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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5살부터 거리에서 생활하다
하버드에 입학한 한 소녀의 감동 실화!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15살부터 거리에서 생활하다가 마침내 하버드에 입학한 리즈 머리의 놀랍고도 생생한 삶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큰 위로와 영감을 준 이 책이 1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지독한 마약중독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에이즈에 걸린 엄마로 인해 보호소와 길거리를 전전하던 청소년기, 그리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낯선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그녀가 어둡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객관적이고 무겁지 않은 문체로 생생하게 담아낸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오프라 윈프리가 수여한 후츠파상과 백악관 프로젝트 롤모델상,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했으며 라이프타임 텔레비전은 리즈 머리의 인생에 관한 영화를 제작했다. 여전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세계 각지의 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 유수의 기업에서 연설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최고의 CEO 700명을 청중으로 두고 달라이 라마와 함께 연설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집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학교 브루메 스트리트 아카데미의 창립 멤버로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고 있다.
👩🏫 저자 소개
리즈 머리
1980년 뉴욕 브롱크스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마약 중독자인 부모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고통에 가까운 굶주림과 늘 악취가 진동하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머니가 에이즈에 걸린 후 가족이 해체되고, 그녀가 열다섯 살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보호시설로 보내지면서 결국 그녀는 거리에 나앉게 된다. 갈아입을 속옷도 변변하게 갖추지 못한 그녀는 학교 친구들에게 조롱당하기 일쑤였고, 결국 학교를 떠나 거리를 배회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 굶주림에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따뜻하게 잠잘 곳을 찾기 위해 지하철을 타거나, 밤새 추위와 싸우며 공원에서 간신히 살아간다.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위험뿐인 거리 생활에 지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여전히 집이 없는 그녀는 거리를 전전하며 건물 층계참과 지하철역에서 공부를 하며, 고등학교 4년을 2년에 끝마친 뒤 [뉴욕타임스] 장학금을 받고 당당히 하버드대학에 입학한다. 그녀는 여전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2009년에 하버드대학을 졸업한다.
그녀가 어둡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객관적이고 무겁지 않은 문체로 생생하게 담아낸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오프라 윈프리가 수여한 후츠파상과 백악관 프로젝트 롤모델상, 그리고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했다. 라이프타임 텔레비전은 리즈 머리의 인생에 관한 영화를 제작했다. 현재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뉴욕에 살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세계 각지를 돌며 사람들이 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도록 영감을 주는 연설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청소년 보호 기관인 커버넌트 하우스(Covenant House)에서 집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집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학교 브루메 스트리트 아카데미(Broome Street Academy)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 목차
프롤로그
1장: 그해 여름, 우리 네 사람이 함께 행복했던 마지막 순간
2장: “난 괴물이 아니야. 그런데 멈출 수가 없구나. 용서해줄래?”
3장: 쓰나미를 봤다면, 탈출하기엔 이미 늦은 거야.
4장: 어떻게든 달아나고 싶은 고통스러운 풍경
5장: 삶을 매일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
6장: 그 어디에도 없는 나의 집
7장: 밤을 깨트리는 날들
8장: “더 일찍 오지 못해서 미안해……”
9장: 말하지 못한 것들의 무게
10장: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어
11장: 인생은 무엇을 시도하느냐, 시도하지 않느냐의 문제야
12장: 내가 정말로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에필로그
감사의 말
📖 책 속으로
엄마도 나처럼 거의 매일 밤을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며 보냈을까? 최근에는 늘 불안에 시달린다. 내일은 어디서 자야 할까? 또 다른 친구의 집? 기차? 아니면 어느 계단통에서? --- p.11
나는 우리가 남들과 어떻게 다른지 몰랐다. 내가 아는 사실은 엄마가 진짜 엄마라는 것, 그리고 부모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려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설사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게 있다 해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뭐가 더 필요한지 몰랐으니까. --- p.60
세상은 지긋지긋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내가 안아줄 가치가 있는 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오직 엄마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나를 껴안고 계속 무슨 일이냐고 묻도록 그대로 있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가 엄마의 가슴에서 진동을 일으키고 내 전신에 울려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나는 몸을 떨며 엄마의 목에 얼굴을 묻고 엄마가 몸을 빼려는 듯 느껴질 때마다 엄마의 셔츠를 움켜쥐었다. --- p.79
엄마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난 괴물이 아니야, 리지. 그런데 멈출 수가 없구나. 용서해줄래, 꼬맹아?”
그때 나도 울었다. 우리 모두 울었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욕실 바닥에 앉았다. 세면기 위에는 주삿바늘이 놓여 있었다. 오래된 주삿바늘 자국 때문에 얼룩얼룩해진 엄마의 팔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엄마는 계속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용서해줘, 리지.”
나는 용서했다.
