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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평 까페도 한 번 해봅시다."
신선한 충격
일산 주엽동 본당 홈페이지 사목 사례는 매우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인터넷 선교와 사목에 많은 관심을 갖는 모든 이에게 시사점을 던집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의 적절히 문명의 이기를 사목에 적극 활용한 지혜가
매우 돋보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본당 소식지로 훌륭한 기능을 해온 '주보'를 눈여겨 보십시오.
오늘날 주일 미사중 주보가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러나 대도시 본당내 다양한 사목적 동향과 수 천명의 신자들의 관심사를
A4 용지 한 장 분량에 다 실을 수 없습니다.
신자 수가 4천명 이상되는 이웃 욱수 본당의 경우, 주보외에 매주 본당 소식지
(8절지 A3,4면 )를 발행하여 주보 본당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는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발행하던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도 연로한 비 인터넷 세대에는 약간의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기존 본당 까페에 비하면 기능과 효과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집니다.
문명의 획기적인 이기(利器)인 본당 까페는 놔 둔채(사목적 활용도 낮음)),
소식지나 만들고 있다면
휴대폰은 놔두고 전보나 우편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비유하여 혹평하면 무리일까요?
본당 홈페이지나 까페가 잘 활성화된다면 주보나 본당 소식지 수 십배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사목적 효과도 엄청나다는 것을 주엽동이 잘 선보이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주엽동의 성공 요인
주엽동 본당 홈페이지가 성공한 요인을 나름 분석해 보면,
▲본당 신부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재정적인 투자, ▲전문가 참여,
▲본당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이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먼저 본당 주임신부님의 지원과 관심입니다.
현재의 본당 사목 시스템으로 볼 때 신부님의 영향력은 과히 절대적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주임 신부님의 관심사와 눈길이 머무는 곳에 교우들이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본당 신부님들의 발상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엄청 돈이 많이 들어간 싸이트입니다.
아마도 저 정도의 홈페이지를 의뢰, 제작하려면 줄잡아 기 천만원은 들겁니다.
이 방면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억 단위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 마인드죠.
5천 명씩 되는 신자들이 즐겁고, 유익하고 ,알차게 ,그리고 모두 다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성당을 하나 만든다는 개념적 접근이지요.
대도시 본당의 일반 신자들은 자칫 바닷가 모래알 처럼 존재감이 상실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사이버 성당에선 존재감과 소속감이 확연히 드러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을 때 주인공 노릇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당 내에서 전신자가 주인공 마인드를 갖는다면........
재정문제, 각종 사목 현안 문제 등 모든 실타래가 잘 풀릴 것입니다.
.한편, 아무리 훌륭한 홈 페이지나 까페가 만들어져도 그것을 적절히 활성화시키는
전문가들과 열정을 가진 사목자, 봉사자들이 없다면 소용없습니다.
주엽동은 웹디자이너 등 사계의 프로급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영도아래 지속적으로 관리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전국의 많은 본당에서 홈페이지나 까페를 만들어 놓고도 거미줄치는 곳이 적지않은
이유는 인터넷 사목과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된 탓이 제 1의 원인이라 보여지고,
이 주엽동 사례가 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신자들이 각자의 신앙적 취향과 수준에 맞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실제 그렇게 되어 성공하고 있습니다.
본당 홈페이지 산하에 우리 정평까페같은 까페가 수 십개 있으며,
수 천개의 개인 블로그 등이 몸속의 실핏줄 처럼 고루 퍼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평 까페 이야기
이제 우리 까페를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자화자찬이 될지 모르나 본당예산 투자가 전혀 없는 셈치곤 그럭 저럭 잘 꾸리고 있습니다.
신자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타 본당의 그것에 비하면 활성화가 된 셈입니다.
교적신자수 대비 회원 비율, 새로운 글 게재 빈도수, 1일 입장 회원 수 등 까페 활성화
척도가 되는 몇 가지 지표를 살필 때 우리교구내 어떤 까페에도 뒤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막을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약점도 적지않고,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습니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본당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너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까페지기를 비롯한 서너명의 운영자들만 글을 죽어라고 올리고
(이때문에 얼핏 보면 대단히 활성화 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임),
나머지 본당 봉사자(리더)들의 참여는 거의 없습니다.
