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9일~5월1일 강화 고려산진달래축제
2014년 4월 20일 가다.

강화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예상대로 버스는 고려산가는 사람으로 꽉 찼다.
아이가 둘이있는 관계로 맘이 불편했다.
앉았을까....불편할텐데....
10여분의 거리는 느낌상 30분이 걸리는 듯 했다.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야 된다고 이구동성이다.
우리의 예정된 스케즐은 목적지까지 가서 내려 헤밍웨이의 턱수염 진한주인의 솜씨있는
핸드드립 케냐aa를 마시는것 부터인데..

헤밍웨이를 지나친다.
많이 아쉽지만 그것이 방법이고 당연한 것이니 어쩔 수없다
내 스케즐대로 그냥 나갈 껄.....잠시 속상해 한다.

아쉬움은 여기까지 오면서도 계속된다.
케냐aa, 하루의 시작인데.....

적당히 포기가 될 즈음 노란 튜울립이 기분을 정화시켜준다.
" 여기서 한장 찍을까? " 그는 말해놓고 멋쩍게 슬쩍 빠진다.

개나리도 노랗다.
우린 분홍의 진달래를 향해서 가는데.....

내려오는 사람들, 오르는 사람들,
우리는 이쯤에서 쉬어야 될 것같은 몸의 이상증세,
" 좀 쉬었다 가요."

길 바닥 한곳에 보자기를 펴놓고
우리의 불량식품을 꺼내어 놓고
하나씩 챙긴다.
" 저혈당 오는 사람들 사탕 드세요." ㅎ
" 달짝찌근한게 필요해 " 모두가 좋아한다. '조팝님표 ''불량식품'
커피한잔과 막걸리 한잔으로 간식을 대신하고 짐을 싼다.

날씨도 유난히 좋고,
모두가 진달래꽃에 대한 추억과 기대로 힘차게 오른다.
원래, 이 길은 추천하지 않는 시멘트 길이지만
백련사를 보려면 이길을 이용해야된다.
좋은길로만 다닌다면 보는것에도 한정된다.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다. 어쨌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강화나들길을 찾아온 같이 공부하는 심상의 가족들
운동선수출신 아빠의 체력을 닮아서인지 잘 걷는다.
혹시, 하고 걱정했는데 솔직히 나보다 낫다.

백련사
2년만에 절을 만났다.
그다지 느낌이 가지않아 겉에서 사진만 찍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로 많은 종이 연등이 달려있다.
일주일전 완주의 '화암사'에 비하면 화려하다.
그곳엔 등이 단 한개도 달려있지 않았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 일행들 맘껏 쉬고있다.
뭘 보고있는걸까, 올챙이였을까.....

서로가 바라본다.
왜 정자에 오르지않고 이곳에 멈춰서 있는지 궁금하다.

알겠다.
아마도 정자 사용료를 지불해야 될 것 같은 불안감 이었을거다. ㅎ

아이는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아이지,
재밌어 보인다.
형을 이겨먹는 동생, 사실 더 잘 생기기도 했다. (형이 안본다는 전제하에....ㅎ)

찰칵!
계란을 뚝딱, 소금에 잘 찍어먹고 주변을 돌아보는 두 어린이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떠날채비를 하고있다.
주인이 살짝 눈치를 준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한 공간이다.
뭐~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거지 뭐~

정자는 역시 파티가 열려야 제 멋이지,
두가지 술을 손수건에 잘 싸온 여인,
멋진 가죽을 덧씌운 스텐레스 양주잔까지 등장하고

동냥하듯 한잔을 요구하고, ㅎ
원샷! 한다.

어김없이 삶은 계란이 등장하고 색깔좋은 싱싱한 야채가 등장한다.
그래서 예뻐지나.....ㅎ

이제부터 가장 힘든길을 만나게 된다.
다행히 밧줄을 연결해놓아 위험하지는 않다.

지나가는 많은 이들도 힘들어한다.
끌어주고, 잡아주고, 연인들은 너무 엥긴다.
이것들이.....ㅎ

걱정했던 여인은 벌써 오련지 까지 잘 도착해있다.
"걸을만해요? 안 힘들어요? " " 네 저번보다 훨씬 괜찮아요 "
겁을 너무 일찍, 많이 주었나보다. 어쨌든 다행이다.

오련지를 만난다.
우리가 선택한 백련사오르는 길로 올라야만 오련지를 만난다.
큰 수확이다.
원래 지금의 고려산도 옛 지명은 '오련산' 이었다

오련산과 오련사에 대해 설명이 잘 되어있다.

