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방영된 "EBS 일요시네마" 는 바로 "말할 수 없는 비밀" 입니다.
이 영화를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차라리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보는 영화가 좋은 것 같아요.
과거 우리나라의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 같은 F4가 등장하는 류의
작품인가, 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유치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로 로맨틱 판타지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내 여주인공 샤오위 (계륜미 역) 가 학생들이 붐비는
학교에 계속 등장하는데, 남주인공 상륜 (주걸륜) 눈에만
비취는게 이상하다 싶었죠. 그 때 뭔가 알아차려야 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피아노 연주로
시합을 벌이는 피아노 배틀입니다. 쇼팽의 피아노 곡으로 친구들 사이에
경연을 벌이면서 움직이는 현란한 손가락과 피아노 건반과 건반 줄들은
이 영화가 판타지임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판타지 장면을 빨리 알아챌수록 이 영화에 대한 흥미와 반전은
그만큼 빨리 커질 것입니다.
이 영화의 촬영 배경이 되었던 학교는 대만의 타이웨이에 있는
담강중학교라고 하는데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법한
동화 속의 학교 같아 보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학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두고 두고 또 보고 싶은 영화일 것입니다.
특히 청순한 이미지의 대만 전지현으로 불리는 계륜미의
매력에 푹 빠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