방.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거란의 네 여장수가 자리잡고 있다.
"곧 거란 조정에서 답변을 보낼 것이라 합니다."
여장수 이진형이 조용히 말했다.
잠시 뒤,사예가 품속에서 서찰을 한 통 꺼낸다.
"아니,이것은 거란 조정에 보낸 서찰인데, 이 곳에 있단 말입니까?"
여장수 안소사가 서찰을 보더니 놀라 묻는다.
"서찰을 거란조정에 보내기 전 서찰의 필사본을 미리 하나 준비해둔 것입니다."
여장수 사예가 웃으며 말했다.
"이 서찰을 누구한테 보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장수 채월 역시 웃으며 말한다.
객점의 또다른 방.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거란의 일곱 여장수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머무른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뭔가 다른 일들도 서서히 해야 할 것입니다."
여장수 이향이 다소 강하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 곳에서 한 일은 많지 않으며 서서히 다른 일도 추진해야 합니다."
여장수 안해령 역시 강하게 말했다.
"좀 더 기다려 보세요.곧 어떤 소식과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일니다."
여장수 아희지가 침착하게 말했다.
"우선 우리는 조용히 잇어야 합니다. 그러다 서서히 기회를 포착하다 그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여장수 소율발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습니다. 상대의 허실을 알아낸 뒤,그것을 역이용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여장수 월명도 역시 웃으며 말한다.
"대진국 장수들이 아직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뭔가 저들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뭔가 있어요."
여장수 장미 또한 조용히 한마디 했다.
"저들이 어떤 수를 쓰든 이미 그것은 우리가 다 어느 정도 파악할수 있습니다.염려할일 아닙니다."
여장수 은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했다.
거란 여장수들 조용히 뭔가 생각 중이다.
중경현덕부 현주성. 이 곳도 군사회의가 열리고 있다.
"서찰이 거란 장수들에 넘어갔다면 저들은 틀림없이 이를 역이용할 것이니,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연 황녀가 조용하게 나긋하게 말했다.
"우선 새로 서찰을 우리가 받았지만, 이 서찰과 같은 서찰을 거란군이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장수 여진이 무겁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로서는 악재요,저들 거란에게는 이번 일이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여장수 여정 역시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그러니 거란이 어떤 일을 꾸미기 전에 이번 일에 대해 긴급히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정요 황녀가 여러 장수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한다.
여러 장수들, 아무 말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철리부 흥안성의 움막집. 선비의 딸이 선비에게 말한다.
"아버님, 외람된 말이오나 어쩌면 아버님의 뜻과 이 서찰의 내용이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느냐?" 선비가 자신의 딸에 묻는다.
"예,아버님. 소녀의 외람된 생각은 그러합니다." 선비의 딸이 웃으며 말한다.
"너의 말이 옮은 것이야,그런 것이지.기회가 오고 있어." 선비가 자신의 딸에 한번더 말한다.
안원부 영주성. 무인의 집.
"기회가 온 것입니다,아버님." 무인의 딸이 힘차게 말했다.
"흠,그렇다고도 볼수 있지만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무인이 천천히 말한다.
"아버님이 바라시던 일이 이루어질 모양입니다.소녀의 외람된 생각으로는..." 무인의 딸이 말햇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구나.너의 말이 맞는 것 같구나,허허허..." 무인이 말했다.
회원부. 이미 이틀이 지났다. 회원부의 초원. 이 광활한 초원을 달려가는 무리들이 있으니 그들은 누구일까.
대진국 부흥군 여장수들과 맹경유,뇌란의 일행들이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아홉 여장수와 맹경유,뇌란이 말을 몰아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대진국 부흥군의 군사들과 맹경유와 뇌란의 심복들,맹경유와 뇌란 휘하의 군사들, 그리고 맹경유와 뇌란의 가족들과 하인들이 따르고 있다. 그들 모두 말없이 말을 몰아 초원을 달려가고 있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아홉 여장수는 남장 차림에 머리에는 초립을 쓰고 있다.
이들 아홉 여장수 모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품 속에는 검을 감추어 놓았다. 그리고 장창 한자루와 활,화살도 미리 준비해 두었다.
맹경유와 뇌란 역시 검을 한자루씩 준비해 두었다. 그것은 맹경유와 뇌란의 심복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시간 철리부. 선비와 선비의 딸이 자신의 하인들과 같이 어느 산길을 걸어가고 있다.
"산의 경치가 참으로 아름답지 않느냐?" 선비가 자신의 딸에게 묻는다.
"아버님, 그러합니다." 선비의 딸이 천천히 답한다.
그 때 복면을 한 괴한 이십여명이 이들을 포위했다.
"누구냐!" 하인들이 일제히 외치며 달려갔지만 하인들 모두 괴한들에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괴한 세명이 선비에게 다가가더니 선비를 그대로 검으로 베어버렸다.선비,힘없이 쓰러진다.
선비의 딸이 도주했지만 또다른 괴한 세 명이 다가와 선비의 딸에게 뭔가를 휙 하고 뿌렸다.
선비의 딸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역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그 시간 어느 산길. 무인과 무인의 딸 역시 하인들과 같이 산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 곳이 어디인가?" 무인이 자신의 하인에게 물었다.
"철리부입니다.이틀 동안 부지런히 왔습니다." 하인이 천천히 답한다.
그 때 어디선가 화살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하인들,활에 맞아 쓰러진다.
마침내,무인과 무인의 딸만 남았다.그와 동시에 괴한 이십여명이 다가온다.
무인이 검을 들어 괴한에게 다가가 괴한 한명을 베어버렸다.다른 괴한이 달려들자 역시 베어버렷다.
그러자 괴한들,대여섯 명 정도가 한거번에 무인에 달려들자 무인 다시 한명을 베었다.
하지만 괴한들의 집중공격으로 인해 괴한들의 검에 맞아 쓰러지고 말았다.
"아버님!" 무인의 딸이 품 속에서 검을 꺼내며 괴한들에 다가간다.
그리고 괴한 서너명을 검으로 베었다.그리고 다른 괴한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잠시 뒤 등과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