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 후보진영에서 실시하는 자체 여론조사의 경우 대외비로 한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캠프는 이례적으로 조사결과와 조사방법을 전면 공개했다.
박 전 대표 캠프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격차가 3.2%포인트, 대의원 대상 조사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11.7%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각 언론사를 통해 발표되는 수치와 크게 다른 결과다. 박 전 대표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인기투표에 불과하다"는게 박 전 대표 측의 주장이다. 그래서 기존의 여론조사 방법이 아닌 새로운 기법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 캠프는 ARS 조사방법을 택했고 표본추출은 전화번호부에서 전국 유권자 2770명을 무작위로 뽑았다. 또 '다음 후보 중 누가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호하십니까' 등 기존의 여론조사 설문과 달리 유권자들의 정당 중심 투표성향을 고려해 후보 이름 앞에 정당명을 넣어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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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진수희 의원실 제공 |
"박근혜 캠프 여론조사는 여론조작"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 없어 유권자 정확한 의사 반영하지 못해"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우리 조사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달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 진영의 한 의원은 현재 발표되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대해 "엉터리"라고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되자 이 전 시장 진영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자체여론조사가 일반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노출됐다는 점에 상당한 불쾌감을 보였다. 이 전 시장 캠프의 공보를 담당하고 있는 진수희 의원은 1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조작의 의도가 엿보이는 시도"라고도 했다.
이처럼 진 의원이 박 전 대표 캠프의 자체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이유는 이렇다. 진 의원은 이번 조사의 가장 큰 문제를 '통계표'에서 찾았다. 그는 "추출된 표본 2770명에 대한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가 없어 유권자의 정확한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ARS조사방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ARS방법은 적극적 지지층이 응답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신뢰하기 힘들다"고 했다.
현 여론조사 인기투표 주장은 "국민무시하는 것"
"이명박 박근혜가 한나라당 후보인줄 모르는 사람 있느냐"
그러면서 "우리도 자체여론조사를 하지만 발표를 하지 않는 이유는 밖에서 보기에 자체조사는 방법상 자신들에게 유리한 식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박 전 대표 캠프에서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설문방법이 인기투표식이라며 각 후보이름 앞에 정당명을 넣어 조사한 것을 두고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고 따졌다.
진 의원은 박 전 대표 캠프가 이례적으로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지지율 격차가 너무 줄지 않으니까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여론을 호도하면서 혼란을 시키려는 게 있다"며 발표의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고 "(이명박)대세론의 차단효과를 기대하고 한 것 같은데…"라며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기관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 전 시장은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했고 박 전 대표가 2.7%포인트 상승하며 두 사람의 격차가 12.7%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최근 당내에서도 "박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을 적잖이 내놓는다.
"서청원 지지 당원에겐 영향 줄 순 있으나 국민들에겐 악영향"
이 여론조사기관은 이 전 시장 지지율의 하락원인을 이 전 시장 출국 당일 김유찬씨의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와 서청원 전 대표의 박 전 대표 공식지지 등으로 꼽았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같은 분석과 여론흐름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이 전 시장 지지율의 경우 "1월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가 약간 떨어지는 듯 했지만 지금 다시 회복하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김씨의 출판기념회의 경우 "(김씨의 주장이)말이 안되고 신경쓸 가치도 없다"고 했고 서 전 대표의 박 전 대표 지지에 대해선 "당원들에게 일정하게 영향을 줄 순 있으나 일반국민들에겐 좋지않은 영향을 미쳤지 효과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한 뒤 "서 전 대표가 (일반국민들에게)'차떼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보선이 박근혜에 유리? "오죽 지지율 올릴 재료 없었으면"
"재보궐선거는 박근혜만 지원하느냐"
박 전 대표 진영은 4월과 5월을 거치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 전 시장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 첫번째 이유로 4·25보궐선거를 꼽는다. 박 전 대표가 선거불패신화를 갖고있다는 점과 매 선거 때마다 그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이 근거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이런 박 전 대표의 기대에 대해 "오죽 (지지율을)올릴 재료가 없으면 그걸 갖고 얘기하겠느냐"며 "보궐선거는 박 전 대표만 지원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보궐선거 지역에서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앞도적으로 우월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당 지도부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착시현상'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당 지지율보다 20%이상 높은 후보의 지지율은 허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서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친다. 이들이 얘기하는 착시현상과 지지율의 허수는 20%대의 고정지지층이 분명한 박 전 대표가 아닌 이 전 시장을 겨낭한 것이다.