일반 신자들도 구경꾼에 불과합니다.
한 주간에 단 1번이라도 까페에 들르는 사람들은 한 3,40여명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늘 방문하는 사람만 옵니다.
게다 한 주에 단 한 건이라도 자신의 글이나 인용한 글을 올리는 사람은 한 손 꼽을
정도입니다.
글쓴이의 용기를 북돋우어주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극소수입니다.
(오늘 바뀐 까페 첫 페이지의 오른 쪽에 지난 주의 각종 통계가 올라옵니다)
혹평하면 소수의 신자들의 땀과 희생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나머지 신자들은
주인이 아닌 손님으로,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물론 본당내 많은 봉사자들의 연령이 50대를 넘어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소위 컴맹세대인
탓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점도 물론 고려는 해야합니다.
그렇다고 이 점 때문에 인터넷을 10대나 20대 젊은이들만 갖고 노는 편의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또 크게 잘 못된 것입니다.
휴대폰을 놔두고 며칠씩 걸리는 우편제도를 이용하려고 고집을 부리는 것과 똑 같습니다.
휴대폰 쓰는 것도 좀 배우면 문자 메시지를 띄울 수 있듯이 까페 활동도 자식들에게
조금만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지입니다.
사회에서는 음란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인터넷 댓글이 사람을 죽이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까페도 처음엔 그런 류의 부작용이 염려됐던게 사실입니다.
생긴지 3년이 넘었는데 그런 염려는 전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명제 준수와 신자 정회원 제도, 그리고 운영자들의 노력으로 그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도 한 번 해봅시다.
주엽동처럼 큰 돈을 들일 수도 없고, 전문 프로그래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웹을 기본적으로 운영하고 이끌어갈 사람들은 그것도 씩씩하게(?) 있질 않습니까?
신앙 관련 까페의 설립 취지에 잘 맞게 ,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인적 자원도 소수지만 분명히 있질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젠 중지를 모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만 하면 되겠군요.
우선 제가 까페지기로서 몇 가지 제안해 보겠습니다.
까페의 기본 역할을 (1)소통과 친교, (2) 회원 개인의 성화 (신자 재교육, 선교)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앙 부분은 사실 어느 본당 까페와 견주어도 처지지 않는다고 자평합니다만,
친교 부분의 역할은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싶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의 해결은 의외로 쉬울 듯합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두 가진데, 이웃 사랑은 사람,
즉 본당 교우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본당 교우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그들의 직접적인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면 됩니다.
우리 까페에 들어오면 왼쪽에 메뉴란이 있습니다.
성경말씀, 영성자료 등 기본적인 신앙관련 메뉴외에 사도직 단체별 메뉴가 줄지어 있습니다.
평협, 전례, 교육,선교,레지오 등.........
우리 까페엔 우리들의 활동 이야기가 매우 부족합니다.
우리 이야기가 빠지면 결국 우리가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내'가 없으므로 내 까페가 될 수 없습니다.
구경꾼에 불과하지요.
본당 성지 순례를 간다거나 체육대회를 열때 사진 올라온 것을 보기위해 들어오는
빈도수를 상기해 보십시오.
"내 사진이 얼마나 이쁘게 나왔을까?"
"또 누가 다른 사진 올리지 않을까?"하고 까페를 기웃거립니다.
이는 곧 자신이 주인공이 될 때 ,까페도 그 주인공들로 시끌 벅적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답이 나왔습니다.
각 위원회나 사도직 단체 회원들의 이야기들을 올리면 됩니다.
주엽동은 이를 잘 했기에 대박이 난겁니다.
누가 올리느냐?
까페지기나 운영위원들이 일일이 다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소속회원 각자가 올리든지 그 단체 최고 봉사자(단체장)가 회원 중 인터넷에 조예가 있거나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회원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올리는 것을 부탁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연구해 볼 분야입니다.
그나마 현재까진 조남옥(요안나), 이한구 (베드로),조현석(안토니오),이 세 분의
운영위원들께서 매주 미사때나 본당의 중요한 행사 때 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어 그래도 분위기가 사는 편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시하겠습니다.
