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드리시는 모양인데
요즘 잘 나가는 꽃 소식도 전하고 그러지
그냥 가면 서운하지~!
나는 백합을 좋아했어!
학교 다닐 때,
경찰이 수배령을 내려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던 때가 있었어.
내 책상엔 요맘 때
백합이 항상 꽂혀 있었지.
새벽에 일어나 느끼는
차가운 백합향기는 일품이지!
새벽의 신선함과 백합의 진한 향기는
경직된 생활 속에서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었으니까!
내가 화병에 넣기도 하고
후배들이 꽂아 주기도 했어.
아, 그 시절에 생각나는 것이 하나 더 있구나!
해주가 군대갔다 휴가 나와서
은숙씨(지금의 부인)랑 면회를 왔지, 학교로..
참 고맙더라!
그 때 함께온 진안의 여선생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나도 맘에 있기는 했지만
생활하는 현실이 그래서
그냥 스치는 인연으로 만들고 말았지!
해주야, 갸 잘 사냐?
백합야기 하다 뭔 뚱딴지 같은 소리다냐!
좌우단간에
엘리사벳은 오거든 꽃소식을 자주 전하면 좋겠어.
우리 친구들이 마누라에게
혹은 남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귀뜸을 해주면 좋겠다는 거지!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있잖여!
근데,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가정에 꽃이 가득하면 일이 잘 성사된다'는 말인가?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