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雪’을 밟으며 ‘창포산’ 산책
1. 일시 : 2010. 3. 10. (水)요일
2. 어디를 : 창포산 일원
3. 누구랑 : 나홀로
4.소요시간 : 약 4시간 30여분
3월에 내리는 눈을 '春雪'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니 곧 '봄눈'이라는뜻일겝니다.
저와 '춘설'은 인연이 있지싶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7년전인 1983년의 3월 10일이 제가 그 '악명'
높은 '해병대'에 입대하던날이였지요.
부산 삼촌댁에서 하루 묵고 훈련소인 진해 '경화동'으로 가려고 고향을 나서던 3월 9일 고향 울진 '구고동'
산천은 온통 봄눈발이 날리는 을씨년 스러운 날씨였지요.
고향의 어머니와 집안 친지들, 그리고 고향친구들과 이별을 고할때 어머니의 눈가에 눈시울이 맺히는걸 보
았답니다. 군생활 잘하고 건강하게 제대하여 오라던...
고향분들과 이별을 고하고 마을앞 '막등재'를 넘어갈때 봄눈이 마을을 하얗게 덮었던 기억, 그래서 3월의
봄눈을 잊지 못한답니다.
올 겨울 우리 고장 포항에도 눈구경을 꽤하였지요. 지난번 '구정'이브에도 눈이 제접 많이 내렸었고 ...
지난 2월 13일 첫돌을 지난 우리 늦둥이 '도연'입니다. 귀엽지요?
잠을 자다 화장실에 갔다오던 '마눌님'이 눈이 내린다고 하기에 잠결에 일어나 '디카'를 들고 아파트 베란다
에 나가 샷터를 눌러보았지만 어두운 탓에,나도 미쳤지, 새벽 4시 20분에...ㅋㅋ
아침에 다시 '디카'로 아파트 주차장을 찍어봅니다.
이쪽은 아파트 뒤쪽, 이때까지만해도 눈이 한창 내릴때였죠.
눈이 아직도 내리는데 우야꼬, 오후에 '창포산'가볼까. 아니야, 속담에 '봄눈 녹듯 한다'는'라는 말이 있잖우.
오후에 해라도 나면 그야 말로 봄눈 녹듯이 눈이 사라져 버리니 나서보자. 아침 9시 27분에 아파트 문을 열고
나선다. 여기는 창포동 '작은굴식당'앞 전경
이쪽은 '어양지'방면의 신축 교회전경
하얀 설위를 마구 뒹굴고 싶은, 아, 동심으로 돌아가고파
이쪽은 우리 아파트 방면
소나무위 하얀 눈꽃에 자꾸만 시선이 머물고
아무도 다니지 않은 등산로를 처음 밟아보는 기분은 아는사람만이 알지요
오전에 오기를 잘했지, 이제 눈이 그치며 햇볕이, 그러니 언제 눈이 녹아 버릴지 알수 없다.
우현동 7번 국도변
여기는 중앙고등학교방면
원광 보은의집 요양원 및 LPG 주유소 방면
예전의 '포항 연탄공장'전경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탐스런 눈꽃송이
옛날 연탄공장 입구
연탄공장 마당에서 바라본 '두산위브더 제니스' 전경
이곳은 연탄공장뒤에서 찍은 우현동방면과 포스코 굴뚝
이쪽은 흥해와 '비학산'방면
'비학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희, 준'
산행출발 2시간이 거의 다되어 이곳에 도착
'국기봉'을 향하여
정확히 2시간 10여분만에 '국기봉'에 도착
'국기봉'표지석은 '장량산악회'에서 세웠죠.
'국기봉'에서 바라본 포항 최고층 아파트
이쪽은 포항 사방공원 방면 같아요
유리나라가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라고요? 길마다 골짜기 마다 아렇게 물이 마구 흘러내리는데 물부족
국가라니, 이런 물들을 '治水'만 잘하여도 물 풍족 국가가 될것이구먼.
재실 전경
눈구경을 나선 산꾼들은 꽤 보였으나 오늘은 체육시설에 사람은 없다.
이제 '장성농원'방면으로
이곳도 포항 최고층 아파트. '최고층'아파트 분양하나 받았냐구요? 그럼 얼마나 좋겠수...ㅎㅎ.
이제 서서히 봄눈녹듯하나 봅니다.
이번에 한번 당겨서
저쪽이 '장성농원'방면
이제부터 신작로를 따라 '솔향기식당'까지
여기도 무슨 골짜기인데, 지명이 있을것으로
희얀하게 생긴차
시골에서 눈에 익은 '논두렁'전경이지요
'솔향기식당'전경
현진 에버빌방면의 전경
구 '저유소'건너쪽이지요
오천 정씨 할머니묘소옆 설경
이쪽들도 마찬가지
아까 '비학지맥'등산로 표지판에서 1Km를 올라왔죠.
이름은 뭔지 몰라도 '애견'도 '춘설'구경에 나섰네요....ㅎㅎ.
'준양그린빌'방면으로해서 '동양탕'쪽으로 내려가야하니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아마 올해 눈구경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싶네요.
봄눈귀경 실컷했습니다. 두루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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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춘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늣둥이 도연이가 넘 귀여워유
산행하실때 스피츠하고 가셨닝교
눈이 발목가쩡 왔일낀데.....
산을 사랑하는 뫼벗님의 모습입니다.
글구
스패츠를 할 정도는 아니였고 해가 나니 등산로는 금방 질퍽 질퍽, 정말 '봄눈녹듯'합디다. '늦둥이'귀엽죠 감사합니다 '바다새'님.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어요겁게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맛깔스런 설명에
잘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야생화'님, 아직 대면은 하지 못하였지만 이렇게 관심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이고야 디게마니도걸었뿟네요 즐갑하였습니다
혼자 걸으니 신경 쓰이는 사람도 없고 가고싶은 코스로 다녀도 보고 그저 '유유자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