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씨 성남시장 이재명 씨
“나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방송인 김제동 씨가 성주에 가서
‘사드배치 반대시위’에 참석해서 한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김 씨는 코미디언 MC로 한창 잘 나갈 때
나는 그의 고향이 대구인줄 알았고, 이 시장은 별관심이 없어
성남시장 이니 으레 경기도 인줄 알았다.
이 시장은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5남2녀중 다섯째,
64년 12월생으로 현재 51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2010년과 2014년 두 번이나 민선 성남시장에
당선되어 재임하고 있다. 지역당협 위원장도 했고, ‘대한민국
실천대상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도 받았다.
“거짓말 없는 정치를 꿈꾼다”면서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는 정치인”
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6일 비가 오는 가운데 사드반대 집회가
열린 성주와 김천을 방문했다. 타 지역 자치단체장으로 사드 투쟁
현장을 방문한 건 그가 처음이다.
그 자리에서 이 시장은 “안보의 이름으로 안보를 해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막는, 민주공화국이라면 해서는 안 될일”이라면서 “사드문제가
대한민국 안보에 손상을 가하는 일이라 국익차원에서 꼭 막아야 한다”
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핵을 막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시장이란 직책은 무척 바쁠텐데 전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 설치는 것을
보니 대권까지 꿈꾸는 잠룡으로 보인다.
방송인 김제동 씨는 영천이 고향이며 74년 2월생으로 현재 42세다.
아직 미혼이다. 2010년 제22회 한국PD대상 TV진행상 외 13개나
상을 받았다. 현재 Jtbc의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MC를 맡고 있다.
2006년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 날 특별방송 ‘우리는 꿈꾸러기’의
사회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09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맡고 부터 대표적 진보 연예인 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게 됐다.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청 야외공연장에서 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성남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성남시 시민참여예산축제’와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김 씨는 “민주주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대로 하고,
누가 누구를 비판하든 자유”라고 말한뒤 “정치는 더러운 집단이 잡고
정치를 하면 더러운 정치가 되고, 깨끗한 집단이 잡고 하면 깨끗한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 짧은 방위병 생활을 하면서 무슨 큰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지
“내가 국감장에 나가면 감당 할 수 있겠나?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골치 아파질걸요” “웃자고 한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김 씨가 방위병 시절 군행사에서 “사령관 부인을 아줌마 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갔다”는 말로 온나라가 시끄러웠다. 진짜 그 말 한 마디로
영창을 갔는지 군기교육대에 갔는지, 웃자고 거짓말을 지어냈는지
알 수는 없다.
어쨌든 군을 희화화 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서
바람직 하지 않다. 어느 누구라도 아무리 민주주의 라고 해서 제멋대로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인간 이기에 말 실수도 할 수 있다.
잘못했다면 깨끗이 사과하는 것이 공인의 도리이다.
경북 군위 출신으로 대구에 사는 필자는 프로야구도 옛날부터
삼성 라이온즈 편이고, 늘 대구 경북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구 경북 사람들이 잘 못하고 욕 얻어 먹으면 괜히 화가 난다.
‘유명하다’는 말과 ‘위대하다’는 말은 큰 차이가 있다.
이재명 시장과 김제동 씨는 유명인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진정코 “종북이 아니고 경북인”이라면
‘궤변가’나 ‘선동가’란 별명을 듣지말고, ‘역지사지’로 말하고 행동해서,
어느 한 쪽 편으로만 지지를 받지 말고, 남녀노소 많은 국민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을 받는 위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수만 칼럼니스트/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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