이명박 지지율 빠질 것 주장은 "해당행위, 윤리위 제소해야"
"고정지지층만 있는 박근혜 되면 (한나라당)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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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진수희 의원실 제공 |
특히 박 전 대표 진영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상당수의 여권표가 포함돼 있고 결국 이 지지는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선 "여권의 후보가 가시화 되고 여권이 재정비 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 당 지도부와 박 전 대표 진영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진 의원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해당행위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왜 지금 우리 후보의 높은 경쟁력을 애써 끌어내리려 안감힘을 쓰느냐. 그것은 지지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모처럼 우리한테 편입된 지지자들을 견고한 우리의 지지자로 묶어내려고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언젠가는 빠져나갈 것'이라고 밀어내는 듯한 언사를 보이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실체가 있는 지지율이라 보기에 어떻게든 이 지지를 묶기위해서라도 이 전 시장이 후보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고정지지층은 있겠지만 한나라당이 마음에 안들고 이 전 시장을 좋아해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오히려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지지층이 빠진다. 고정지지층만 갖고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지금의 이 전 시장 지지층이)빠지지 않겠느냐"며 "그러면 (한나라당은)망한다. 그래서 우리가 본선경쟁력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 전 시장이 되면 지역주의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TV토론에 관한한 박근혜는 게임이 안된다"
"노무현과 영수회담은 워낙 명분이 없는 주제였다"
박 전 대표 진영이 추격의 두번째 이유로 꼽는 것은 바로 후보간 TV토론이다. 김무성 의원의 경우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TV토론을 하면 이 전 서울시장은 박 전 대표를 못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 같은 박 전 대표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말 다른 것도 아니고…"라며 기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TV토론에 관한한 게임이 안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솔직히 얘기하면 박 전 대표가 TV토론을 잘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 진영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근거로 제시하는데 대해서도 "영수회담의 경우 청와대쪽이 워낙 명분이 없는 주제로 얘기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밀린 것"이라며 "후보간 TV토론은 그것(영수회담)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참모가 써준 정책을 공부해 말하는 것과 직접 부딪쳐 소화한 자기정책을 얘기하는 것은 전달부터 굉장히 틀리다"며 "한반도 대운하가 회자되는 것도 청계천 복원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고 박 전 대표가 열차페리를 얘기하는 것과 이 전 시장이 대운하를 얘기하는 것이 효과가 다른 것도 그런 점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쥬얼한 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미인이고 호감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잠깐이고 이슈와 현안으로 붙을 경우 (박 전 대표가)자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오가 있어서 그나마 당이 중심 잡는 것"
"이재오 없었으면 박근혜에 쏠릴 수밖에 없다"
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이재오 최고위원의 활동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에게 중립을 요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강재섭 대표에게도 현실적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이유는 "특정정파나 대의원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원들이)모여 논의해 결정하는 최종 결론은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최고위원들)5명 중 4명은 친박이다. 이 최고위원이 그만큼 움직이지 않으면, 혹은 이 최고위원이 빠져있으면 이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 최고위원이 있어 균형추를 잡아 당이 중심을 잡는 것이지 이 최고위원이 가만히 있거나 없을 경우 당은 (박 전 대표에게)확 쏠린다"고 주장했다.
첫댓글 이명박의 개가 되기 위해 망언을 일삼는 이재오와 진수희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죄하라....
http://www.sheechin.org/....................진수희 홈피입니다...혼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