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안도 - 상산 트래킹 코스를 걷다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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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전라남도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34km 떨어진 안도리에 있는 섬으로 지금은 안도대교를 통해 금오도와 이어져 있다.
예전에는 기러기 형상이라 하여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도라 하였다고 하나,
그 후 선박이 안전하게 피항 할 수 있어 살기가 편하다 하여 편안할 안(安)자를 쓴다고 한다.
이곳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트래킹 코스가 있다. 그 이름은 '상산 트래킹 코스',
이야포 해수욕장부터 안도 해수욕장까지 4km를 바다를 끼고 걸을 수 있다. 이웃 섬 '금오도' 비렁길의 명성에 가려 여행객들이잘 찾진 않지만,
넓다란 길을 가벼운 복장으로 아이들과 함께 또는 연인이 손잡고 오손도손 걸을 수 있는 섬의 이름처럼 편안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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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킹일 : 2012. 5. 12
- 면적 : 3.96km²(해안선길이 29km)
- 트래킹코스 : 안도여객터미널 - 안도해수욕장 - 오지암(마을이름) - 이야포해수욕장(약 4km)
안도여객터미널에서 상산트레킹코스 걷고 다시 여객터미널로 한바퀴 돌게되면 약 6km 거리쯤 되어 보인다.
(아래 지도에서 상산트래킹코스는 빨강색, 추가로 걸은 길은 파랑색, 금오도로 넘어가기위해 걸은 길은 보라색으로 표시함)
- 소요시간 : 약 3시간 소요됨 (위 빨강색코스+파랑색코스, 1인 동반, 휴식시간 포함하여 천천히)
- 가는길 : 여수 여객터미널에서 안도행 여객선 승선 (2012년 5월 현재 하루 2편이 운항되고 있다. 06: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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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 준비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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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행 버스 티켓 예약: https://www.hticket.co.kr/
금요일 24시에 센트럴시티 호남선(심야우등) → 여수 (섬 트래킹) 1박 → 일요일 19시 여수(우등)에서 서울로 복귀 (버스요금: 2인 왕복 123,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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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티켓 예약: http://island.haewoon.co.kr/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여 '안도 여객터미널'에 도착 → 섬 트래킹 → '함구미선착장'으로 이동 → 여수항 (요금: 2인 왕복 54,700원)
(함구미 선착장은 금오도에 있는 곳으로 금오도를 제외하고 안도만 여행하고 싶을 땐 다시 안도여객터미널에서 여수로 복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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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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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도 트래킹은 이번 여행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금오도 비렁길을 가기전에 지도를 살펴보던 중
비렁길 5코스 끝점인 '장지'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조그만 여객터미널이 하나 있다는 걸 알고 배편을 알아보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1코스부터 시작을 하는 것일까......?
왜 1에서 시작해서 걷다가 다시 1로 돌아가는 것일까......?
스스로 던지는 이런 질문이 나를 안도에 발을 딛게 하였다.
그리고 안도 도착 전에서야 상산트래킹코스가 있다는 걸 알고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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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4시 여수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여수여객터미널로 이동(택시)하기 위해 길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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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분 배를 타야하니, 아직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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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짝꿍과 함께 몽벨 크로스오버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었다.
가볍고 발에 착착 달라붙어 착용감이 아주 좋다. 보드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보아(Boa)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서
끈을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게 가장 마음에 든다. (등산화에 대한 리뷰도 곧 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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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잠을 청하긴 하였으나 앉아 자는 잠이 어디 편하겠는가.
여객선터미널 안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아보던 찰라에 승선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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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행 여객선은 안도만 가는게 아니라 금오도에 있는 '여천'과 '우학'을 거쳐 '안도'에 다다르게 된다.
뜨뜻~한 아랫목 같은 선실안에서 1시간 반 동안 어찌나 잠이 잘 잤는지, 기나긴 여정의 피로가 다 풀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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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여객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주자마자
여객선은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급히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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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동네가 한산하다.
