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시작할 때에는 간단했던 일이 마칠 때에는 반드시 중대한 일이 된다

[북경노인]

[고전] 시작할 때에는 간단했던 일이 마칠 때에는 반드시 중대한 일이 된다

“기시작야간, 기장필야필거”

“其作始也簡, 其將畢也必巨”

인용:

“현재 우리가 진행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은 전대미문의 획기적인 사업으로 우리가 전진하는 길은 순풍에 돛 단배가 아닙니다.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역사적 특징을 많이 가지는 위대한 투쟁을 진행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작할 때에는 간단했던 일이(其作始也簡) 마칠 때에는 반드시 중대한 일이 된다(其將畢也必巨）’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맑은 정신상태로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정신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치고 성실한 실행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경종을 계속 울리며, 전진하는 길에서 직면하는 모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함으로써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길이 시종 중화민족이 눈부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자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 문화민족이 인류를 위해 새롭고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출처:

중니가 말했다(仲尼曰). “…또 기교로 힘을 겨루는 경우에(且以巧鬪力者) 처음에는 서로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다가(始乎陽) 마침내는 서로 노여워하는 마음으로 끝나니(常卒乎陰) 노여워 하는 감정이 극에 이르면 정도에 어긋난 기교까지 쓰게 된다(泰至則多奇巧). 예를 갖추어 술을 마시는 경우에도(以禮飮酒者) 처음에는 올바른 정신에서 시작하다가(始乎治) 항상 어지러워지는 것으로 끝나니(常卒乎亂)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이 극에 이르면 괴상한 노래나 춤을 추게 된다(泰至則多奇樂). 무릇 모든 일이 그와 같아서(凡事亦然) 처음에는 좋은 마음에서 시작하다가(始乎諒) 항상 끝에 가서는 비루함에 이르게 되며(常卒乎鄙) 시작할 때에는 간단했던 일이(其作始也簡) 마칠 때에는 반드시 중대한 일이 된다(其將畢也必巨)…”

-장자(庄子)<장자ㆍ인간세(庄子ㆍ人間世)>편

해석:

“기시작야간(其作始也簡) 기장필야필거(其將畢也必巨)”는 <장자ㆍ인간세> 제2절에 나온다. 북방의 강국인 제(齊) 나라에 사절로 가게 된 엽공자고(葉公子高)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출발에 앞서 공자(孔子, 약 기원전 551~기원전 479년)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장자는 공자의 말을 빌어 부자간의 정과 군신간의 의리를 담론했다. 

그 중 “차이교투력자(且以巧鬪力者) 시호양(始乎陽) 상졸호음(常卒乎陰) 태지즉다기교(泰至則多奇巧)…범사역연(凡事亦然)”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은 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기교와 지혜로 서로 겨루는데 처음에는 늘 광명정대하고 규칙을 지키며 서로 양해하여 일이 간단하지만 마무리에 이르러서는 늘 그 반대쪽으로 가게 된다는 인생의 세태를 설명한다.

“기시작야간(其作始也簡) 기장필야필거(其將畢也必巨)”는 현재 아무리 큰 뜻을 가진 일도 처음에는 보잘것없다가 곧 이루어지게 될 때면 반드시 크고 중대하게 발전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중국 공산당이 발전하고 장대해진 것은 ‘간(簡)’, 간단하고 작은 데로부터 ‘거(巨)’, 거대하고 중대한 데로 발전한 과정이다. 공산당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년)도 이 고전을 인용했다. 또 1956년, 중국공산당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인 둥비우(董必武, 1886~1975년)는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중국공산당 제1차 전당대회 유적지 기념관에 “작시야간(作始也簡), 장필야거(將畢也巨)”라는 글을 썼다.

같은 고전이지만 마오쩌둥 전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공산당이 걸어온 어려운 길을 형용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으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장원한 앞날을 전망했다. 역사적 시점이 다름에 따라 고전의 현실적 의미도 다르지만 이 고전이 보여주는 뼈에 사무치는 확고한 신앙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씩씩한 기개, 용왕매진의 분투정신만은 일관하다.

쟈싱(嘉興) 한 호숫가의 작은 배에서 출발해 9000천만명에 육박하는 당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당으로 발전하기까지 중국공산당은 한 정당이 작은 규모로부터 큰 규모, 약한 것으로부터 강하게 발전하는 궤적에서 역사의 기적을 창조했다. 중국은 또한 샤오강(小崗) 마을 촌민의 붉은 손 도장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의 경제도약을 실현했으며, 위험을 개의치 않고 위험 속에서 안정을 찾는 한 국가의 탐구를 통해 발전의 모델을 경신했다.

‘과거형’은 정해졌고 ‘현재형’은 진행 중에 있으며 ‘미래형’이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가 항상 맑은 정신상태로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정신을 계속 유지하며,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치고 성실한 실행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경종을 계속 울리기만 하면 새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사서에 기록될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