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산 斗升枝脈(천태산, 백산)2012년 4월 24일, 1,457회 산행.
구간 ; 천치재(장문리와 하학리간 도로)-은선고개(자라고개 성황당)-천태산(196,5m)-운학고개(736지도)-평교동 교차로(705도로)-백산(48,3m.백산성,사적 409호) 18km 6시간.
정읍에서 탄 버스가 시내를 한바퀴 돌아서 나가는 바람에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택시로 10분이면 갈곳을 40여분만에 도착한다.
고부면 장문리 삼거리에서 내려 천치재까지 한참을 걸어간다,(30여분)
천치재로 가는도중 길가에 피어 있는 민들레. 예사로 보았던 민들레지만 볼수록 아름답다.
천치재.(고개넘어 무덤길로 오른다)
고부면 장문리와 덕천면 하학리간 도로이다.
146,3봉 삼각점,(맥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 있다,)
183봉 오름길의 바위들,
은선리와 도계리간 도로(은선고개)
도계리쪽으로 길이 있다.
오름길에 소복하게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라고개 성황당 안내판,
자라고개 안부.
뒤돌아본 天峙의 230봉과 아래 저수지.
천태산 오름길이 생각보다 너무 좋다.
복원한 석실묘,
천태산 정상의 삼각점(정읍 310)
선우국진씨와 민들레님(천태산에서)
농촌에 누가 올라와서 이 운동기구를 사용할것인고? 만약 있다면 몇사람일것인데,,,,,,,ㅉ.ㅉ.ㅉ!
잘 보이지는 않지만 왼쪽으로 계속해서 내려간다.
농기구 정비공장이 보이는곳으로 내려가면 된다.
운학고개(2차선 736 도로,)를 넘으면 이런 비포장길이다.
지나온 천태산이다.
어찌나 더운지 좀 쉬어갈때 바라본 복숭아꽃..
독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지형이다.
농어촌공사 청량 양수장도 지나며 인공수로와 함께한다.
보이는 야산에서 바로 내려와도 될것을 어렵게 돌아왔구나!
농로를 계속 따른다,
태양열 발전 시설,
집전판사이로 천태산을 바라보기도 한다.
제주이씨 제각이라고 하며 하루방은 제주를 생각하는 뜻이라한다.
지루하고 더운 도로종주(다리가 더 아프다)
이곳에서부터 모두가 양계단지다.
계분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라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지역이 아주 넓었다.
건물은 무슨 공장 같았는데 종계백산 농장이란다.
공장같이 깨끗한 계사(雞舍)
교회 우측으로 진행한다.
집들은 많아도 가게는 없다, 모두가 축사이다.
백산에서 이평으로 가는 705도로와 백산으로 이어지는 4차선 신설도로,
백산면 소재지에 들어서는 모양이다.
면사무소와 농협이 있는 우측으로 꺾어간다,
마을 이름치고는 웃기는 초장마을,
조형물이 멋진 백산면 사무소,
계속 직진이다.
임산부가 제일 싫어할 난산마을?
이제 백산의 정자가 보이기 시작 한다.
두어곳 인송수로를 지나긴해도 마루금이 확실해 보이는 백산 초입 농로,
백산산성 의 모습,
정자옆에 있는 삼각점(정읍 302)
저 멀리 동진강과 고부천이 만나는 합수점을 그려보며 두승지맥 종주는 이곳에서 마친다.
백산 정자에서 지나온길을 바라보는 민들레님(더운데 수고 많았습니다)
백산성 안내판.
백산 삼거리.
부안택시를 불러(9.000원)먼저 매표를 한후 식당에서 육회비빔밥으로 해결.
(산행후기)
세월에 속아 산다는 속담처럼 하루가 다르게 너무 빨리 변해가는 모습에 숨이 찰 지경이다.
가는 실파 뿌리 같은 희미한 산길을 따라 갈 때면 괜한 심정으로 이 고생 뭐한다고 하나 싶어 회의(懷疑)느끼기도 하지만 진흙 속에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내 나라 내 땅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구석구석 찾아보는 것이다,
산은 넘고 넘어도 또 산이다.
