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 7개교 전수검사 아직까지 추가 확진은 없어 교육청 “밀집도 신속 조정”
강원도 내 가족 간 감염 등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학교현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비록 교내 전파는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교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춘천, 철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들 확진자의 가족 간 감염 등이 이어졌고 도내 각급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의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20일부터 가족 간 전파로 인한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춘천 만천초교, 봉의고, 동산중, 조양초교, 춘천중, 철원 문혜초교, 신철원중 7개 학교의 전교생과 교직원의 전수검사가 이뤄졌고,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과 스포츠시설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아직까지 학교 내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족 간 감염의 특성 중 하나도 형제, 자매 등이 다니는 다른 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교육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의 일부 학교는 교장 재량으로 23일 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12월3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도내 모든 고3 학생들은 23일부터 모두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생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도내에서는 초(병설유치원 포함)·중·고교 10곳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감염이 늘어나면서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교 내 전파는 없어 수능을 치르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학생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검사를 비롯해 자치단체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지역별 학교 밀집도 조정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전까지 도내 학생과 교직원 누적 확진자는 각각 46명, 14명이다.
장현정기자 hy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