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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종합]정/법/경/종/인/대/행/데/역/라/자물류/봉사 스크랩 번/후 <체리코크>의 "다케시"님 따라 쌍령교~나눔의 집 걷기
체리코크 추천 0 조회 25 10.03.22 06:4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여기...

 

100년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살인이나 테러가 아니라 

조선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의거로 보고 있는 한 일본인이 있다.

 
그는 오히려 36년에 걸쳐 조선민족의 긍지를 짓밟은

일본 제국의 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겁다고도 했고... 

이제 그는 안중근 의사 100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우익들의 위협을 뚫고 현해탄을 건너

안중근 의사의 위패가 모셔진 일본의 북쪽 미야기현에서부터

우리가 자전차로 자주가는 남산 도서관 쪽으로의 다운힐완료 지점 인근

 안중근 기념관(http://www.patriot.or.kr/)까지 장장 2,500km의 도보 종단에 도전한 것이다.

 

테라시타 다케시...

 

오늘은...이 멋진 분을 자전거로 찾아 뵙고 응원해 드리기로 했다.

 

 

님께서는 국도를 걷기 때문에...

노란색 상의에 빨간색 배낭을 메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는 광주시 쌍령교까지 가려면,

서울공항을 지나 3번 국도로 접어들어 갈마터널을 지나가는 것이 최단코스...

 

 

공포의 갈마터널을 뚫고 광주까지 신나는 다운힐...

1시간 반정도의 빡쎈 라이딩이면 이곳 광주에 도착할수 있다. 

 

쌍령교 위에서 내려다본 경안천의 평화로운 모습...^^ 

 

 

그동안 다케시 선생의 고된 여정을 함께 해 주시고 계시는

  아이쿱생협연합회 ( http://www.icoop.or.kr/ ) 에서 나오신 분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의 걷기 일정이 시작되었다.

 

자전거는 타고가면 자동차이지만, 내려서 걸으면 바로 보행자의 지위가 된다.

오늘은 보행자으 입장이 되어서 도로 왼편을 걷게 되었다.

맞은편 차량의 움직임을 볼수 있으니까 역시 그편이 안전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배낭속에 넣어 두었던 안전봉을 꺼내 선두에 계신 분께 즉석에서 기증했다.

 

 

나는 가급적 대열의 맨 뒤를 걸으려 노력했다.

걸으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자전거의 안전 후미등이 대열의 뒤를 지켜줄수 있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다케시 선생님의 무릎이 불편해 보인다.

걸으실때 약간 저는 느낌까지...

어깨의 빨간 배낭을 들어드릴까하다가 10키로도 더 되어 보이는 배낭의 무게가

그의 신념과 의지의 한 부분으로 생각되어 조용히 그를 따랐다.

 

  

<나눔의 집>에 계시는 일본인 선생님이 다케시씨에게

전시내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고 김순덕 할머니께서 아직 살아계신걸로 알고 계셨던...다케시님 

 

 

2층의 식당에서 할머니들께 인사를 드리시는...

 

아침을 재촉하느라 서울서 두유에 연양갱 하나 먹고 잔차로 걷고 달려온

나는 허기가 느껴져 다케시님 손 씻으러 간 사이에 일등으로 밥상에 먼저 앉아 버렸다.

오늘 따라 <나눔의 집> 밥이 왜 이리 맛나는지...^^| 

 

  

다케시님의 한국방문 목적이 다르다고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님이 수차 할머니들께 당부하셨지만...  

 

 

죽기 전에 사죄 받고 싶다는

할머니들의 일본에 대한 절절한 분노가 터져 나오고... 

그리고 할머니들 말씀을 고스란히 수첩에 받아적는 다케시님

 

 

살아 있는 역사 그리고 진행중인 역사...?

 

 

문제는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 없이...

 

 

안타깝게도 이렇게 할머니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시고 있는 것이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는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를 바탕으로 한 평화공존 아니겠는가...  

 

 

<아이쿱생협> 의  "박두헌" 군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같은 외모의 멋진 청년이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다케시"님과 함께 지금까지 이 아름다운 평화를 위한 도보행진을 함께 하고 있다. 

 

 

자...이제는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다시 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할 시간...^^

 

 

한차례 황사 듬뿍 머금은 봄 소나기를 피하고...

공사판이 벌어진 도로를 피해 아름다운 경안천변 자전차도로를 걸었다.

 

 

걷기...자전거 타기보다 힘이 든다...^*

 

자전거 배낭에서 쵸콜릿도 꺼내 나눠 먹으면서

강풍과 맞서 싸우며 걷고 또 걸었다.

 

 

광주 공설운동장 까지의 오늘 일정이 모두 끝나고 기념 촬영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맛난 족발을 앞에 두고...

사이다로 간빠이...감바래~~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족발에 웬 사이다?

왜냐하면...애주가였던 안중근 의사가

조선이 독립할 때까지는 술에 입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처럼

데라시타 씨도 안중근 의사 10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그날까지
금주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 후 광주 터미널에 갔더니....(혹시나 걱정했던 일이...)

헉!!! 서울 가는 직행이 없단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라는데 자전차가 실릴리 만무하다.

 

뭐 어찌하랴...

 

헬멧과 자전차에 있는 모든 안전등을 켜고

그대로 3번 국도로 올라탔다.

엄청난 모래바람과 황사비를 뚫고

갈마터널 언덕배기를 치고 올라 성남으로 다운힐을...

 

라이딩 내내 다케시님의 무릎을 생각했다. 

남은 일정 잘 마치시고 진정한 한일 평화의 초석이 되어주시길...

 

 

테라시타 다케시...

당신을 기억하겠읍니다...^^

 

<끝>

 

 

cherry 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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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22 16:30

    첫댓글 허~~ 체리코크님을 슬슬~~ 존경하고 싶어지는 동기부여를 제공해 주셨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애써 찍어 주신 사진이... 대문에서는 뜨질 않습니다. 물론 왜 그런지는 잘 아실테니.. 생략합니다만 좀 아쉽습니다)

  • 작성자 10.03.23 01:39

    복사허용 했읍니다. 이것 때문인지요?

  • 작성자 10.03.23 07:27

    제가 뭘 한게 있나요...(부끄럽습니다) 모든 분들이 올해가 안중근 의사의거 100주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셨으면 하구요...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다케시님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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