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열게임 했는데 8승 2패, 좋습니다. 물론 스케줄이 좋았죠. 원정길을 잘 보내기도 했구요.
지난해 매버릭스의 시즌 중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노비츠키와 핀리의 출전 시간이었죠. 40게임이 지나자 초반 득점왕 페이스였던 노비츠키가 주춤하고, 핀리의 점샷 성공률이 40%를 밑돌았었죠. 말들이 많았는데, 올시즌은 어떤지 한 번 봅시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건 시간 배분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댐피어와 KVH죠. 댐피어 최소 30분은 뛰어줘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비츠키의 출전 시간은 35분까지 줄일 수 있으면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여름 유로바스켓 출전 여파로 시즌 중반이 지나면 한차례 위기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누구나 오프시즌에 무리하면 다음 시즌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니까요. 지난 시즌 팀 던컨의 출전 시간을 조정해줬던 포포비치의 혜안을 우리의 에이버리 존슨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바로 댐피어와 KVH가 노비츠키의 시간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사실 노비츠키의 시간이 좀처럼 줄지 않는 문제는 고질병이죠. 이상하게 매버릭스는 노비츠키가 코트에 없으면 공이 돌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랬죠. 노비츠키가 없으면 공격 루트가 무척이나 단순해져서, 로우 포스트에 공이 한번도 들어가지 못하고 단지 테리, 핀리, 스택하우스의 돌파나 점샷이 전부였습니다. 올해는 그나마 해리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공이 도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군요. 그러나 더 줄여야 합니다. 올해 매버릭스가 3쿼터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을 감안하면, 2쿼터에 노비츠키를 투입하는 시간을 현행 2쿼터 8분 정도에서 6~7분까지 늘리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싶습니다.
사실 댐피어의 출전 시간은 전적으로 파울 관리가 안되어서죠. 댐피어와 죱이 동시에 코트에 서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댐피어의 파트너는 노비츠키 아니면 KVH입니다. 둘 다 운동능력과는 거리가 있죠. 그들이 리바운드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열심히 한다'가 어울립니다. 따라서 댐피어의 파울 관리가 안 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그의 탓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크리스 앤더센 정도만 있었어도 어느 정도 댐피어의 수비가 쉽게 풀릴텐데요. 벵갸는 좀 더 성장해야 하는건가요. 개인적으로는 2월에 트레이드 카드로 적당하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어쨌든 결론은 가드진의 출전 시간 분배는 괜찮다. 다만 포워드진, 특히 노비츠키에 대해서는 더욱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택이 돌아온다면 가드진은 더욱 안정된 시간 배분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KVH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지는 올시즌이군요. 저도 이제 슬슬 KVH 지지자가 되려나 봅니다.^^
첫댓글 키스 밴 혼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군요.노비츠키의 출장시간은 줄일 수 있으면 확실히 줄여야죠.노비츠키가 던컨 정도의 출장시간을 부여받고도 그 기록에 팀이 잘 돌아가면 금상첨화인데....
밴혼은 정말 다 좋은데...건강하질 못해서..ㅉㅉ..노비츠키가 이번시즌 끝까지 주춤하지 않고 견뎌주길 바랄뿐입니다...앤더슨도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