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뒤지가 비었다.
쌀이 떨어진줄도 모르고 살림을 하다니
이제 주부 10년차도 사표를 내야겠다.
늘 Garage에 예비로 쌀포대가 있었는데
언제 다 비웠는지 모르겠다.
하긴 삼시세끼 꼬박꼬박 밥먹는 우리식구들.
자나깨나 '오늘은 뭘먹지..?'로 고민한다.
난생 처음 아침에 빵을 구워봤다.
부푸는 걸 감안해서 간격을 띄워야 하는데
그냥 구웠더니 붙어버렸다.
그래도 노릇노릇 구워진 빵이 맛만 있다.
집안에 퍼지는 은은한 빵굽는 냄새가 좋다.
점심은 가게에서 사먹었다.
저녁은 집에서 짜장면을 했다.
이제 짜장면은 도가 터서 15분안에 만든다.
주말에나 마트에 가서 장보고 쌀사는데
내일은 뭘먹지..?
하루 하루가 고민이다.
첫댓글 살림잘하시는군요 요리도잘하시는것같네요 좋은 주말보내세요
그냥 식구들 삼시세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곳간이 빈줄도 모르고 큰 실수를 했네요.ㅠ
인기 짱이시죠? 아아 살림하는 남자랑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 ! !
만남 창에 <살림하는 남자 구함> 올리면
맞아 죽겠지요?
굶어 죽지는 않겠죠..? ㅎ
국가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가정의 권력은 주방에서 나온다. ㅎ
주방장이 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