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회보 [우리말 우리얼] 134호 글뭉치.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회보  [우리말 우리얼]  134호 글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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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134 호 2024년 4월 26일

◂ 차 례 ▸

<밝힘 글> 겨레말을 짓밟는 부산시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   2

<성명서> 부산시는 ‘에코델타동’ 이름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 …………………… 4

<바랍니다> 도로명 주소에 대하여 권순채 ………………………………………………  6

남의 글을 제멋대로 난도질 하지 말아야 이오덕 ……………………………………   9

<우리말 동시> 불 〞 …………………………………………………………………………   20

<우리말 동시> 꽃봉오리 김리박 …………………………………………………………… 25

<우리말 동시> 연꽃 권순채 …………………………………………………………………  27

말꽃삶 : 숲한테서 배우는 말 최종규 …………………………………………………    30

묘사 분류집 최영자, 최응구 ………………………………………………………………   34

전쟁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우인오랑 ………………………………………………  50

툰드라–북극권 홍석화 …………………………………………………………………       58

동물과 나누는 마주이야기 증정광자 …………………………………………………    65

좋은 책을 이렇게 번역하지 맙시다 편집부 …………………………………………   77

알립니다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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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힘 글>

          겨레말을 짓밟는 부산시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2년 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부산시 강서구청(구청장 김형찬)이 그 지역에 새로 생기는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이라고 외국말로 정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부산시민단체와 한글문화단체가 부산시청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잘못을 알리는 건의문을 여러 번 보냈다.

그런데도 행안부에 승인 요청했다고 한다. 부산시가 그러는 까닭이 무엇인가? 그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외국말로 이름을 지어야 그 지역 집값이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주민이 그걸 요구해서 그런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주민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부산시장은 말려야 할 터인데 그에 놀아나고 있으니 우리 정치인 수준이 땅바닥까지 떨어진 꼴이다!

그렇게 외국말로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 겨레말을 짓밟는 일이고, 나라말을 지키고 바르게 세워야 할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이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기는 것인데 부산시장과 강서구청장은 나라 법도 어기며 이기주의에 놀아나니 그만큼 나라가 썩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외국에서는 우리말을 배우려는 이가 늘어나고 우리 문화 한류 바람이 거센데 부산시민은 제 집값을 잘 받자고 그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정부는 그걸 거드니 한심하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러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부산 출신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를 외치면서 영어 바람을 일으켰고, 이명박 대통령은 “어륀지 파동”을 일으켰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중앙부처 이름에 ‘벤처’란 외국말을 넣어 ‘중소벤처기업부’란 이름을 지었으며 중요 정책 이름에 ‘뉴딜’이란 외국말을 넣어 ‘뉴딜정책’이란 정책명칭을 지었고, 이번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든다고 했다. 부산 출신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그 꼴이다.

이렇게 부산 출신 정치인들이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니 부산시민들까지 제 나라 말글을 짓밟아도 괜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부산 출신 정치인들은 중대한 나라 직책을 맡게 해서는 안 될 거 같다. 이 꼴은 신라 때 중국을 섬기면서 땅이름과 사람이름까지 중국 것을 그대로 베껴 쓰면서 뿌리내린 사대주의와 일본말을 섬기던 일본 식민지 근성이 부산지역에서 되살아나는 것이다. 부산 이기주의를 그대로 두면 나라말을 죽이고 겨레와 나라까지 망칠 것 같다. 부산시는 스스로 나라 망칠 무덤을 파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가능성도 없는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한다고 천문학 숫자의 나랏돈을 날리게 만들고, 그 헛일에 더 중대한 나라 일을 해야 하는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게 한 게 그 본보기다. 가덕도 신공항도 나랏돈 빼먹기 지역 이기주의다. 이참에 나라 망칠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한 정치풍토와 정치인을 쓸어낼 것을 주장하고 외친다. 그리고 나라말과 법까지 무시하는 외국말 동 명칭을 행정안전부가 승인하지 않겠지만 이 일로 부산 강서구 모래밭에 집을 지은 부산시와 부산 정치인들은 천벌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밝힌다.

                                                           단기 4357년(2024년) 4월 23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들 밝힘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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