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단속카메라가 가장 필요해요”
양운초등 등굣길 안전도우미 이구동성

온 몸으로 어린이 안전을 보호하는 배움터 지킴이
지난달 31일 양운초등학교 앞에서 등교시 어린이보호구역을 관찰했다. 아침 8시부터 하나둘 등교하는 아이들은 8시 30경 가장 많이 보였다. 뛰어오는 아이, 승용차에서 내리는 아이, 그 와중에도 서로 장난치는 아이 등 다양한 모습이 펼쳐졌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교문앞 배움터지킴이선생님이었다. 호각을 불며 교통통제와 아이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등굣길을 관찰하는 동안 복잡하게 차들이 오가고 있었지만 다행히 등굣길의 혼란은 없어보였다.
얼마 후 건널목 학보모교통도우미들이 취재하는 모습을 보고 관계기관에서 나온 줄 알았는지 마치는 시간보다 조금 모여들었다. 저마다 가슴속의 이야기를 토해내는데 예상보다 더 학부모들이 느끼고 있는 학교앞 안전에 대한 염려는 심해보였다. 그 주범이 신호위반 차량과 과속차량이었다. 제한속도 30km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고 신호위반 역시 다반사라 했다. 더욱이 양운초등학교의 경우 정문 맞은편에 상하 두 개의 이면도로가 구조상 문제를 안고 있었다. 동원튜크 방면 이면도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의 경우 횡단보도에 아이들이 건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나간다는 점. 그리고 소방서옆 이면도로는 좌회전한 차량이 학교앞 정지선을 잘 지킬 수 없는 점도 안전에 위협이 되었다.
이날도 관찰하는 동안 자주 정지선을 넘는 차량이 목격되곤 했는데 배움터지킴이선생님이 직접 차로로 뛰어들어 안전봉을 휘두르며 제지하였다. 올해로 4년이 넘게 근무하신다는 배움터지킴이선생님은 놀랍게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까지 다 파악하고 있었다. 함께 모여 대담하는 동안 이런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들 모두 과속단속카메라만 설치되어도 대부분 해결되는 사항이라며 거듭거듭 조속한 설치를 바랐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앞 어린이보호구역은 학부모교통도우미와 배움터지킴이선생님 덕분에 안전이 어렵게 확보되는 듯 보였다. 관찰이 끝난 후 양운초에 확인한 결과 올 2020년 부터는 배움터지킴이선생님이 한 분 더 가세한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양운초 등굣길 안전도우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