질러가고,
돌아가고,
돌아가는 길이 훨씬 편한 걸,

그곳엔 지인이 나와있었다.
항상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궁금했지만
그 사람을 익히 알기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새우 천마리 부치미 드시고 가시겨"











항상 실망되었던 부녀회에서 만든 음식맛, 하지만 이곳은 좋았다.
모두가 맛있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친절하다.
우린 체면불구하고 각자 싸가지고 온 도시락까지 꺼내놓고 먹었다.
그래도 뭐라하지 않는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않아'
알고보니 ' 강화기술센터 농업인 후계자' 모임에서 나온것이다.
다음해에도 기대된다.
왜 부녀회들은 저렇게 못할까?

처음으로 외국인을 만났다.
영어만 된다면 환하게 웃으며 한마디 할건데, 아쉽다.
웰컴!! ㅎ

사진찍고 늦장 부리는사이 그들은 벌써 이곳까지 와 있었다.

"방가~방가"
아무리봐도 건강해보인다. 느낌도 그렇고, 미소가 그렇다.

아~뭐야? 왜 나의 카메라에 도전을? ㅎ( 설마 이거 삭제해달라고요? ㅎ)


친한 척! 단체사진을 찍는다.
몇명은 어디선가 헤메고 있겠지,
아니, 진달래에 취해있겠지,

우리 여성들끼리도 한컷! 친한 척, ㅎ
이 사진 누가 찍었나, 궁금해진다 급!
어쨌든 남는 건 '사진밖에' 라는 말 늘 명심한다.

작년보다 훨씬 부족하다. 개화상황이
꽃이 진게 아니고 꽃이 덜폈다. 색감도 떨어지고
아마도 강화군소속 축제 담당자는 알거라 믿는다.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는 거 확실하다.

사람꽃 없는 '진달래축제' 별 의미가 없다.

'사람꽃'

사람꽃

난 진달래에 취해 사진찍느라 정신없다.
그들은 하루종일 날 기다려줬다. ㅎ
그래도 여전히 미소, 기다리는 배려, 멋지삼~ㅎ

단란한가족
가냘프지만 끝까지 함께한 초등학생 아이들,
그러고보니 팔뚝의 근육이 우와~놀랍네, ㅎ

" 아~뭐야 손잡고 다녀? "ㅎ
" 아 미끄러 질까 봐서요 여기만요. " ㅎ
" 좋아요 좋아." ㅎ



고려산엔 진달래만 있는것이 아니다.
'개별꽃' 작년엔 못본것 같은데 올해는 자주 보았다.
생태계의 변동인가, 어쨌든 너무 반갑다. 전라도 완주의 깊은 산속에서 보았던 녀석,

복사꽃


남자의 모습도 꽃속에서는 예쁘게 보이는구나.

'아스라지 '


한쪽에선 조팝꽃이 놀랄만큼 군락을 이루고있다.
조팝님 어쩔 줄 모르고 빠져든다.


조팝꽃과 조팝님

줄딸기 꽃

새로운 꽃들이 고려산에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에 표현이 되지않아 아쉽다. 시선집중 새로운 꽃

마을로 내려와 하점면 이강리 한단문화원으로 향했다.








그곳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동네 어르신들, 예술인들, 지인들, 우리들,
떡과 막걸리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진 오픈기념 클래식기타 리사이틀,
우리 팀들과 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기념촬영을 한다.

중3 이동휘군 신동이었다.
난, 세상에서 기타가 현악기가 낼 수있는 모든 표현을 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손이 보이지않는 동휘군의 손놀림 그의 오른손은 현을 켜는 "채"였다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동휘군이 연주한 곡을 소개한다.
중학교 3학년 이동휘 군이 연주한 곡
Guitar Solo
Lagrima-Adelita-Maria-Francisco Tarrega
Fantasia Op-40-Fernando Sor
Sonatina Meridional-Manuel Ponce
La Catedral - Agustin Barrios Mangore
Preludio Saudade -Andante Religioso - Allegro Soleman
Felicidade - Roland Dyens
Chaconne from Violin Partita BWV1004 -Johann Sebastian Bach
이동휘 배현우 Guitar Duo
Duo in G Op-54-Ferdinando Carulli
Romance No.1 -Francis Kleynjans
문의 : 한단문화원 하점면 이강리 310-8/ 032- 933- 9955
첫댓글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선물받은 느낌... ㅎ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언니 내일 만나요~
준비해올 것 알죠 ㅎ
@by캔디c 뭔데? 술? 가지고오삼 ㅎ
빗소리들으며 정자에서 술한사발~~캬!!!!다 ㅎ
사진 색채감 죽인다 ㅎ
내일 만날 생각에 기분 업~
색채감 우와 그 컴퓨터좋은거넹 난 띠미한데 ㅎ
내일 갑곶돈대 주차장
경민이도 오나요 비와서 좀 그렇죠? ㅎ
내일만나요~~~~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여기 다 모여 있네요.
산복숭아꽃, 이스라지, 줄딸기꽃, 조팝꽃...
어릴 때 맨날 산에서 놀았는데, 그때 보던 꽃이라서 좋아합니다.
역시 사람은 추억 속에 사는 동물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