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부터 LCD 페널 생산 중단
QD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
'QD-올레드' 출시 가능성 높아
엘지
대형 올레드 패널 기술 보유
전장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투명 올레드 상용화 계획도
TV 시장이 모처럼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LG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OLED) TV를 안착시키며 계승.발전하는 가운데,
삼성은 퀀텀닷(QD)으로 체질 전환을 시작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전쟁 막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으로 LCD 패널 생산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QD 디스플레이 개발이 주력할 예정이다.
TV 시장은 지난 20여년간 LCD 패널이 지배해왔다.
삼성이 2008년부터 글로벌 TV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된 것도 '보르도 LCD TV' 덕분이다.
업계 1위인 삼성이 LCD에서 손을 떼면서 시장도 자연스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QD는 자발광 반도체로,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꼽힌다.
LCD 패널에 QD 필름을 부착한 QLED와 청색 광원을 퀀텀닷으로 보완하는 QD-올레드,
LED에 QD 소자를 입힌 QNED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전략은 이들을 모두 포함한다.
앞으로도 QLED TV에 주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단 LCD 패널을 중국 등에서 수급할 수밖에 없는 만큼 차세대 제품 전환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QD-올레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거의 독점하는 회사로,
최근에는 대형 올레드 패널 양산에도 속도를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QD 올레드는 올레드보다 한단계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청ㅅ개 소자 수명 때문에 생긴느 번인 현상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LG올레드 TV와 기술 경쟁을 시작한 셈이다.
아울러 삼성은 QD 디스플레이와 투트랙으로 마이크로 LED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작년 LED 소자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이미 '더 월'로 상용화한 상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이어 가정용으로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략이 다소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QD 올레드와 마이크로 LED의 기술 난이도가 높은데다가, 생산 비용이 높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퀀텀닷 소자를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LED 소자를 심는 전사 과정 비용을 줄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살명했다.
LG가 앞으로도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형 올레드 패널 기술을 갑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발전시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댓니 LG는 올레드를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할 전망이다.
당장 P-올레드로 전장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며, 롤러블에 이어 투명 올레드 등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