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올리라는 운영진의 엄명^^에 따라 오늘 개봉한(글 쓰는동안 벌써 어제가 되었군요) 코드네임 쉐도우를 미리 예약하여 아내와 같이 보고 왔네요,
나름의 허접한 영화평을 써봅니다, 절대적으로 저의 생각이니 양해바랍니다.^^
냉전을 배경으로 한 첩보스릴러영화.
영화명: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
일단 1980년대 스파이물의 대표 캐릭터를 가져와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을 그린 첩보영화를 찍은 것은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일부 평론가들은 평하였고 스파이 장르의 고유한 분위기를 불러오는 데 노력한 영화라고 보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저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네요.
영화 '붉은 10월(1990년)'에서는 알렉 볼드윈이 잭 라이언을 맡아 날카로움과 예리함을 보여줬고, '패트리어트 게임(1992년)'과 '긴급명령(1994년)'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겸손함의 잭 라이언을 표현했다.
이렇듯 이번 영화에서는 끝나지 않은 냉전이라는 소재와 더불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과거 스파이영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였다, 특히 비밀을 캐내기 위해 최첨단 장비가 아니라 고전적인 미인계를 사용하였으나 갑자기 첩보액션에 알아서는 안되는 스파이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주인공의 애인역 키이라 나이틀리를 등장시켜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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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미국인으로 영국에 유학간 잭 라이언은 9.11 사건을 접하게 되었고, 나름 큰 포부(?)로 미국의 부름에 해병대 장교로 지원 입대하였으며, 작전 도중 큰 부상을 당해 군인으로서의 경력이 끝날 위기에 처하였다, 이때 나타난 케빈 코스트너가 비밀 임무를 제안하며, 박사학위를 마치고 비밀요원으로 스파이 생활을 시작한다.
조국을 지키는 일,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지 튀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스토리, 결국 십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테러 단체의 자금원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되고 결국 러시아의 한 기업(이름이 잘 생각이 안남^^)이 비밀리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달러를 사들인다는 사실과 그 뒤에 숨은 테러 계획을 눈치챈 주인공 잭은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면서 주인공 잭이 위기에 빠진 미국을 구한다는 또다른 미국의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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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의 활동하며 비암으로 거칠게 드라이브하면서 액션을 표현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뱅기안에서 러시아의 테러를 막아내는데 철저한 분석과 명석한 두뇌로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려는 순간 지대한 공(?)을 세운 애인 키이라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좀 쌩뚱맞다ㅋ) 결국 주인공 잭은 미국 본토에서 너무 멋진 바이크를 몰면서 테러리스트를 찾아내게되고 추격하여 결국 폭탄과 함께 테러리스트 한명을 맨하탄 다리 옆 물속으로 침투(?) 이를 막아낸다, 결론은 뻔한 스토리로 넘어가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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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첩보전을 그린 영화에서 옛 정서를 기울이는 기획은 흥미롭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의 단점은 그 세심함에서 부족함을 드러낸것 같네요, 주인공 잭이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손을 벌벌 떠는 인간적인 스파이, 월가의 공격하는 현실적인 테러, 세상이 바뀌면서 첩보물도 변하여 주인고 잭이 그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일부분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있다고 보지만,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원작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짧은 시간안에 모두 담으려니 자연스럽게 넘어가지를 못한 듯 하였고, 결국 분위기를 뒷받침할만한 촘촘한 이야기의 부재는 영화의 몰입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보여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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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예로 주인공 잭이 어떻게 단편적인 정보 하나만가지고 러시아의 계획을 눈치챌 수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경제용어를 섞은 빠른 대사 처리와 비장한 음악으로 그 공백을 덮으려 하여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렸으며, 미국을 침몰시키겠다는 러시아의 철통보안 체계가 한순간에 무너져 데이타를 모두 빼내는 정도로 왜 이렇게 허술한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반전을 기대하면서 보았으나 전혀 반전은 없이 러시아 테러리스트 빅터와 그의 아들 모두 죽었다는 점이 혹시 후속편으로 나올 2탄의 기대감을 완전히 무너트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러시아와 미국의 정면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정통 스파이물의 소재들을 개연성 있게 그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생각하며, 결국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제복이 잘 어울리는 케빈코스트너와 키이라 나이틀리를 보러 간 꼴이 되었다.
나름대로 점수를 준다면 별5개 중에 3개 정도(?)로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보실분들은 저와 다른 관점에서 보실 수 있으니 즐거운 관람 하시기바랍니다.
첫댓글 관람 후기 잘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허접글 봐 주셔서 감사해요~~
극장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극장에가셔서 뭘보시려구...? ㅋ
호~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를 올려주시다니...교수니의 정성에 탄복을~!
어이쿠 별말씀을~~
공감합니다. 시나리오 전개에서 "왜 구지... 여자친구를..."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영화네요.
너무 듬성듬성 얘기가 진행되는 느낌이 있어, 이 모든 걸 꿰고 있는 잭이 진짜 천재구나라는 생각도.. 맨 오브 스틸부터 나온 케빈 코스트너가 참 반갑더라고요.. 멋지게 늙어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