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19년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복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6.18-21.24ㄱ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말씀과 성가정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예루살렘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소년 예수님에게 파스카 축제는 지혜가 자라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 부모는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지금 같으면 어떠했을까요? 어린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난리치지 않았을까요?
성가정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득했습니다.
욕심 부리거나 집착하거나 호들갑 떨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찾았을 때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그리고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을 질책하는 모습인 듯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 앞에 오롯이 서 있는
마리아와 요셉의 마음이 선명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이미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인사를 듣고 “몹시 놀랐다.”(루카 1,29)
또,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1,34) 물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마음 다해 듣는 이는 몹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말씀의 뜻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을 보며
무척 놀라워하고, 말씀이신 분이 펼치는 신비의 뜻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성가정은 말씀을 바라보고,
말씀께 경배 드리고, 말씀을 듣고, 말씀의 뜻을 묻는 공동체였습니다.
성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은
모든 신앙인이 말씀을 듣고 경탄하도록 인도합니다.
노우재 신부(부산교구 수정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금항아리는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에서 펴내는 신앙월간지 생활성서의 매일 복음묵상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