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3-12-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불매운동 직면한 태국 '싱하맥주' 가문 : '수꼴' 딸을 호적에서 파내기로 결정
Singha beer family disowns Chit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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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쭈티난 피롬팍 '싱하 사' 부회장이 발표한 공개서한(좌측)과 극우 보수 반정부 시위의 선봉에 서 있는 그의 딸 찟팟 피롬팍(우측). |
'싱하 맥주'(Singha beer) 집안의 상속녀이자 보수 반정부 시위대의 핵심 활동가이기도 한 찟팟 피롬팍(Chitpas Bhirombhakdi)의 부친이 월요일(12.23) 발표를 통해, 자신의 딸인 칫팍이 가문의 비지니스에 더 이상 피해를 안 주면서 정치적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딸의 성(姓, surname)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찟팍의 아버지인 쭈띠난 피롬팍(Jutinan Bhirombhakdi 혹은 Chutinant Bhirombhakdi, จุตินันท์ ภิรมย์ภักดี) '싱하 사'(Singha Corporation) 부회장은 월요일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이 딸과 정치적 문제에 관해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눴지만 몇몇 사안들에서 의경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찟팟은 이전에 보수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 부대변인도 역임했다. 쭈티난 부회장은 자신의 딸이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내와 나, 그리고 찟팟이 모여서 잠시 동안 의논을 했고, 찟팟이 성씨를 바꿔야만 한다는 데 합의했다." |
쭈티난 부회장은 찟팟이 새롭게 사용할 성씨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만일 찟팟이 공개서한 내용에 따라 절차를 밟는다면 자신의 모친인 삐야팟 피롬팍(Piyapas Pirompakdee) 씨가 결혼 전에 사용하던 외가쪽 성씨인 '끄리다꼰'(Kridakorn)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쭈티난 부회장은 또한 공개서한에서 자신의 딸이 외신기자들과 인터뷰하면서 행한 발언에 관해서도 사과했다. 찟팟이 외신기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은 태국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쭈티난 부회장은 지난주 자신의 방계혈족 전체에 대해, 찟팟이 계속해서 정치적 운동을 해나갈 경우 가업인 '분럿 양조'(Boon Rawd brewery)의 이익에피해가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 유학생 출신인 27세의 찟팟은 지난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많은 태국인들이 참된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농촌지역은 더욱 그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쭈티난 부회장의 이번 발표는 지난주 이들 가문 내부에서 전달된 서신 한통이 공개적으로 누설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해당 서신은 '싱하맥주' 가문의 최연장자인 산띠 피롬팍(Santi Bhirombhakdi) '분럿양조' 사장이 쭈티난 부회장에게 보낸 서신이다.
이 서한은 찟팟의 활동으로 인해 가문 전체와 기업활동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들어가고 있다면서, 쭈티난 부회장이 딸에게일찌감치 경고한 후 조언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띠 사장과 쭈티난 부회장은 사촌지간이다.
한편, 방까삐(Bang Kapi) 구, 써이 람캄행 12(Soi Ramkhamhaeng 12: 람캄행 12번지)에 위치한 찟팟의 가족 자택 앞마당에는 지난주 화염병 4개가 날아들었다. 아무도 다친 사람들은 없었지만, 경찰은 이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고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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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Stevie Gell) 태국 최대 맥주생산회사인 '분럿 양조'(싱하맥주) 집안의 딸인 찟팟 피롬팍이 12월2일 시위현장에서 경찰 저지선 돌파용으로 동원된 중장비 운전석에 탑승하여 출정식을 갖고 있는 모습
- 참조: "[르뽀] '민주주의 반대' 반정부 시위에 나선 태국 상류층 사람들"(로이터통신 2013-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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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찟팟 피롬팍이 극우 보수 기득권층 시위에 앞장서면서 빈곤층과 저학력 계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대자, 태국의 예술가 한명이 '싱하맥주'로 발을 닦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 사진은 지난 주말 태국의 온라인에 급속도로 유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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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찟팟이 11월27일 밤 집회장 무대에 올라와, 보건부 등 정부청사 건물들 및 각 지방 도청들을 점거한 상황을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로 발표하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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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참...
웃기만 하기도 그렇고 말이죠..
태국사회는 정말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사회도 만만치는 않죠.. ㅠㅠ
단아하게 생겼네요 ~
LEO 가 맛있는데... 이를 어쩌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