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5:2]
하나님은 권능과 위엄을 가지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권능과 위엄을 가지셨고 - 여기서 '권능'마솰은 '지배하다', '다스리다'란 뜻으로 하나님의 통치권과 주권을 의미하며, '위엄' 파하드은 문자적으로 '놀람', '두려움'이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 통치에 모든 피조물이 두려워하며 복종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
'높은 곳'은 하나님이 거주하는 장소로서의 하늘을 가리키며, 동시에 천상의 존재들이 거주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화평'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1) 창조의 시초에 세워진 질서, (2) 천체의 질서, 혹은 (3) 하나님께 대항하여 일어난 천상 세력들이 진압된 사실 등과 관련된 언급으로 보는 견해들이 있다.
이중 (3)의 견해가 보다 무난한 것 같으며, 이는 당시 고대 근동에 흔했던 주제를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여기서 빌닷은 천상의 존재들 마저 맥없이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하물며 이 땅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어지럽힐 수 있겠느냐 하고 간접적으로 강변하는 셈이다. 이는 특히 이 땅에서 불의가 창궐하는 것에 대한 욥의 탄식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하겠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 이 이야기에서 절정을 이루는 내용이다. 그리스도의 등장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이유는, (1) 하나님의 영윈하신 신성과 영광이 그리스도 안에 충만히 거하고 또한 그를 통해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도를 본 자는 곧 하나님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2)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찬양과 경배로써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3) 그리고 하나님이 그 영원하신 섭리에 따라 인생과 세상 만물을 향해 이루고자하신 계획을 그리스도를 통해 완수하시게 되기 때문이다. 땅에서는...평화로다 -그리스도의 오심이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인 것은,
(1) 그리스도의 중재와 대속으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 간의 막혔던 장벽이 제거되고 화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엡 2:14).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들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으로서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놓여있으므로 늘 불화의 다툼의 수렁에서 허덕이지만,
하나님과의 근본적 화해를 이룬 사람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놀라운 평강을 선물로 소유하게 된다. (2) 그리스도의 역사로 말미암아 세상의 모든 죄악이 제거되고 사람들간에 화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 언급된 평화는 메시아의 도래와 관련된 총체적 축복과 구원을 지칭한다고도 볼 수 있다. 예수는 평강의 왕으로서.당신의 공생애를 백성들의 평강을 위해 보내셨으며 그 평강을 위한 사역은 십자가상에서 절정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