세상사 끝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오늘은 두승지맥종주를 끝내는 날이다.
이번구간 대부분이 조선말기 동학농민운동의 산실이었던 그 흔적들을 찾아본 것이고 당시의 지도자였던 全琫準( 녹두장군)의 채취를 느껴본 산줄기 답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전과 같이 광주고속으로(7시 20분 첫차)6명이 마무리 종주를 하게 된다.
정읍에 내려 시내버스로 고부행 버스를 탔는데 시내를 한 바퀴 돌아서 가는 버스라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택시를 이용 하는 건데 경비 절략 한다는 것이 아까운 시간을 너무 많이 손해 본 결과이다.
40여분 만에 장문리 삼거리에 내려서 천치재까지 이동 하는데 또 20여분 걸렸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바로 여름 날씨다.
고개를 넘어 김제 조씨 산소 길로 오른다.
1주일 만인데 나뭇잎도 많이 피었고 지금은 고사리가 아주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주 낮은 야산이라고 하지만 오르는 데는 똑 같은 느낌으로 힘도 들고 숨도 차다.
두승산은 443m로 정읍에서 서쪽으로 4km정도 위치에 있는 산으로 정읍시 고부면, 소성면, 덕천면, 이평면, 영원면 등 5개면에 걸쳐있는 호남의 명산이기도 하다.
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장산과 더불어 三神山으로 꼽히는 명산이기도 하며 9개의 봉우리와 石斗와 石升이 있어 두승산이라 했다는 전해 오는 이야기다.
산 따라 강물도 흐르고 바람 따라 꽃이 피기도 하는 봄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표정을 지닌 진짜 계절의 여왕인 것이다.
길고 혹독하기도 했던 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고고하게 피워낸 한포기 민들레를 바라보니 많이도 따뜻해진 내 가슴을 느낄 수도 있었다.
유난히도 이곳의 흙은 붉은 황토이며 넓은 들엔 푸른 물결이 벌써부터 일렁이고 있었으며 양지언덕아래 피어난 보리도 그 수염을 길게 뽑아 올리고 있었다,
한 가지 농촌의 일손 부족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노인들만의 농사일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싶고 그 일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안타까운 마음 어쩔 수 없었다.
농사를 천직으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은 밥 굶는 것보다 땅 놀리는 것을 더 부끄러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저렇게 반쯤 기어 다니며 땅을 일구고 이 봄에 씨를 뿌리려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금 일하지 않으면 가을의 의미가 없을 것을 미리 아는 저 슬기로움이 있기에 .........,
너무 덥고 갈증에 다리도 아프다.
방앗간(가게)도 없는 농촌이다,
백산면까지 가려면 2km는 족히 가야할 지점에서 남아있는 물을 마저 마셔 버린다.
드디어 면 소재지에 들어섰다. 농협 마트에서 캔 맥주를 사 주시는 선우대장님께 인사도 하기 전 단숨에 마시고 나니 살 것 만 같은 생각이다.
이제 남은 3km정도는 충분히 버틸 것 같은 자신이다.
백산을 바라보며 농로를 따라간다.
인공수로는 무시하고 4차선 도로도 횡단하며 농로를 따라 백산아래를 가는데 개들이 죽어라고 허연 이빨을 보이면서 짖어댄다.
세멘으로 발라 놓은 것 같은 너럭바위를 지나 올라서니 백산 정상이고 정자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씻어준다.
동진강과 고부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저쪽 끝에 있으리라는 짐작으로 이번 두승지맥을 마치는 순간이다.
삼각점과 사적 409호인 백산성안내판을 두루 돌아보고 삼거리로 내려오니 화장실이 깨끗해 대충 씻고 웃옷을 갈아입고는 부안읍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귀경 길에 오른다.
라일락(정향나무)향기와 함께 3구간으로 나눠 마친 이번 두승지맥 같이한 모든 대원께 감사드리면서 다음 산행을 또 기다리겠습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