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씨, 저번에 집에 놔둔 커피땅콩 다 드셨나요?”
“그거 그날 저녁에 다 먹었습니다.”
“그렇군요. 잊지 않고 드셨네요.”
“다 먹었어요. 그거, 커피땅콩을 내가 왜 좋아하는 줄 아십니까?”
“아니요.”
“그게, 옛날에 아버지랑 기차 타고 대구 갈 때 먹던 거예요.”
“그래요?”
“무궁화 기차를 타면 땅콩을 팔거든요. 거기서 사 먹었어요.”
“대구는 왜 가셨는대요?”
“외삼촌 집 갈 때 대구로 기차 타고 갔었죠.”
“아버지랑 기차 탈 때 커피땅콩 드셨군요. 추억의 음식이네요.”
“그랬지. 그래서 내가 커피땅콩을 좋아합니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박효진
저도 ‘커피땅콩’ 좋아해요. 명절에 용돈 받으면 그 돈으로 커피땅콩 사먹곤 했죠. 어떤 물건이나 음식이 남다른 건 추억과 이야기가 그 물건에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일지 내용이나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읽기 편해요. 임우석
“그거, 커피땅콩을 내가 왜 좋아하는 줄 아십니까?” “그게, 옛날에 아버지랑 기차 타고 대구 갈 때 먹던 거예요.” 사연이 있는 땅콩빵이군요. 땅콩빵 보면 아버지가 그립겠어요. 민철 씨….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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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커피땅콩에 그런 사연이. 가끔 이민철 씨가 들려주는 과거 이야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특히 박효진 선생님과 있을 때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랬지. 그래서 내가 커피땅콩을 좋아합니다.', 이민철 씨의 음성이 들리는듯합니다. 커피땅콩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네요. 커피땅콩 먹으면 아버지 생각이 나겠어요. 그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