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속에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다. 첫 번째 나무는 계절마다 푸른 그늘을
드리웠고, 해마다 많은 열매를 맺었다. 새들은 배가 고프면 언제나 그 나무를 찾았다.
두 번째 나무는 잎도 무성하지 않은데다 열매는 거의 맺지 못했다.
몇 해 걸러 한 번씩, 겨우 열매 몇 알을 맺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새들은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렀다. 첫 번째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봄이면 새잎을 내고, 여름이면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열매를 내주었다.
너무 오래 그래왔기 때문에, 새들은 그것을 고마워 하지 않았다.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던 어느 해였다. 긴 가뭄이 찾아왔다.
첫 번째 나무가 가뭄탓으로 끝내 열매를 맺지 못했다.
새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왜 올해는 열매가 하나도 없지?"
"이 나무도 이제 소용없네." "다른 데로 가자."
그때, 두 번째 나무에서는 가지마다 듬성 듬성 빨갛게 익은 열매가 달렸다.
새들은 일제히 그곳으로 날아갔다.
"저 나무를 봐!" "생각보다 좋은 나무였네." "정말 고마워."
며칠 뒤 비가 내렸다.
첫 번째 나무에도 다시 작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들은 예전처럼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숲속의 현자인 늙은 올빼미가 천천히 내려왔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첫 번째 나무를 바라보던 올빼미가 조용히 새들에게 물었다.
"매년 너희들을 먹여 살린 나무는 누구였느냐?"
새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올빼미는 첫 번째 나무의 거친 줄기를 가만히 쓸어내렸다.
그리고 나직이 말했다. "늘 있는 것은 고맙기보다 당연하게 여겨지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람이 불었다.
첫 번째 나무의 잎사귀들이 조용히 흔들렸다.
그제야 새들은 떠올렸다. 봄마다 찾아와 쉬었던 그늘. 여름마다 허기를 달래 주던 열매.
비를 피하던 날들과, 새끼들을 키우던 둥지까지.
늘 그 자리에 있었기에,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그날 이후 새들은 조금 달라졌다.
첫 번째 나무에 다시 열매가 맺히던 날, 예전보다 조금 더 오래 그 그늘 아래 머물렀다.
그리고 돌아갈 때,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첫 번째 나무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도 조용히 그늘을 드리우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의 팝송> You Light Up My Life / Debby Boone
Debby Boone은 1956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출생했다.1977년 1집 앨범 You Light Up My Life로 데뷔했다.
같은해 개봉된 같은 제목의 영화 'You Light Up My Life'의 주제가(OST)다. 주제가는 'Kacey Cisyk'이라는 가수가 불
렀지만 Debby Boone이 리메이크한 노래가 떴다.
영화가 먼저 나오고 바로 이어서 'Debby Boone'의 노래가 히트했지만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이 곡은 10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했다. Debby Boone은 그래미 신인상을 받았다. 50~60년대 유명한 팝 컨트리가수 'Pat Boone'의 넷째
딸이다. https://youtu.be/lJTmsB-gQ0w
첫댓글
"늘 있는 것은 고맙기보다 당연하게 여겨지지."
엄마는 언제나 봉사만 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공기와 물이 또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긴아는데 너무 가벼이 여깁니다.
첫번째 나무로부터 그리 마니 받은 감사를
새들이 잘 못깨닫는 것과 같이요.
맞는 말씀입니다.
예전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 봉사를 넘어
희생까지 했엇지요...
감사합니다. 시니방장님.
하늘이 고맙습니다.
바람이 고맙습니다.
길이 고맙습니다.
당연한 모든 것들이 고맙습니다.
그저 깨우쳐 주는
이 어른 동화가
더 고맙습니다.
좋게 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자리님.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