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의 15번째로 백로(白露) ...
밤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는
절기 백로인데 아침에 먼지가 일지 않을 정도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오전에 농장에 올라갔다가 아가베나무가 시름시름 잎사귀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옛날에 참나무에 달라붙었던
파란 쐐기벌레가 잎사귀에 엉귀덩귀 붙어서 일일히 손으로 잡았으나
유실수에도 똑같은 벌레들이 옮겨 붙어서 많이 퍼져있는것을 발견했다.
날씨가 흐려서 내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해서 부랴부랴
아쉬운대로 여러가지 유실수에 사용하는 살충제를 흠뻑 뿌려 주었는데
아무래도 그냥두는것보다는 뿌려주는 것이 나을성 싶어서 뿌렸는데
약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약효과라도 있었음 좋겠다.
오후에는 추석 명절도 코앞으로 다가오고 해서 과일을 사다가 이웃에
선물도 할겸 해서 형님 트럭을 빌려타고 대천 5일장에 가는길에
농협에 들러서 매형댁에 전달할 소주 한박스를 사고, 이마트에 들러서
생수와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과일은 비싸서 재래 시장에 들렀는데
장날이라서 주차할 공간이 없어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시장에서 멀리
떨어진곳에 주차시켜놓고 물건이 좋은곳을 찾아다니면서 구매했다.
건너 사촌과 큰집에는 연세가 있으니 건강을 위해서 바나나 한박스씩
아래 윗집등 이웃집에는 포도를 한박스씩 선물했다.
큰집에서는 한우를 한마리 잡아서 지인들끼리 나눈모양인데
1등급이라면서 인천에 올라갈때 가지고 가라면서 암소 갈비를
자르지도 않고 통채로 주어서 받긴했는데 정육점에서 처럼 절단기를
이용해서 잘게 잘라야 하는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난감하다.
오랜만에 여러가지 제철 과일을 박스로 구입해 왔더니 보기만해도
배가 부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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