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근처의 쇼핑센타, 백화점, 그리고 시장주변의 거리들..
만약 어떤 약속이 없다면 내가 다니는 거리들은 일정하게 된다.
허긴 회사를 다녔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나간 어느 텔레비젼의 프로를 보았다.
어느 남자가 친구와 함께 술을 하고 있는 장면..
그 장면에서 백 음악이 지지탑이었고, 에릭클랩튼의 소리가 나왔다.
그냥..
그래, 그냥 그런저런 생각들이 그 텔레비젼과 상관없이 뭉쳐 있었다.
양재학원을 수강을 했었다.
지금은 쉬고 있지만 배울수록 재미는 있다.
언제 다시 뭔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째든 학교처럼 다닐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새롭게 느껴졌다.
만약,
학교를 다녔을 때처럼 그렇게 성실하고 열심히였다면,
내 자신이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뭔가를 남겼을지도... --;
아줌마들이 손뜨게나 퀼트, 뭐 고상하고 교양적인 그런 것들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고 미싱사나 재단사로 취직을 할 일도 아닌데...
그렇게 한 반이 되어서 내가 만난 사람들이 있었다.
아들이 민족사관학교를 다니고, 남편이 치과의사라고..모델처럼 늘신한 50을 바라보는 언니였고,
세상을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살다가 이렇게 살다보니 나이만 먹었다고 하는 독신인 43살의 언니였다.
결혼한 분도 있었고, 사별한 분도 있었고, 재혼한 분도 있었고..
그곳에서 있는 동안 삶의 형태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삶이라는 것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같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었다.
내 뒤에 앉아서 수업을 받던 43살의 언니..
사랑이 꼭 결혼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주장과 달리,
참으로 연하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결혼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글쎄.. (?)
잠이 안 올때 가끔 나는 J이 진행하는 음악프로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
J가 누구인가..?
뭐르긴 몰라도 적어도 그 DJ를 따르는 추종하는 무리들이 너무 많고,
새로운 음악을 접할 때도 그의 프로에서 가끔씩 듣곤 했다...
그냥...
그 J씨를 이야기를 하다가 그 언니는 그도 남자이고, 속물이며, 가면이라고 했다.
여성지에 나온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중에 하나겠지 싶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꺼낸 J씨는 언니의 아픔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도 보통 남자이고, 보통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일뿐이다.
글쎄 남자들이 여자를 꼬실려고 할때는,
자신의 결혼이 불행하다고 말하면서 접근한다고 한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처럼...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 자신만이 알겠지만...
그는 참으로 이기적이다...
아줌마들에게 지금 뜨는 위기의 남자...
드라마를 싫어하는 내 옆에 있는 남자 때문에 자주는 보지 못했지만,
원색적이다...
애덜이 있는 집에서는 내용이나 대사가 참으로 파격적이고,
거이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가족들이 보기보다는
각자의 방에서 봐야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이런 저런 경우를 한다면 남자와 여자가 모두 같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보다 약자이고,
나보다는 내가 사랑해야 되는 사람들, 아이, 가족들을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모질게 마음을 먹더라도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먹는 것보다, 내가 입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해 주고 싶고, 입히고 싶은 그 마음...
삶이 결코 단순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J씨의 방송을 가끔 들을 때도 있겠지.
혹은 이젠 방송을 들을 만큼의 여유가 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