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환칼럼] 義人을 핍박하면 천벌 받는다. 김문수는 義人이다. 문재인을 고발해야지 왜 김문수를 고발하나?
김일성노선을 따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고발해야지 왜 그걸 밝힌 사람을 고발하나? 도둑을 고발하지 않고 도둑을 신고한 사람을 고발하는게 제정신인가?
왕년의 주사파들이 금배지 달고 앉아서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를 성토하는데 완전 적반하장 賊反荷杖(도둑이 도리어 매를 들다)이다. 공산당을 좋아한다면 몰라도 공산당을 싫어하는 사람은 김문수를 나무라지 못할 것이다. 그는 공산당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온 신념의 투사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을 김일성주의자로 비판했다고 주사파들이 벌떼같이 일어났다. 그러나 문재인은 대통령일 때, 2018년2월9일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공개연설을 통해 "제가 존경하는 사상가 신영복선생"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신영복은 김일성의 '남조선혁명'을 추구한 공산주의자로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은 사람이다. 이 자리에는 세계각국의 대표들과 북한의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김영철 총정치국장등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귀를 의심했다.
신영복은 1968년 통혁당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20년을 복역했다. 통혁당은 남한에 공산당 정부를 세우기 위해 극비리에 조직된 지하당이었다. 당시 신영복 윗선은 모두 사형당했다. 즉 당수 김종태와 직속부하 김질락,이문규는 사형을 당했다. 김종태는 북한정권수립일인 99절에 남한대표로 평양에 가서 김일성과 회담하고 돌아왔다. 필자는 당시 법조출입기자로서 재판과정을 취재했다.
이런 공산주의 사상자를 존경한다고 공언한 사람을 보고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것이 잘못인가? 이런 억지를 쓰는 사람들에게 금배지를 달아준 유권자들도 반성해야 마땅하다.
문재인은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재명과 더불어 미스터리가 많다.) 일찌기 공산당에게 월남이 패망했을 때 (좋아서)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대통령때는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비아냥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북한을 위해 노력-봉사하고도 北으로부터 '삶은소대가리' 라는 핀잔을 들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모욕을 당했을 때 민주당의원들은 찍소리도 못했다. 그러더니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의 '문재인비판'을 문제삼아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공격하고 쫓아내기까지 했다. 검수완박,조국수호, 이재명방탄 등 의석수가 많다고 뭐든지 다하려고 한다. 정치학자들이 가장 우려해온 민주주의 악용사례다. 이들은 김문수를 '극우라고도 했다. 주사파 극좌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도 보일 것이다. 그들은 김일성을 경배하던 주사파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