평일같으면 이제 슬슬 일어나 출근 준비할 시간에 서울에서 여수로, 여수에서 안도로 이동해 있다니.......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못할 커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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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방파제 위에 말라죽은 불가사리들을 보고 신기해 한다.
어릴적 배운 상식으로는 불가사리는 각종 어패류를 마구 잡아먹는 (어민들에겐) 나쁜녀석들로,
몸을 두동강 내서 바다에 버리면 죽지 않고 두마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려죽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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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보이는 안도대교,
우리는 안도 트래킹을 마치고 금오도로 가야 하기에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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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입구에 있는 안도 어촌 체험 마을 안내도를 보고 트래킹 코스를 다시한번 살펴본다.
지도를 보면 안도는 정말 고기잡이 배들에겐 엄마품처럼 편안한 안식처가 될만 하다.
여객선 터미널 안쪽 마을로 배가 피신하면 제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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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도 해수욕장쪽에서 이야포 해수욕장 쪽으로 걸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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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부터 얼마 동안은 평범한 시멘트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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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선착장, 그 옆에 양식장처럼 보이는 곳이 바다에 두둥실~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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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정표를 보게되면 오지암쪽으로 직진 해야한다.
(나중에 동네주민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오지암은 바위 이름이 아니라 마을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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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서 우측길로 가면 길 잃은 걱정없이 상산 트래킹 코스를 완주하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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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과 나는 이 길에서 직진하여 안도해수욕장에서 잠깐 화장실도 이용하고 조그만 슈퍼에서 물도 구입한다.
(트래킹 코스 중간에 슈퍼가 없으니 안도해수욕장이나 이야포해수욕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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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해수욕장에는 '갯무'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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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무는 요맘 때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많이 볼 수 있는 들꽃이다.
뿌리가 작은 무처럼 생겼고 맛도 무맛이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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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업무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짝꿍,
확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이 뻐엉~ 뚫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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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있었던 삼거리로 100~200m쯤 되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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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암으로 향한다.
왼편에 좀 전에 우리가 머물렀던 안도해수욕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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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르다보면
안도해수욕장을 더 높은 곳에서 바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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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길이긴 하나 마치 맨 땅위를 걷는 듯 기분이 좋다.
왼쪽에 바다를 끼고 오른쪽에 나즈막한 산을 끼고 아무도 없는 이 길을 둘이서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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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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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만 해도 전라남도쪽에 비소식이 있어서 살짝 걱정되었지만,
날씨가 이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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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배낭에 땀이 날만도 하지만,
몽벨 고어자켓의 투습력 + 옷깃 사이로 들어오는 솔솔부는 봄바람 덕분에
자켓을 입고도 쾌적한 트래킹이 가능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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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길이 끝나고 흙길이 이어지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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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오른편에 등산로 입구가 보이는데, 아마도 '상산'으로 가는 등산로 인것 같다.
우리는 오늘 갈길이 멀기 때문에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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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축일수 있겠지만 일단 물이 충분한지라 스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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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이런 길을 계속 걷는다.
시멘트길과 아스팔트길에 익숙한 서울 촌사람인 짝꿍은
왜 풀이 가운데만 나고 양 옆에 안나냐고 신기해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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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줄여야 한다 줄여야한다 매번 되뇌지만
이번에도 95L 배낭을 꽉꽉 채워 30Kg을 넘긴듯하다. ^^;
하지만 안도 상산 트래킹 코스는 완만한 평지 수준이라 전혀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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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배낭, 수통, 자켓, 등산화 (의도하지 않게) 깔 맞춤한 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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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좀 더 예쁜 각도에서 찍어보겠노라 앉아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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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작은 풀 높이에서 길을 바라볼 수 있어 조금 더 길과 가까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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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곳이 '동고지'라는 곳인데 트래킹 코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왼쪽 눈을 감지 않고고 찍는 법을 터득해야는데, 습관이 들어서 잘 안되네~
산행&트래킹 후엔 항상 왼쪽 눈가에 주름이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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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열심히 찍어준 짝꿍 덕분에 길을 걷는 내 뒤태 사진을 많이 건졌다 ^^
난 이렇게 의식하지 않은 채 찍히는 사진들이 자연스러워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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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이름모를 섬들, 전라남도에는 어쩜 이리도 섬이 많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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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벼랑길 옆에 차가 다닐 수 있는 이런 넓은 길을 어쩜 이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놨을까?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이 길이 시멘트로 뒤덮히면 않았으면 좋겠다.
