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2013년 ABC 예선 2차전 이란 전입니다.
예선전부터 대한민국-중국-이란 이라는 죽음의조 (시스템상 죽음의조는 아니였죠)
에 속함에 따라 농구팬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전도 그랬고 이 날 이란전도 사실 선전했었기에
농구 팬들이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죠.
이 날도 야구에 밀려 녹화방송으로 지켜봐야 했지만요..
아무튼 경기는 상당히 선전한 경기였습니다.
대회 전 존스컵에서도 68-70으로 패하긴 했지만(마지막 조성민의 3점슛 실패가 아쉬웠던)
비록 하다디에게 골밑을 내줘도 게임을 대등하게 운영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죠.
이 날 경기도 물론 하다디에게 대량 득점과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초반 김종규,김주성,이종현등의 빅맨들이 적절하게
(특히 김종규가 이 날 좋은 활약을 보여줬죠)
골밑과 외곽을 공략해주며 가드들의 활동공간을 넓혀 주면서
동시에 조성민의 슛이 터졌고 이것이 전반을 34-30 으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하지만 3쿼터 부터 이란의 강한 압박수비에 밀려
자꾸 골대에서 멀어지면서 야투적중률이 떨어졌고
전반에 활약했던 조성민이 후반엔 막히면서
공격이 뻑뻑하게 돌아갔고 이게 속공의 발단이 되면서 상대에게 쉬운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공상태에서는 바라미, 캄라니에게 연이은 돌파를 허용하면서
포스트가 균열이 생기며, 그 결과 하다디에게 대량득점을 허용하게 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엔 우리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4쿼터 말미에 하다디와 조성민의 신경전 과정에서 우리쪽에 테크니컬을 받음에 따라
11점차 패배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날의 패배는 수비에서의 캄라니, 바라미의 봉쇄 실패가
결정적인 원인이였습니다.
물론 그걸 가능하게 한 요소는 하다디의 존재였구요.
바라미의 매치업으로 윤호영, 최준용, 조성민 까지 붙였으나
결국 1:1로는 막기 힘든 상대였습니다.
아시아 넘버1 스몰포워드의 역량을 보여줬구요.
캄라니 역시 빠른 돌파를 주무기 삼아 골밑을 갈라놓으며
하다디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며 우리나라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아쉬웠던건 돌파를 즐겨하는 바라미의 봉쇄 방법을
알고 있었던 우리가 그 파헤법을 감춘듯한 느낌이였고
내심 결승에 올라간다면 정말 진검승부를 보여줬을 만한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4강에서 필리핀에게
일격을 당한것은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분명 하다디의 존재가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패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 준비해서 다시 한번 붙는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봅니다.
다음 경기는 3차전 말레이시아 전과 12강 1차전 바레인 전 입니다.
첫댓글 이 대회에서 이란에 유일하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를 한게 한국이란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야오밍 막은 서장훈은 신이었단 말인가...
7푸터의 흑인 귀화가 들어오는게 아닌 다음에는 하다디를 상대로는 하승진만이 유일한 대안이죠. 리바뺐기고 블락당하고 느린발로 다른쪽 수비에서 고전하고 하겠지만. 아시아무대에서 귀화선수 제외하고 하다디를 야투 40대로 낮출수 있는건 하승진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7풋들도 그닥 위협이 못되더군요. 지안리안이 막는걸 본 적 없어 확언은 못합니다만.
이번 대회에서 하승진의차출은 필수여야한다고생각합니다. 비록 경기감각이. 문제라할지라도 용병귀화도될까말까한판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