엄마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엄마도 할 수만 있다면 멈추었을 것이다. “괜찮아, 엄마. 용서할게.” 나는 엄마를 안심시켰다. --- p.82
내가 우리 집 밖에서 느끼는 모든 기쁨이 내게는 일종의 배신처럼 느껴졌다. 나는 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우리 집에서건, 릭과 대니의 집에서건, 학교에서건, 내가 가는 어디에서건, 온전한 나 자신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 p.123
“온전한 삶을 살아라.” 사람들은 늘 이런 말을 하지만, 누가 그 본질을 설명할 수 있으며, 자신이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겠는가? 누가 나에게 왜 학교를 중시해야 하며 아파트를 청소해야 하는지 보여주려 한 적이 있는가? 어른들은 그 말의 크기를 몰랐던 것일까? 그 말이 나의 이해 수준을 능가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간극이 내가 그 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만큼 크다는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과 그녀가 내게 기대하는 막연한 목표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 그녀는 무엇을 말하고 있었던 것일까? 교육과 일자리가 그토록 중요하다면, 왜 우리 부모님은 두 가지 모두와 무관하게 산 것일까? --- p.178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도, 아빠가 임대료를 밀려서 보호시설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그리고 우리 아파트에 있는 물건들이 한참 전에 쓰레기차에 실려 나갔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현실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 할 말도, 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받아들였다. 지금껏 모든 일에 대해 그렇게 해온 것처럼. --- p.248~249
내가 떠난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할 걸 알았더라면, 밤이슬을 막아줄 지붕 밑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래도 떠났을지 나는 확신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는 것. 따지고 보면 그것이 아동기와 성년기를 진정으로 가르는 기준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아동기는 열다섯 살에 끝이 났다. --- p.273
우리는 아직 젊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우리가 어디에서 잠을 자건, 북쪽으로 향하는 지하철 D선의 꾸준한 흔들림 속에 머리를 기대거나 별빛 아래서 공원 도로 벤치의 단단한 판자에 엎드려 눈을 감고 있을 때, 내가 간직해야 할 것은 나의 가족과 집이라는 개념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다녀야 할 짐은 베드퍼드 파크에 도착해 서맨사의 따뜻하고 뚱한 목소리를 듣기 전부터 항상 가지고 다녔던, 이제는 익숙해서 가볍게 느껴지는 단출한 보따리뿐이라는 사실을. 나는 평생 이것-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일-을 연습해왔다. 우리가 아무리 지쳤건, 남들이 우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건, 나는 매일 아침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을 피하며, 그저 밤을 깨뜨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나는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 p.292
삶은 늘 그런 식이다. 한순간 모든 것이 이치에 닿다가도, 다음 순간 상황이 바뀐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가족들이 헤어지고, 친구들이 문전박대를 한다. 그곳에 앉아 있는 동안 내가 경험한 급작스러운 변화들이 떠올랐지만, 내 마음속에 솟아난 감정은 슬픔이 아니었다. 느닷 없이,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그 자리에 다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어쩌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내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수 있고, 심지어 전 과목 A를 받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에 비추어 보면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내가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가능성은 있었다.
나는 피자 생각을 접고 면접을 보러 갔다. --- p.383
우편배달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나는 하버드에서 보낸 편지가-그것이 어떤 내용이든-나의 삶을 만들거나 무너뜨리지 않으리라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 p.489
🖋 출판사 서평
“온몸으로 내 삶을 껴안아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빈곤과 가정 해체, 노숙자 생활…
‘배움’으로써 세상의 벽을 뛰어넘고
인생을 개척한 한 소녀의 성장기!
“나는 이 생존 마라톤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순간은 복도에서 자야 할 때도 아니고, 친구의 아파트에서 쫓겨나야 할 때도 아니다. 심지어 밤새 지하철에서 자야 하는 순간도 아니었다. 이렇게 잠시나마 안락함이 주어진 순간, 내 안에서 학교를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는 일이었다.” _본문 중에서
15살부터 거리에서 생활하다가 마침내 하버드에 입학한 리즈 머리의 놀랍고도 생생한 삶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큰 위로와 영감을 준 이 책이 1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지독한 마약중독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에이즈에 걸린 엄마로 인해 보호소와 길거리를 전전하던 청소년기, 그리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낯선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그녀에게 세상이란 ‘나를 거부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거대한 벽과 같았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목격한 한 여자의 죽음은 ‘세상에서 이대로 사라져버릴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바뀌고, 그녀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수많은 면접을 보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대안학교에 입학한 뒤 아무런 자원도 없는 절대적 빈곤 속에서 나약해지는 순간도 많았지만 리즈 머리는 학교 졸업장이라는 결승점으로 달려가기 위해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넘었다. 건물 층계참과 지하철역에서 공부를 하며 고등학교 4년 과정을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마침내 《뉴욕타임스》 장학금을 받고 당당하게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다. 주어진 상황에 굴복하는 대신 스스로 어둠을 깨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의 삶은, 우리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느끼게 한다.