이 예쁜 길 위에 시멘트가 올려진 모습을 상상해보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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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이 곳은 '상산동'과 '이야포' 중간쯤 되는 곳 인것 같다.
상산트래킹 전체 코스의 중간지점 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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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방문했던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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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의 풍경을 접했을 때의 감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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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접착제가 붙어있는지
아름다운 안도 앞바다의 비경이 여러번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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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여기는 어디란 말인가!
너무도 아름다운 어촌 마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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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이곳이 트래킹 코스 종점인 이야포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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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곳에서는 짝꿍님도 한장 꼭 찍어드려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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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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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다시 시멘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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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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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살았던 어릴적에는 소라껍데기를 밧줄 끝에 매달아 아카시아 꽃이 달린 나무가지에 휙~ 던져
가지를 부러뜨려 아카시아 꽃을 따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나만의 추억 ^^)
그때가 생각나서 아카시아 꽃 몇송이를 먹어보는데 그때 맛 그대로다.
어떤 맛인고 하니, 아아아~ 아아아~ 아카시아 껌 그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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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내려와 여안초등학교를 지나가다가 화장실이 급해 운동장에서 공놀이하는 어린아이를 불러보니
역시 시골아이답게 순박하다. 시커멓게 그슬린 얼굴이 마치 내 어릴적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지금도 시커멓지만 ^^;)
초등학교 선생님과 마주쳐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전교생이 8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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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이른 시간이라 백송식당만 문을 열었을거라 하셔 그곳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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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덮밥과 백반을 시켰는데, 이렇게 잘 나온다. 꼴뚜기를 먹게 될 줄이야 ^^
아래 메뉴에서 서비스로 매운탕과 공기밥 하나 더 주셔서 배부르게 먹었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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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길을 따라 쭈욱 걸어보니 안도 여객터미널에 거의 다다른다.
하지만 우리는 금오도로 넘어가서 비렁길 5코스에서 1코스로 역방향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발길을 돌린다.
안도만 트래킹 하려면 여기서 안도 여객 터미널로 계속 직진하여 배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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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건너편에서 걸어왔는데, 한 50미터만 물을 건너면 될 길을 1km 가까이 애둘러 와야 한다.
이곳이 처음에 말한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항구다. 마을이 크게 발달할 수 밖에 없는 천혜의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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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로 가기위해 안도대교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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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를 떠나기가 못내 아쉬웠는지 짝꿍이 한참 동안이나 마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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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야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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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 이곳을 건너면 금오도 비렁길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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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장지', 비렁길 5코스의 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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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에서 바라보는 장지마을 앞바다 또한 감탄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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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큰섬이 대부도, 작은섬이 소부도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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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 중간중간 경치를 감상할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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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마을에 거의 다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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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을 알리는첫 이정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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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도 비렁길 트래킹에 대한 기록은 이 다음 포스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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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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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을 계속 걷게 되지만
걷는 내내 차는 한대도 보지 못했다.
아름다운 섬마을 풍경과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지만
마을 주민 서너명 보았을 뿐
걷는 내내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길,
생수통 하나만 챙겨가서 시끄러운 속을 정리하며 여유롭게 걸어도 되는 길,
연인과 손잡고 오손도손 걷기 좋은 길.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했던 안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