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이 시기,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기고 싶으시다면 경주 여행은 어떠신가요? 봄의 경주는 더욱 포근하고 특별하죠. 경주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 평온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봄날 방문하기 좋은 경주 명소 4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덕왕릉은 신라의 제35대 왕인 경덕왕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이 능은 내남면 부지리의 한적한 산속에 위치해 있으며, 전형적인 통일 신라 시대 왕릉 양식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둘레돌, 12지신상이 조각된 탱석, 덮개돌, 돌기둥 난간 등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무덤 외부의 석조 장식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왕릉 주변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요. 마치 왕릉을 지키듯 서 있습니다. 봄이 되면 이 소나무들 사이로 분홍색 진달래가 만발해, 3월~4월에 방문하면 아름다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봄꽃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신라 왕릉의 역사적 가치와 고즈넉한 분위기에 깊이 빠져볼 수도 있습니다. 경덕왕릉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꼭 한 번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불국사 앞에 펼쳐진 불리단길은 과거 수학여행의 메카로 불렸던 곳입니다. 불국사 인근에 위치해 '불리단길'이라 불리며, 고즈넉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상가들은 대부분 한옥으로 지어져 경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과거의 유스호스텔과 빈 상가들은 이제 트렌디한 식당, 카페, 공방, 감성적인 숙소로 변신했습니다. 또한, 벽화로 가득 찬 골목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죠. 상가 단지 중심에는 아름답게 꾸며진 소공원이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는 불국사 공영 주차장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에 만개하는 겹벚꽃 군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분홍, 연분홍 등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겹벚꽃은 일반 벚꽃이 지고 나서도 약 2주간 만날 수 있답니다.
북천과 서천이 만나는 강변 언덕에 위치한 금장대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조선시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을 노래한 시를 읊었다고 전해지기도 하죠.
소나무와 봄꽃이 어우러진 금장대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봄이 가득한 형산강과 경주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장대 옆 주차장 인근에는 습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경주에서 보기 드문 습지 생태계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4월이면 금장대 습지공원은 유채꽃이 만발해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습지 곳곳에 조성된 생태 탐방로에서는 자생하는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고 또한, 습지의 다양한 수목들이 새싹을 틔우며 싱그러움을 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경주 천북 물천리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공원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펌프 트랙’입니다. 펌프 트랙은 평지가 아닌 높낮이와 요철이 있는 경사진 코스를 달리는 이색적인 주행장으로,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펌프 트랙은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보자 코스, 중급자 코스, 고급자 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실력에 맞게 선택해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죠. 또한, 공원 내에는 자전거 트랙 외에도 쉼터, 화장실, 전용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원 이용 시 안전을 위해 서약서 작성과 안전 장비 착용은 필수인 점,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방문 전 개인 자전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원 이용은 전체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