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특별한 친구
-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인형 이야기 -
정해영 글, 그림
40쪽 | 14,000원 | 판형 215*267*10 | 출간 2022년 4월 25일 | 양장 | 대상 – 4세 이상
ISBN 9788984144705 77810
유아 > 그림책
좋은부모, 가정살림 > 육아
아이는 인형과 함께 놀며 자라요!
상상력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놀아야 하는 인형 놀이,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친구를 만나 보세요.
아이들의 언어 능력, 사회성, 상상력의 발달을 돕는 인형 놀이,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선 ‘친구’ 같은 존재 인형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아이의 성장 기록에 담긴 끝없는 이야기를
정성 가득한 그림으로 만나요!
■ 어린이의 상상력, 적극성, 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인형 놀이
인형(人形)은 사람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든 장난감을 일컫는 말이에요. 늘 아이들 곁에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가까운 장난감이지요. 만지고 놀고 같이 자고…… 아이들에게 인형은 놀이의 소재이자 놀이의 상대입니다.
요즘에는 게임이나 스마트폰 등 흥미로운 놀이가 많아 5~6세만 넘어도 인형 놀이를 시시하게 여기기도 한다지만, 인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의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인형과 함께 일상을 흉내 내 소꿉놀이를 하고 상황을 만들어 어떤 일을 해결하기도 하고 마음속 생각을 풀어내기도 하면서 정서 발달에 도움을 받고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으며 상상력과 소통 능력을 기르게 되니까요. 그래서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선 ‘친구’, 바로 아이의 성장 동반자라고 할 수 있지요.
《나의 특별한 친구》는 한 아이의 성장 단계에서 함께한 여러 인형을 통해 아이가 커가는 시기마다 인형이 어떤 역할을 하며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었는지를 포근하게 전달합니다. 주도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놀아야 하는 인형 놀이의 장점을 풍부하게 담아내어 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끝없는 재미와 공감과 추억을 이끌어내는 그림책입니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친구예요
엄마가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요.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의 표정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해 보여요.
아기가 천장에서 흔들거리는 인형을 향해 고사리손을 뻗어요.
아기가 곰 인형을 품에 안은 채 코 잠을 자요.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요.
아기가 욕실에서 아기 인형을 뽀득뽀득 씻어 주어요. 마치 어린 동생에게 하듯 인형을 등에 업고서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팔에 붕대를 감은 인형에게 밥을 먹여 주며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네요. 그럴 땐 꼭 엄마 같아요.
아이가 아빠와 함께 종이 인형을 만들어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직접 만든 인형이지요. 머리 모양도 옷도 신발도 뭐든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장갑처럼 손에 끼고 조종하며 우리 집을 이야기 극장으로 만들고, 요리사가 되어 손님에게 음식을 내가고, 멋진 왕자와 공주가 되어 하늘을 날고 얼음 나라도 가지요. 여행 중에 만난 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두고두고 즐거웠던 여행을 함께 추억하기도 해요.
부드러운 촉감, 커다란 부피감, 포근한 곰 인형은 언제나 무슨 말을 해도 잘 들어줄 것만 같은 친구지요. 어떤 속말도 할 수 있는…….
어느새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언제나 함께했던 소중한 친구들, 같이 놀고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자란 특별한 친구들, 영원히 잊지 않을 거예요.
■ 인형에 담긴 성장의 철학. 어린이의 평생을 만들어요
아이들은 인형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눠요. 인형을 살아 있는 아기처럼 돌보고 감정을 넣어 말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흉내 내며 놀지요. 인형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나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사회성을 키워 나가는 거예요. 《나의 특별한 친구》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그러면서 내 생각도 정리하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자꾸 늘어나는 아이의 성장을 듬뿍 느낄 수 있지요.
이야기 뒤에는 본문에 나오는 각 인형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어요. 종종 아기 머리맡에 두는, 태어나 처음 만나는 모빌 인형은 아기의 시각과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고, 애착 인형은 엄마나 아빠같이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잠시라도 떨어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덜고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고 해요. 신체에 장애가 있는 아이라면 장애가 있는 인형을 통해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소꿉 인형 놀이는 놀이의 책임자로서 내용을 구성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적절한 인형을 선택하는 과정이 창의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서로 협조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시간이 된답니다.
작품 속 그림은 모두 작가가 직접 하나하나 자르고 붙이며 정성껏 만들었어요. 한지에 예쁘게 색칠을 하고 얇은 레이스를 붙이고 한 가닥씩 머리카락을 꼬아 주고 일일이 스티로폼을 붙여 방울방울 비누 거품을 만드는 등 작은 소품도 꼼꼼하게 신경을 썼어요. 그런 만큼, 빠르고 가벼운 컴퓨터 작업이 익숙한 세태에 보기 드문 정성과 감성으로 다가와 포근함과 위로와 재미를 선사하지요.
예전보다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 현실에, 막연하게 놀이로만 생각했던 인형 놀이가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래서 어떻게 더 잘 놀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나의 특별한 친구》는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 정해영 지음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인형이 참 많았습니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아기 인형, 팔다리가 긴 패션 인형, 알록달록 옷을 입은 민속 인형…… 갖가지 색깔의 크고 작은 인형들이 집 안 구석구석 있었지요. 저는 인형들에게 옷을 만들어 입혀 주고 즉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소꿉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이런 놀이 경험 때문인지 어른이 되어 의류직물학을 공부하고 의상 디자이너로 일도 했지요. 지금은 우리 몸에 입고 두르는 옷, 신발 같은 사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쓰고 꼼지락꼼지락 종이 위에 오리고 붙이는 그림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만든 책으로 《미미의 스웨터》, 《누구 발일까?》, 《가면》, 《무엇을 할까?》, 《사람은 왜 꾸미는 걸까?》, 《패션, 역사를 만나다》, 《패션, 세계를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