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애조哀弔
哀는 요절한 자를 애도하는데 사용하는 문장이다. 노인의 경우에는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반드시 어린아이에게만 애哀라는 말을 사용한다. 반악의 ‘*금록애사’나 ‘*택란애사‘는 그 어느 누구의 추종도 불허할 정도로 훌륭하다. 가의가 상강을 건너다가 분개한 마음(모함으로 인해 장사왕 태부로 좌천된데 대한 마음)을 표출하여 조굴원문(弔屈原文- 賦를 지어 굴원을 애도 하는 글 )을 지었다. 글의 체제는 애조문과 동일하며 사건의 핵심을 드러내고 있다.
조弔는 흉상과 재화를 만난 사람을 위문하는 것이다. *금록애사- 반악이 자신의 딸인 금록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는 글 *택란애사- 반악이 임자함이라는 인물의 아내를 위해 지은 글
제문은 그 처음이 모두 모년, 모월, 모일에 제사를 지내는 활동에 관한 것으로 시작되지만 애조문哀弔文은 그렇지않다. 내용에 있어서도 제문은 죽은 자를 아름답게 칭하고 또한 애도의 뜻을 표현한다. 죽은 자에 대한 작가의 감정은 진지하다.
조에서 표현의 화려함이 지나쳐 정서적 울림이 약화되면 그것은 곧 부(賦)로 변화된다. 그러므로 표현은 비통하나 내용은 순정純正하게 해야 한다. 그리하면 애문의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