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와 타작기
이사야 41:8~16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보라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같이 만들 것이라”(사 41:14,15)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후에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말씀 중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장래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 예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특별한 두 가지 상반된 비유가 나옵니다. 하나는 ‘버러지’ 곧 구더기나 애벌레 혹은 지렁이라는 단어요 또 하나는 타작기입니다.
개역개정판에서는 ‘버러지’라고 번역했으나 개역판에서는 ‘지렁이’라고 말씀한 바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렁이’로 번역함이 더 원어적 의미에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햐면 이 단어의 히브리어 ‘톨라아트’는 ‘주홍색’을 가리키는 벌레, 애벌레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지렁이는 대부분 붉은 색깔입니다. 그래서 지렁이로 말하면 좀더 원문적 단어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이 지렁이가 야곱의 별명에 적합합니다. 왜냐하면 야곱 곧 이스라엘은 형 에서와 달리 본래 몸에 털이 없어서 피부가 민들민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리브가가 둘째 아들 야곱을 형 에서로 변장시켜 아버지의 축복 기도를 훔쳐 받으려 했을 때 짐승의 털을 몸에 듬성 듬성 붙여서 변장해야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라는 말은 매우 비천하여 더러운 훍속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지렁이 신세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합니다.
반면에 ‘타작기’는 지렁이와 정반대의 이미지입니다. 타작기는 날카로운 이가 있어서 곡식단을 그 타작기에 넣고 훑으면 그 알곡들이 다 볏단에서 떨어져서 알곡은 알곡대로 모으고, 볏단은 볏단대로 따로 모아 묶어서 정리하면서 탈곡이 끝이 납니다. 타작기는 그 이가 날카로와서 거기에 뭐든지 집어 넣었다 하면 다 부수어지고 깨뜨려집니다. 하나님은 귀환하는 이스라엘을 바로 이렇게 이가 날카로운 타작기로 삼을 것이라고 예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해치려는 어떤 견고한 산들 같은 나라들도 이 타작기를 만나 부스러기처럼, 겨처럼 부수어질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었던 야곱의 생애를 보면, 이 비유가 적당합니다. 그는 애초에는 지렁이 같은 신세였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하나님을 모르고 자기 힘과 지혜로 자기 인생을 헤쳐나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그는 지렁이처럼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거짓말이나 하고 속여서 거짓말로 축복 기도를 받기도 하는 등 초라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벧엘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무궁하신 긍휼과 그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야곱을 찾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얍복 강에서 그를 만나 주시고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그런 다음 야곱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고난이 많았지만 그의 모든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꼭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를 해하려고 덤비는 자들은 다 하나님께서 다 낮추시고 두려워 벌벌 떨게 하시고 도망치게 하셨습니다. 밧단아람에서 라반이 야곱을 해하려다가 물러갔고 세겜에서 세겜 족속과 그 이웃 가나안 족속들이 두려워서 물러갔고 심지어 애굽에 가서도 애굽 왕 바로가 그의 가족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비록 버러지 같고 벌레 같고 지렁이 같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고 그 오른손으로 손을 잡아 주시면, 지렁이 같은 인생도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처럼 감히 덤비지 못하는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캄캄한 흙속이나 기던 인생도 하나님께서 손을 붙잡아주시면 그는 산들도 부스러기와 겨로 만드는 이가 날카로운 타작기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야곱처럼 인간적인 허물과 죄가 많았을지라도 무한한 긍휼과 자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붙들고 그를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이 세상에서 지렁이처럼 사람들에게 밟히는 신세로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처지에 있더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오직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섬기기로 작정한 것처럼, 또 얍복 강에서 철저히 하나님의 축복을 울면서 간구하여 매달린 것처럼,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지렁이 같은 야곱을 새 타작기처럼 지극히 강하게 하시고 높이시고 영광스럽게 하시고, 그를 대하여 노하거나 다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다 낮추시고 멸하신 것처럼, 여러분을 지극히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고 영광스럽게 쓰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이 말씀들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굳게 붙듭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시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랑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보라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같이 만들 것이라”(사 41:14,15)
하나님이 성도 여러분들을 붙들어주시고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버러지 신분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이가 날카로운 타작기로 삼아 담대히 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들어 쓰시고 영광스럽게 해주실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비록 지극히 못나고 초라해도 끝내 붙잡아주시고 축복하시어 세상 가운데 영광스럽게 하시고 크게 사용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약속 그대로 믿고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낙심치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소망 중에 담대히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 지렁이 같은 인생을 새타작기처럼 만들어 쓰시는 주님을 더욱 붙들렵니다 ~~~
늘 건강하시고 활력이 넘치는 주의 용사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