레지오를 한 번 봅시다.
우리 본당에 레지오 단원이 100명 넘습니다.
매월 꾸리아 회합이 있고, 상급 평의회 회합도 있습니다. 쁘레시디움 이야기도 좋고,
우리와 직접 관련된 조직이나 사람 이야기를 얼마든지 까페에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실례로 그저께 '테니스 회원들...'(해나 카타리나자매님이 올린 사진,일반사진란)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을 보십시오. 한 두컷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열람했습니다.
바로 '우리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다는 회원들의 요청이 아니고 뭣이겠습니까?
의례적인 공문만 올려서는 살아 숨쉬는 까페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본당 까페를 활용한 사목은 헛일입니다.
"까페지기가 너무 신앙적인 글을 많이 올려 분위기가 경직되어 사람들이 글을 많이
안올린다."라는 이야기를 사석에서 듣곤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신앙까페에 신앙이 없으면 친목회나 동호회 까페로 전락할 위험성이 더 큽니다.
대다수 본당의 까페가 생명력을 잃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교우들이 비 신앙 관련 글이라도 제발 올려주길 학수 고대하고
있습니다.편한 글들을 제발 좀 올리시라고 부탁을 그토록 하였건만.......
한편, 신앙 이야기가 부족하고 '좋은 글'등 부드러운 이야기가 많아도 신자들의 눈길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 까페와 차별화를 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본당' 개념
우리 본당 까페를 주엽동 본당 홈페이지 처럼 '사이버 본당' 개념이나,
'사이버 선교 센터'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하면 뚜렷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구심점에 본당 미사 성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앙과 전례의 알파요 오메가가 바로 미사인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평일 미사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 미사밖에 못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당 중심 신앙생활의 공백을 커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사이버 본당'또는
'사이버 선교센터'로 불릴 수 있는 본당 홈페이지나 까페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주일날 성당에 오는 목적을 상기하면 더욱 이해가 빠릅니다.
하느님께 대한 예배와 사랑 나눔(친교)을 위해 옵니다.
까페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 오시면 신앙 관련글이 많느니, 어쩌니
이런 갈등은 없어집니다.
신앙을 살찌우고, 교우들과 사귀고.........
사담입니다.
자랑이 될지 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까페지기를 맡은 뒤 8개월간 저는 하루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순수 활동 시간의 5분의 1또는 6분의 1을 까페 관리,운영하는데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시간 정도.오늘 처럼 좀 긴 자작글을 올릴 땐 5~6시간).
그것도 사명감과 소명(召命)의식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경렌즈를 두 번이나 교체해야 했습니다.
이젠 기본이 어느 정도 닦여져 있으므로 의식있는 교우들이 적극 나서서 사목에
이 훌륭한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엽동 처럼 본당신부님의 관심과 배려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새로 부임 하신 신부님은 이에 관심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이제부터 본게임 시작입니다.
오늘 이 글로 인해 우리 까페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기도로서 글을 마칩니다.
주님,
훌륭한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을 통해
복음 선포를 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본당까페를 통해 형제적 사랑을 더욱 많이 나누고,
당신을 더욱 많이 알게 하여 주시며,
이로써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당신 말씀을 줄기차게 전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바라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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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힘내세요^^ 청지기님. 많이 도와 드리지 못해, 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래도,..하느님은 우리 편이십니당~*
까페를 현상 유지하는데 꾸준히 역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미예수님^^* 온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누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어 십자가로 구원하셨습니다. 본당,카페, 그리고 주님의 이름 안에 모인 모든 단체는 그분의 사랑 안에서 움직입니다. 우리 모두를 주님께로 이끌어주시는 거룩한 성령의 인도로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카페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멀리 타교구로 가시어도 기존의 까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사이버 성당(선교 센터)은 이 처럼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청지기님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 우리본당도 사이버 본당으로 나아 가서 각자 생업에 의해 본당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지 못하는 교우들에게 더욱더 많은 정보와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청지기는 힘네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이웃 중방 성당 까페가 요즘 시끌 벅적합디다. 홍보위원장도 바뀌고, 사목위원들의 면모가 바뀌면서 까페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우더군요.//특히 신부님의 엄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