그녀가 어둡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객관적이고 무겁지 않은 문체로 생생하게 담아낸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오프라 윈프리가 수여한 후츠파상과 백악관 프로젝트 롤모델상,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했으며 라이프타임 텔레비전은 리즈 머리의 인생에 관한 영화를 제작했다. 여전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세계 각지의 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 유수의 기업에서 연설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최고의 CEO 700명을 청중으로 두고 달라이 라마와 함께 연설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집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학교 브루메 스트리트 아카데미의 창립 멤버로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고 있다.
“난 약물중독자였던 부모를 잃고, 집을 잃었으며, 학교를 잃었다.
15살,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를 거부했다.
하지만 난 세상에서 이렇게 사라질 수 없었다“
한 달에 25일을 굶주렸다. 배가 고플 땐, 치약을 짜 먹거나 체리맛 쳅스틱을 먹기도 했다. 생활보조금은 마약을 사기 위해 5일 만에 탕진되었다. 리즈 머리의 부모는 지독한 마약중독자들이었다. 마약을 위한 5달러를 벌기 위해 엄마는 구걸을 하고 아빠는 쓰레기통을 뒤졌다. 그마저도 부족하면 집 안의 쓸 만한 물건들은 모두 내다 팔았다. 그런 행위는 매일, 밤새도록 이어졌다. 약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밤거리를 헤매는 부모를 지키는 방법은 창문 밖을 지키는 것뿐이었다. 부모가 집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집 안은 쓰레기로 가득했고, 화장실이건 부엌이건 악취가 진동했다. 학교 친구들은 그녀의 행색에 손가락질을 했다. 고통스러울 만큼 굶주려도, 밤새 잠을 자지 못해도, 친구가 없어도 그녀에겐 가족과 집이 있었다. 배부르지 않아도 좋았다. 잠시나마 약에서 깨어 있는 엄마와 아빠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때면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가 15살 되던 해, 엄마가 에이즈에 걸리고 아빠는 보호소에 보내졌다. 리즈 머리는 거리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굶주림에는 익숙했다. 배가 고파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땐 도둑질을 하면 됐다. 하지만 잠자리는 구걸이나 도둑질로 안 되는 일이었다. 그녀는 추위를 피해 공원에서 낙엽을 덮고 잠을 자거나, 지하철역과 건물 층계참을 이용했다. 가끔씩은 거리에서 사귄 친구들의 집에서 부모님들 몰래 잠을 자기도 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그들은 언제 자신을 거절하게 될까? 먹을 것과 잠자리가 절실할 때 친구들이 ‘안 돼’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생각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자신의 절망으로부터 친구들이 등을 돌리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었다. 리즈 머리는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한순간에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어”
“삶은 늘 그런 식이다. 한순간 모든 것이 이치에 닿다가도, 다음 순간 상황이 바뀐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가족들이 헤어지고, 친구들이 문전박대를 한다. 그곳에 앉아 있는 동안 내가 경험한 급작스러운 변화들이 떠올랐지만, 내 마음속에 솟아난 감정은 슬픔이 아니었다. 느닷없이,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그 자리에 다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어쩌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나약해지는 순간도 많았다. 아무런 자원도 없는 절대적인 빈곤 속에서 하루를 버티는 일도, 한 과목을 통과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모두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무거운 책과, 턱없이 부족한 수면,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모든 일상이 그녀에겐 버겁기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일은, 친구로부터 잠자리를 제공받을 때였다. 잠시나마 안락함이 주어지는 순간, 그녀 스스로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일이었다. 이럴 때 그녀는 한 가지 심상을 이용했다. 경주 트랙에서 홀로 달리는 주자를, 아무것도 없이 뻥 뚫린 트랙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는 트랙을 달리는 주자를 그렸다. 상상 속에서 그 장애물들은 그녀가 해결해야 하는 굶주림과 잠자리와 학교공부로 대치됐다. 그녀는 학교 졸업장이라는 결승점으로 달려가기 위해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넘었고, 마침내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스스로 어둠을 깨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의 삶은, 우리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임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느끼게 한다.
한때의 리즈 머리는 그녀의 꿈을 가로 막고 있는 ‘벽’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생에 ‘출구가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리즈 머리는 마약에 무너져가는 부모와 기본적인 생계마저도 꾸리기 상황 속에서도, 엄마와 아빠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신했다. 또한 불가능해 보였지만, 스스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게 된 순간 스스로도 놀랄 만한 힘이 그녀를 이끌었다.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을 목격해도, 누구도 똑같은 해석을 내놓지 않는다. 노숙자건 사업가이건, 의사건, 교사건, 어떤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도 똑같은 진실이 적용된다. 삶은 본인이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진실 말이다. 리즈 머리가 온몸으로 자신의 삶을 껴안아 ‘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한 여성의 가슴 절절한 생존의 이야기다. _뉴욕타임스
배움은 리즈 머리의 인생을 구원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배움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_워싱턴포스트
여느 흔해빠진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그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아니라 깊은 사유가 담긴 책이다. 그녀의 진솔함과 위대한 삶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