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한국바둑리그]
▲ 백홍석 선수(왼쪽)가 최철한, 이세돌에 이어 박영훈마저 꺾었다. |
<13라운드 2경기> 울산 디아채 vs 전남 대방 노블랜드 <제1국> 백홍석 5단(백) vs 박영훈 9단 -
256수 끝, 백불계승 <제2국> 강동윤 7단(흑) vs 이성재 8단 -
217수 끝, 흑불계승 울산 디아채의 기세는 갈수록 더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포스트시즌 2위 진출도 가능한 느낌이다.
울산 디아채는 대방 노블랜드와의 대결에서 첫날 두판을 쓸어 담아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1 : 1 정도가 나오리라는 일반적인 전망을 비웃기라고 하듯 10월의 마지막 밤은 울산 디아채의 독무대였다.
백홍석과 강동윤은 승리의 바통을 주고받았다. 10월31일 저녁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KB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 1국에서 울산 디아채 1지명 백홍석 선수가 대방 노블랜드 1지명 박영훈 선수를 맞아 백불계승을 거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시간 뒤에 이어진 2국에서도 승리는 울산 디아채가 차지. 강동윤 선수가 이성재 선수를 불계로 눌렀다.
무엇보다도 백홍석의 승리가 빛났다. 비록 같은 1지명이지만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밀리고 이름값으로도 불리한 박영훈 선수를 꺾었기 때문이다.
팀과 함께 연승 행진을 잇고 있는 점에 무게중심을 두면 사실 백홍석이 박영훈을 이긴 게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백홍석의 5연승 속에는 이세돌과 최철한의 이름도 들어 있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1번 타자 백홍석이 이처럼 좋은 출발을 보여주자, 바둑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동윤 선수도 더욱 신명이 난 모양이다. 비록 내용에서는 중반까지 이성재 선수에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주특기 난전으로 막판 뒤집기를 이루었다.
▲ 이성재(왼쪽)와 강동윤 선수의 초반 장면. 이날 승리로 강동윤은 11승1패를 기록, 다승왕을 거의 예약해 놓았다. 더불어 9연승을 달려 연승상과 MVP까지 잘하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즐거운 상황이다.
12라운드까지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한 대방 노블랜드로서는 첫날 2패가 뼈저리다. 일반적인 예상대로 1 : 1만 만들었으면 충분히 리그2승도 바랄 수 있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은 대국을 몽땅 이겨 '2패 후 3연승'으로 역전승을 거두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미 개인전으로 돌아선 마당에 그런 대역전 드라마는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정서다. 물론 방심을 하다 드라마가 현실로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과연 어떤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 공동 검토를 하고 있는 양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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