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이 제 4회 ‘최재형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체상은 한국콜마·서울여해재단(윤동한)에게, 특별활동가상은 폴란드 한인연합회 남종석 회장과 우즈베키스탄의 한 블라디슬라브 '고려사람'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에게 돌아갔다.
'최재형 상'은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최재형 선생의 페치카 정신을 기리는 것으로, 올해 4회째다. 최재형 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최용규 전 국립인천대 이사장)은 최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최재형 상 수상 구수환 이태석재단이사장/사진출처:최재형상 선정위원회
‘최재형 상’(본상)을 받은 구수환 이사장은 KBS TV제작본부 기획제작국 프로듀서 출신으로, 이태석 신부가 보여준 봉사와 헌신,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를 행복한 사회로 바꾸는 민주시민 교육운동에 앞장서는 이태석 재단을 맡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이태석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최재형 순국 103주기 추모식에서 상금 1천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최재형 상 단체상 수상 한국콜마 서울여해재단 윤동한 회장
‘최재형 상’ 단체상에 선정된 한국콜마·서울여해재단(윤동한)은 재계의 중견기업으로서, 그동안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콜마는 일본으로 넘어간 고려시대의 불화를 구입해 국가에 기증하고, 이순신학교와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기업의 대표들과 임직원들에게 애국심과 역사 의식을 함양하는데 앞장섰다. 또 무궁화 보급운동 등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체상 수상자에게는 상패가 수여된다.
최재형 상 특별활동가상 수상 한 블라디슬라브 고려사람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최재형 상’ 특별활동가상을 수상하는 한 블라디슬라브는 러시아어로 된 '고려사람'(koryo-saram)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려인 동포및 동포사회의 소식을 널리 알리고, 구소련 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역사 사료들을 최재형의 손자(고 최 발렌틴)에게 제공해 최재형 및 구소련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책을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재형 상’ 특별활동가상 수상 남종석 폴란드 한인연합회 회장
또 폴란드 한인연합회 남종석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을 받는 많은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 왔다. 현지로 피란한 동포들에게 숙소와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한국행을 원하는 동포들의 비자발급 업무 등을 지원했다. 또 폴란드 체류를 희망하는 동포들에게 취업 알선과 아동 보육 등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한다.
특별활동가 상을 받는 두 사람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와 상패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