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우주의물방울
#극단피오르
#김성민작/임후성연출
#일봉~승의열 #화수~정경화
#병만~양한슬 #만수~배우경
#미스홍~이인화
극단 피오르~
몇년 전 만났던 작품 개고기 숲~
독특하고 과감하고 개성 강하고 인상적이고~~~
난해하지만 무척 뇌리를 자극시키고 여운이 오래가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의 접목을
참으로 오묘하게 연출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우주의 물방울 역시 그랬다
너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건만
너무도 사랑해서
목숨바쳐 사랑했건만
고난도 고통도 좌절도 번민도
모두 끌어안고
모두 내려놓고
원망않고 그저 충실히 살았건만
죽어서
우주의 물방울이 되어~~~
너무도 가비얍게
온갖 고통을 벗어던지고
너무도 홀가분하게
온갖 시름을 벗어던지고
물방울이 되어 우주여행을 떠나는 일봉과 화수~
어찌 이런 삶이 있을 수 있나싶을 만큼
어찌 이런 인간이 있을 수 있나 싶을만큼
자식도 잃은 아픔도
끝이 없는 아내의 간병도
희망과 웃음으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일봉~
결국 아니 드디어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물방울처럼 가볍게 떠돌며~~~물방울이 되어
배우들이 낭독도 하고 해설도 하고
판토마임같은 신박한 제스츄어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일봉역 승의열배우
촌티나는 친근한 분장~어눌한 말투
발성과 대사톤이 너무 좋다
연기력 작렬이다
그냥 빨려들어간다
호소력 짙은 표정연기에 따라 웃고 운다
일봉아내 화수역 정경화배우
진짜 나쁜 소녀란 작품에서 요나엄마로 만났던
미친 연기력의 소유자~
오늘도 역시 미쳤다
너무도 깔끔한 대사톤이 매력넘친다
보는내내~
이쁜 배우가 어쩜 연기도 저리 이뿌게 잘할까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난다
병만역 양한슬배우
발성 대사톤 아주 좋다
호감형 외모에 연기력도 뛰어나다
자주 보고픈 배우로 등극~~
병만 아빠~일봉 친구 만수역 배우경배우
미스홍역 이인화배우
연기가 상당히 유유자적 자연스럽다
대사톤도 듣기좋고 역할소화력이 특출나다
다섯 명의 배우가
흠잡을 데 없이 열연한 무대다
너무도 열막한 환경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일봉과 화수~~~
눈을 의심하게 하는 무대연출에 할 말을 잃는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무엇때문에 사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존재의 가치를 돌아다보게 되고
육체와 영혼의 나라를 상상케 하는
상당히 무겁고아픈 작품이다
허나
공감대가 넓고 깊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