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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중ㆍ소형 전세 끼고 사볼까 |
한국경제 2007-02-27 01:40:59 |
이 경우 초기 투자금을 줄이는 한편 대출 이자부담도 크게 덜 수 있어 내집마련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억원 미만의 초기자금에 전세를 끼고 살 수 있는 중ㆍ소형 아파트들이 강북권에는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지역 중ㆍ소형 아파트 값은 강남권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편인데다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이 높아 적은 종자돈으로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역세권 물량도 많아 직장에 다니는 독신자들이나 신혼부부들은 신경을 써볼 만하다.
우선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한진한화그랑빌'은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과 가까워 출ㆍ퇴근이 용이하다. 주변에 한천초등학교,녹천중학교,서라벌고등학교 등 초ㆍ중ㆍ고교도 가깝다. 또 롯데백화점,세이브존,이마트,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멀지 않다. 현재 24평형 매매가격이 2억~2억4000만원 선이고 전세는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7000만~1억원 정도의 초기자금이 있으면 전세를 안고 매입이 가능하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 풍림아이원(2305가구)'도 24평형 매매시세가 1억7000만~1억9000만원,전세는 1억1000만원 선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이 높다. 지하철역이 다소 멀지만 버스노선이 잘 갖춰져 있다. 입주 4년차의 새 아파트이고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주변에 정덕초등학교,북악중학교,고려중ㆍ고등학교,대일외고 등이 있다.
중랑구 중화동의 '한신아파트'(2016가구)는 7호선 상봉역,중앙선 중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단지다. 25평형이 현재 1억6000만~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를 끼고 살 경우 7000만~8000만원 정도의 초기자금이 든다. 상봉초등학교,장안중학교,중화고등학교가 모두 통학거리에 있다. 이마트,코스트코,부국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멀지 않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772가구)'의 경우 24평형 호가가 1억7000만~2억1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전세가격은 매매 평균가의 65% 선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1호선 제기동역,2호선 용두역이 단지와 가깝고 인근에 용두초등학교,숭인여중,대광중ㆍ고등학교 등 학교시설도 많은 편이다.
구로동 '구로 두산'도 1284가구의 대단지다. 20~32평형 중ㆍ소형으로 구성됐다. 현재 20평형 매매가가 1억4000만~1억7000만원,전세는 1억원 안팎이다. 5000만원 안팎의 초기자금을 준비하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2호선 대림역,7호선 남구로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애경백화점,이마트 등의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가 심화되면서 원하는 만큼의 목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역세권 단지나 교육ㆍ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 위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