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서정시인 박용래(朴龍來1925~1980)님의
'옛집터 표지석 제막식'이 어제(5.29)있었습니다.
오류동(五柳洞)149-12번지 이곳에 손수 집을 지어
당호를 靑枾舍라 하고1965~1980년 돌아가실 때까지 사시던 곳이랍니다.
집은 헐린지 한참되었는데 문협에서 사들여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현재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보이는 오동나무는 박용래 시인이 손수 심으신 나무랍니다.
오후3시, 햇빛 쨍쨍한 곳에서 개막식을 하여 몹시 더웠지만
많은 문인들이 참석하셨습니다.
五柳洞의 銅錢
박용래
한때 나는 한 봉지 솜과자였다가
한때 나는 한 봉지 붕어빵였다가
한때 나는 좌판에 던져진 햇살였다가
중국집 처마 밑 조롱(鳥籠)속의 새였다가
먼 먼 윤회(輪回) 끝
이제는 돌아와
오류동(五柳洞)의 동전(銅錢)
시집: <싸락눈>, <강아지 풀>, <백발의 꽃 대궁>, <먼 바다 > 등이 있음.
여러가지 수술을 하시고 많이 편찮으신 김정수 시인도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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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14회 [오정시화전]입니다.
(2009. 5. 22~5. 27)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로 읽어보셔요.
지루하실까봐 몇 편만 올립니다.
윤옥희 선생님과 저는 창수문인이므로 두 편 올립니다.
엿장수 맘이거든요. ㅎㅎㅎㅎ.
지도교수 김완하 시인의 메모입니다.
이번 시화전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시입니다.
저 지난 해에 의사도 손을 놓다시피한 절명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쓰셨다 하시는군요.
저자 : 제 시 어떼요? 혹 자르고 싶은 곳은 없나요?
봄비 : 글세요. 딱 한 곳이 영 걸립니다.
저기 저, [순이]를 빼면 제가 그 자리에.., ㅎㅎㅎ
아래 시는 사진의 실제 주인공을 안답니다. (어머니와 아들)
이 시화를 추가로 만들어 드렸다는데 퍽 좋아하셨다는군요.
창작수필 윤옥희 선생님 입니다.
이제 첫 학기신데 참 고우시지요?
제가 시 스타일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올해는 순한 서정시로
쉽고 따듯하게 써보려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외국인도 서툰 글씨로 메모를 남겨 주시고...
첫댓글 한분의 삶이 세상에 대하여 감동을 준 문인이었기에 존재를 기억하고 잊지않으려는 노력들~많은 곳으로 번지면 번질수록 풍요로운 마음 안겨주리라 생각됩니다.훌륭한 시화작품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오정문학회는 매년 5월에 시청 전시실에서 시화전을 합니다. 올해는 시가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몇 편만 올렸답니다.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는 문외한. <아흔 살>처럼 수필같은 시라면 몰라도 은유적인 시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작자의 마음 같아서 절절히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면이 있지요? 그러나 시는 은유를 빼면 허당입니다. 제게는 참 어려운 일이지요.
박용래 선생님은 제 은사 이십니다. 제 형님하고 절친 하셨습니다. 두 분은 약주를 즐기셔서 자주 형님댁에서 2차 3차를 하시다가 주무시기도 하셨던 분이십니다. 늘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화전 축하드립니다. 가까웠으면 가 뵈어야 하는데... 축하드립니다.
아 ~ 그렇군요. 저는 박용래 시인을 안지 얼마 안되지만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요즘처럼 복잡한 시들이 오히려 독자를 피곤하게 하는데 이분의 시는 편안하여 좋습니다. 시화전요? 저는 언제나 끝난 후에 알립니다. 제 글이 많이 부족하여 가까운 이들 번거롭게 할까 두렵기 때문이지요. 매년하지만 남편도 모른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