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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와 광주광역시가 경합 끝에 최종 순천 유치가 확정된 호남직업체험센터(잡월드)의 건립은 “공모 신청부지 외 위치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순천시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건립될 예정인 500억원대 규모의 ‘잡월드’는 지난해 공모 때 제출한 부지에 건립이 추진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잡월드 건립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정부안 60억원이 27억원으로 삭감되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 정부안 전액인 60억원이 최종 반영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일부 순천시의원들의 위치 변경 요구에 직면하면서, 신민호 의원은 지난해 12월 21일 5분 발의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위치를 변경해 줄 것으로 요청 한 바 있으며, “정부 공모사업에 무리한 요구를 주장하다 자칫 공모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월 6일 임종기 의장, 신민호 운영위원장, 허유인 의원 등 3명의 순천시의원들이 잡월드 위치 변경 건의를 위해 고용노동부를 방문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이들의 위치 변경 건의에 대해 “공모 당시 민간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광주와 순천이라는 지역을 놓고 사업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당초 제안한 위치를 보고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잡월드 위치는 심사기준의 중요 요건으로 순천시의 의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위치를 바꿀 경우에는 반납의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의 위치 변경 의견에 대해서 ‘위치를 변경할 경우에는 남부권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의원들의 고용노동부 방문은 지난해처럼 임종기 의장, 신민호, 허유인 의원 등 3명의 시의원들과 일부 시 관계자들이 동행 했으며, 시 관계자는 “순천시의회 전체가 아닌 일부 의원들이 방문한 것"이라며 파장을 우려한 듯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
특히 시의회가 이처럼 잡월드 관련 어깃장을 놓는 것처럼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한 이유로, 지난해 상임위원회인 문화경제위원회는 2017년 시예산 심의 과정에서 잡월드 건립예산 162억원(국비 60억원 포함)을 전액 삭감해 배경에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이 유독 잡월드 위치변경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혹시 해당 시의원 또는 주변 인사들이 변경을 주장하는 위치에 땅을 미리 매입해 놓은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웃지 못 할 비판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조충훈 시장은 8일 “고용노동부의 공모에 대한 기본원칙과 비용, 기간, 교통체증, 향후 순천의 미래를 내다보고 호남직업체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시민의 뜻도 잘 새기고 의회의 의견도 들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룡면사회단체협의회와 청년회는 7일 긴급회의를 가진 뒤 “해룡면에 유치된 잡월드 위치변경에 대한 음모를 중단하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순천투데이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